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의 여정)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의 여정)

$18.00
Description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
“너는 가난한 자들의 거룻배가 될 것이다. 다른 그 모든 거룻배보다 유익한, 가장 유익한.”
1929년, 프랑스 화가 겸 작가 마들렌 질하르트가 강변에 방치된 배 한 척을 사들였다. 이름은 리에주.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드물게 콘크리트로 건조되어, 종전 이후 쓰임을 잃은 배였다. 배는 마들렌의 연인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의 유언에 따라 구세군에 기증되어 노숙자 쉼터로 개조되었다. 설계자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였으며, 당대 예술가들을 후원하던 자선가가 재정을 지원했다. 이때부터 배는 브레슬로의 이름을 따서 ‘루이즈-카트린’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60여 년간 노숙자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며 센강에 떠 있었지만, 1995년 또다시 쓰임을 잃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2005년, 지은이 미셸-캉탈 뒤파르가 배의 개보수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배에 얽힌 인물들의 관계와 그 속에 묻힌 이야기를 책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탐사 에세이는 수많은 인물의 공익적 연대와 파리에서 꽃 피운 문화 역사의 이야기들이 루이즈-카트린에 얽혀 있음을 알린다.
저자

미셸캉탈-뒤파르

저자:미셸캉탈-뒤파르
건축가이자도시계획가.1998년부터파리국립예술공예원교수를역임하며도시계획및환경분야를강의했다.건축가롤랑카스트로와함께’외곽89‘프로젝트를수립했고,건축가장누벨,장-마리뒤티욀과’2010그랑파리‘프로젝트에참여했다.

역자:류재화
고려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파리소르본누벨대학에서파스칼키냐르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철학아카데미,대안연구공동체등에서프랑스문학및프랑스역사와문화,번역학을강의하고있다.옮긴책으로파스칼키냐르의『심연들』『세상의모든아침』『성적인밤』,클로드레비스트로스의『달의이면』『오늘날의토테미즘』『레비스트로스의인류학강의』『보다듣다읽다』,오노레드발자크의『공무원생리학』『기자생리학』,모리스블랑쇼의『우정』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콘크리트연금술
랑보라는이름의정원사
만국박람회
발명의시대
콘크리트10년사

2장교차하는운명들
벨에포크
페미니즘의아름다운나날들
루이즈-카트린브레슬로와마들렌질하르트
위나레타싱어-폴리냑공작부인
외젠그라세와검은고양이
독학과입문
샹젤리제극장준공식
출항,레퀴엠과테데움

3장루이즈-카트린,루브르궁과학사원사이
짐배를건조하다
광란의해
구세군과함께
잔느레에서르코르뷔지에로
르코르뷔지에의아틀리에
루이즈-카트린의열쇠들
루이즈-카트린,그결속의운명
수상피난소개막식
안개자욱한시대
패주

4장떠있는도시
공화국의귀환
빼놓을수없는핵심들
르코르뷔지에학파에게
우정과통나무집이야기
말로가르코르뷔지에를추도하며
물에잠긴작품
다섯손가락
레드카펫
현황
미래를위한무장
연대하는그랑파리
노래하는내일
향연과아가페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센강위가난한자들의안식처루이즈-카트린,
“너는가난한자들의거룻배가될것이다.다른그모든거룻배보다유익한,가장유익한.”
1929년,프랑스화가겸작가마들렌질하르트가강변에방치된배한척을사들였다.이름은리에주.1915년제1차세계대전당시드물게콘크리트로건조되어,종전이후쓰임을잃은배였다.배는마들렌의연인루이즈-카트린브레슬로의유언에따라구세군에기증되어노숙자쉼터로개조되었다.설계자는건축가르코르뷔지에였으며,당대예술가들을후원하던자선가가재정을지원했다.이때부터배는브레슬로의이름을따서‘루이즈-카트린’이라불리게되었다.이후60여년간노숙자들의안식처역할을하며센강에떠있었지만,1995년또다시쓰임을잃고말았다.시간이흐른2005년,지은이미셸-캉탈뒤파르가배의개보수프로젝트를맡으면서배에얽힌인물들의관계와그속에묻힌이야기를책으로옮기게되었다.이탐사에세이는수많은인물의공익적연대와파리에서꽃피운문화역사의이야기들이루이즈-카트린에얽혀있음을알린다.

근대건축의거장르코르뷔지에,
“1929년,전쟁때시험해본게전부인콘크리트거룻배하나를누가구입했다.”
르코르뷔지에는근대건축사에서빼놓을수없는인물로,돔-이노시스템을고안하고근대건축5원칙을주창한것으로유명하다.대표작업물로빌라라로슈,빌라사보아,위니테다비타시옹,롱샹성당,인도찬디가르도시계획,라투레트수도원등이주로언급된다.그의작업들은대중에종종소개되곤했다.그러나센강의배‘루이즈-카트린’만은지금껏잘알려지지않았다.건축물의형태가아닌물위의배이지만,같은시기에작업한빌라사보아처럼기둥(필로티),수평창,옥상정원등그가정립한건축언어가충실히적용되었다.그렇기에이책에서는루이즈-카트린이르코르뷔지에가남긴역작가운데하나이자건축가이면서건축이론가로서쏟은그의집념을엿볼수있음을설명한다.르코르뷔지에가콘크리트배를만나기까지연결된인연들의이야기는그가건축세계에들어서기이전과이후의일생을훑으면서여러갈래로전개된다.

문화와문명이꽃피운벨에포크시대
파리벨에포크를화려하게장식한그녀들의이야기
1900년대후반벨에포크시대는많은문명과문화가꽃을피운때였다.그중콘크리트의발명과물에뜨는콘크리트배의등장,건축세계로발전한콘크리트재료,이를대중에소개한파리만국박람회가이책에서언급된다.당시는내로라하는예술가들이파리로몰려들었고,여성의활동에비교적제약이적은파리에서실력있는여성화가들이활약했다.그럼에도아카데미에서배척당한이들을중심으로살롱문화가발전했고,여기서그들간에끈끈한우정이형성되었다.루이즈-카트린브레슬로와마들렌질하르트의관계역시그렇다.그리고예술을잇는공익목적의‘메세나’에도주목할필요가있다.도시안에서,사회구성원으로서모두가공존할방법을고민하던이들의노력을.이를실천한위나레타싱어-폴리냑은재봉틀사업으로부를쌓은가문의딸로,그녀의존재는구세군의탄생,예술가후원활동,전쟁이후도시재건을돕는자선사업에이어루이즈-카트린작업과도연결된다.

루이즈-카트린은여전히센강에떠있다.두차례침수를겪고지금은허물이벗겨진채출입을할수없는상태이지만,이배에는많은인물의사연이씨줄과날줄처럼얽혀있다.벨에포크시대의파리예술가들,그들과르코르뷔지에와의인연,또그의일생,세계대전을겪으면서도시재건에힘쓴이들의움직임까지,『르코르뷔지에,콘크리트배를만나다』에모두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