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티스 코드 (차원 전환과 (유-무-용-영) 힘의 구조 | 양장본 Hardcover)

폰티스 코드 (차원 전환과 (유-무-용-영) 힘의 구조 | 양장본 Hardcover)

$43.09
Description
복음이 증언하는 차원을 달리하는 삶, 태초부터 샘솟는 근원의 샘과 맞닿아 살아내는 창조적 삶, 우리는 어떻게 그 길에 들어설 수 있는가.
《폰티스코드 : 차원 전환과 유-무-용-영 힘의 구조》는 영성신학자이자 사상가 김리아의 오랜 탐구가 응축되어 빚어낸 역작이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학문과 삶의 현장을 넘나들며, 인간과 세계의 심층을 움직이는 실상이 신과 인간, 세계의 관계구조 속에서, 그리고 믿음의 몸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가르쳐왔다. 이 책은 그러한 치열한 탐구의 결실로서, 굳어버린 관습과 경직된 교리, 화석화되어 생생함을 잃어버린 종교적 유산을 넘어, 복음에서 말하는 근원에 잇대어 살아가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장대하고도 실제적인 노정(路程)을 통해 열어 밝힌다.

복음이 말하는 삶의 전환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존재의 의미가 다시 짜이고, 시간과 관계, 고통과 희망의 구조가 새롭게 전환하는 깊은 존재 변혁 사건이다. 저자는 이러한 특징을 서술하기 위해 한국적 사유의 심장부에서 길어 올린 ‘마당(場)’의 은유를 토대로, 존재를 움직이는 네 힘-유(有)·무(無)·용(用)·영(0)-의 역학을 정밀하게 해부하며, 그 힘들이 접속하고 전환되는 장-그가 ‘마당(場)’이라 부른 차원의 무대-에 독자들을 초대하고, 바로 그곳으로부터 근원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도전한다.

1부, 서설과 고백에서는 근원으로부터의 부름과 그에 응답하는 영혼의 떨림을 드러내며, 존재를 일깨우는 첫 길목의 문을 연다. 2부, 유(有)의 장에서는 마당을 감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 갇혀 있는 존재의 불안과 고착을 비추고, 3부, 무(無)의 장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 놓인 무의 차원을 새롭게 드러내며, 무의 잠재성 안에서 이뤄지는 일치의 상응각도야말로 창조와 구속의 역사가 솟구쳐 오르는 ‘차원의 접속면’임을 밝혀낸다. 4부, 용(用)의 장에서는 이 무의 틈을 타고 흘러드는 힘이 창발적으로 자기조직화되어 관계와 공동체를 살아 있게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5부 영(0)의 장은 네 힘의 순환이 근원적 인간과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로 수렴되며, 빛과 어둠을 가르며 도래하는 새로운 창조의 미래를 밝힌다.

이 장대한 여정 속에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차원 전환은 먼곳의 신비가 아니라 근원적 현재(Fontis)의 사건이며, “지금, 여기의 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리의 삶과 공동체는 여전히 그 샘과 연결되어, 사랑과 일치의 질서 안에서 다시 배열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생생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새로운 숨결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도그마가 아닌 살아 있는 진리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남은 자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자들, 진리로 깨어나기를 원하는 이들, 새로운 삶의 문화를 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들 ̄에게 《폰티스코드》는 길을 밝혀주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적·영적 지도가 될 것이다.
저자

김리아

나다공동체대표로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영성해석을주제로박사학위(Ph.D.)를받았으며,서울신학대학교와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가르쳤다.그녀의관심은영성을일상의삶에서누리고실현하도록가르치고돕는일,영성적교육과문화를결합하여복음의미래를준비하는일이다.지은책으로는『영성,삶으로풀어내기』(우수학위논문상),『비극을견디고주체로농담하기』(한국연구재단저술지원),『자유의영성』(문화진흥원이북지원),『광야에서부르는노래』(사순절묵상집),『영원의사랑이시작되다』등이있다.『내일의종교를모색하다』(한국연구재단저술지원)는출간예정이다.옮긴책으로는『사랑의신학』이있다.주요논문으로는「통합적영성의현상과과정에대한연구」,「무의몸-되기를통한신학과과학의연대:신비의근원과탈영토화된몸안에서만나다」,「침묵하는자에서코레의복원가로」등다수가있다.

