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이 책은 1981년에 도서출판 백제에서 같은 제목으로 정준용 선생 그림과 함께 처음 나왔다. 이후 2002년 청년사에서 역시 같은 그림으로 제목만 바꿔 『염소』로 개정판이 나왔다. 최초 ISBN은 이 『염소』부터 있다. 그러니 이번에 나온 완전 개정판 『죽고 싶지 않았던 빼빼』(이서방, 2022.11.30.)는 두 번째로 ISBN이 붙은 것이다. 복잡한 사정은 이번 책 맨 앞 내가 쓴 ‘일러두기’와 맨 뒤 선생이 쓴 ‘글지 말’(2022·2002·1981년 각 머리말격 세 개 글)을 읽으면, 복잡하지만 아주 단순하게 재미있을 것이다. 다만 그 전 책들과 크게 다른 것은 맨 뒤 ‘업(業)’이라는 꽤 긴 글 뭉텅이를 완전히 빼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거기까지 타자를 쳐 가면서 완성하였지만, 후에 선생이 전체를 들어내라 하시었고, 없애고 나니 신기하게도 어느 시간이나 세월, 어느 공간과도 상관없이 완벽한 시작과 끝이 되어 있었다. 이 책 내용이 비유 또는 상징하는 것은 ‘1980년 광주’와 ‘인류보편은 어디로 가나’인 것이다. 충남 보령 시골 아기염소 ‘빼빼’가 도시를 거치며 사람세상에서 나서 죽는 동안의 이야기. 이 책이 출판사와 편집자로서 야심찬 것은 완전히 새로운 그림과 특별한 장정, 그리고 우리말 풀이·우리말 현재 규정과 맞춤에 있다. 이 중 단연 야심찬 것은 동양화를 전공한 박사 화가 이진하가 풀어나간 그림일 것이다. ‘글쓴이 김성동, 그린이 이진하’ 정보에 관해서는 이 보도자료 끝에 첨부하는 약력으로 대신한다.

죽고 싶지 않았던 빼빼 (양장, 개정판)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