목차

Prologue:프롤로그
《삶은어떻게차원을달리하는가》

Confession:고백
1.끝없이샘솟는현재와만나다
2.유력의카르마를넘어서다
3.이토록선명한관찰자-갇힌세계를바라보다
4.승복-자기애의내러티브가죽다
5.나는우리다

Preface:서설
1장.심드렁한삶을깨우다
1.무한자기회로-에코챔버에갇힌사람들
2.생생함의실상-보이지않는룰과파동에너지
3.갇힌상을넘어서-개상(像)을벗다
4.자유를기다리며
2장.삶에‘숨은’보석을발견하다
1.길목의재발견-타지만타지않는
2.욕구의재발견-심연의좌표
3.자기부정의재발견-정직한숭고
4.성장의재발견-중력의견인적돌파
5.수동성의재발견-차원다른부등호
6.이분법의재발견-생명의법vs사망의법
[네힘,마당,차원]

Part1.유,던져진세계의불안과주름
1장.유와은폐된마당
1.유,유력이작동하는평면마당에던져지다
2.주름이잡히던날-입체마당을감지/모방하다
3.제국을지탱하는우상신들
4.현대유력시스템의설계
5.욕망을질량화하는초감각시뮬라시옹
2장.유력의희망
1.유력,그럼에도불구하고
2.탄원이시작되다
3.두차원의경계에예언자가준비되다

Part2.무,모든것의기원이자분기점
[태초의무,만물의움브]
1장.이토록위대한무
1.마당의낯선얼굴-납작한평면이아니었다고?
2.신론의논쟁과선재성의차원
3.일치와하나그리고무:신비주의의함의와함정
4.다시,근원적양가무와삼위의일체를통한창조로
5.차원적질서와‘잠재적악’로서의어둠
2장.양가무로다시보는태초의기원
1.창조,근원적양가무의오케스트라
2.빛과어둠의계보:일치의상응각도와불일치
3.보시기에좋았더라-빛의경계:공명과공진의상응일치
4.창세기1-3장의신정론적재구성
5.무의마당에서공명하고,차원에서공진하다
-동서사유의양가무적통합
3장.과학과양가무
1.‘과학과신학’의대화:무의과학과영성신학
2.양가무의접속지점:유-무-용-영과자기초월적비움의구조
3.폰티스영성의가능성
4.통합의중심은관찰하는인간-‘신비적인간’이라는통로
5.기도와물리적리얼리티의인터페이스
6.스스로있는세계를흔들다:진짜믿음
7.현대물리학에신학적상상력을입히다
4장.현상학과양가무
1.무를마주하는인간
2.다차원의겹친세계와무의마당에대한현상학적탐색
3.5인의현상학자를무의마당에초대하다
4.무의몸과영의현상학
[‘유-무-용-영’에서‘영-무-용-유’로]
5장.영적지도의현상학
1.영적지도의현대적원리
2.전적신뢰,빛과어둠으로조각당하기
3.진정한갈망과소명자리발견하기
4.멈춤과관찰의힘기르기
5.화두일으키기와줄탁동시
6.무의공명과기도:침묵과발화사이의존재구조
7.방어기제의특징을분별하고신뢰로내려놓기
8.무와만나,어둠과빛사이에서조각된영혼들
[무의마당:하나님의“좋다”하심을향한전환]

Part3.용,공동체의자기조직화
[용의공동체-등불을든사람들]
1장.용의자기조직화원리
1.태초의자기조직화:일곱날들의차원과질서의위임구조
2.근원적마당들의등장과(영-무)-용의구조
3.자기조직화의이중구조:마당과용,바탕과내용의교차점
4.일치의구조와자유의타자적긴장
5.자기초월적케노시스:존재의생성구조와영적전환의길
2장.용마당의전환과진입요소들
1.예외상태의재정의
2.생명공동체의예외상태
3.신성참여:배제된생명이아바드의참여자로
4.무유:미드바르에서사는법
5.일치-임재와조화
3장.공동체의자기조직화차원
1.구약-율법공동체의자기조직화
2.구약과신약공동체의자기조직화차이
3.전환의접속면-구약과신약사이의역사적예수공동체
4장.어둠의자기조직화
1.불완전한창조의이유,인간의자유와책임실현
2.신에대한뒷담화,위험한전복:영과분리된정신이주인이되다
3.어둠의분기점-동서양차이
4.차원을품는통합:존재를견인하는은총과자유를존중하는분리
5장.내부의정화와외부의전쟁
1.내부의정화-주체성의오만과부재불안의대체
2.외부전쟁-결별과횡단,악으로무르익은진들

Part4.영,근원적인간,근원적시대를바라보며
[신의정원에서-주의고백그리고위임]
1장.해석을넘어영적조명으로
1.거절만않는다면,모두를살리는영
2.해석을넘어조명의빛으로:종교에서영성으로
2장.되기에서존재-이기로
1.생성적되기에서무를넘어선영으로
2.되기와이기사이:영적존재들
3.되기와이기사이:죄와영적전쟁
4.되기와이기사이:죄와우상의세속성을이기고
5.되기와이기사이:도강과할례의공동기억
3장.비로소천국
1.내면성과공동감각,기도의집
2.근원적예배자로
3.진정한시간과공간을살아내는공동체
4장.육화의삶:‘영-무-용-유’영성공동체의삶
1.내재적유토피아
2.다양한차원들의조화와다스림
3.도시설계와영-무-용-유의공간
4.네힘의생명력과리더십:영-무-용-유의네힘이조화된인간
5.일상의영성과헌신,기쁨으로서의일

[폰티스-나다(근원적무)의차원들과독백]
1.근원(Fontis):나는나다-유일한자존자의온전한내어줌
2.태초의무(TodoNada)-근원적움브의양가적시원
3.삼위일체적양가무(TrinitarianNada)-내재적삼위일체의공명과공진
4.어둠지향의무(NadaofDarkIntentionality)-근본적악의지향성
5.차원경계적양가무(Dimensional-LiminalNada)-다차원적반복과차이
6.신의생명이내재한무의몸(ZoeNada)-그리스도안
7.영성공동체

Epilogue:에필로그
《신의정원에서:주께서돌보시고부르시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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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Fontis,끝없이샘솟는'근원적현재‘와만나다.
복음이증언하는차원을달리하는삶,우리는어떻게그길에들어설수있는가.

“삶은단순히앞으로나아가는직선이아니다.때때로우리는자신이익숙히알던세계에서더이상숨쉬기어려운어떤순간과마주한다.낯익은가치들이작동하지않고,익숙한언어들이입을막고,매일반복되던감정들이스스로균열을내며무언가낯선세계로인도한다.그리고삶은우리를조용히다른방향으로밀어넣는다.(...)이책은삶의전환을다루기위한영성형성의여정을다룬다.이는삶의방향이바뀌는순간존재의의미가다시짜이고,시간과관계,고통과희망의구조가새롭게얽히는그깊은전환의자리로초대이다.이여정은단순한선택이나변화가아니라존재자체가다른리듬을가지고다른차원으로옮겨가는경험이될것이다.”-본문15-16쪽〈프롤로그,삶은어떻게차원을달리하는가〉중에서

성서는단지종교적경전이아니라근원에대한위대한기억의저장소이자‘삶의전환을살아낸존재들의서사’다.아브라함의떠남,모세의부름,시편기자의내면고백,예언자들의절망과희망,예수의침묵과부활 ̄이모든장면은인간이자신을둘러싼유력의질서,통념,상식을넘어서새로운존재방식으로이행하는사건들을다룬다.그런의미에서성서의서사안에는우리안의고유한전환의감각을일깨우는비밀이숨겨져있다.그것은인간은단지생존하는존재가아니라부름을듣고응답하는존재,즉‘차원을열수있는존재’라는선언이다.그렇다면무엇이우리를복음이증언하는차원을달리하는삶,태초부터샘솟는근원의샘과맞닿아살아내는창조적삶으로인도하며,우리는그초대에어떻게응답할수있을까.

이책,《폰티스코드:차원전환과유무용영힘의구조》는이러한물음에대한거대한응답이자,복음의근원을향한가장따뜻한안내서다.저자는“삶은어떻게차원을달리하는가”라는단하나의물음을붙들고,그길을복음이증언하는전환과‘근원적현재(Fontis)’와의만남속에서실마리를풀어나간다.그는말한다.복음은과거의기록을되풀이하는교리가아니라,지금여기서도우리를흔들어깨우고,삶을다시배열하며,새로운창조의리듬속으로초대하는살아있는음성이라고.이책의제목이기도한‘폰티스(Fontis)’는라틴어로‘끊임없이샘솟는근원’을뜻하는이말로,바로이러한도전을함축하고있다.단순한물리적샘터가아니라존재가솟아나는근원적현재,삶속에서계속되는여러가지부침과고통과실패에도불구하고끝없이새롭게생명을낳는근원적관계구조.《폰티스코드》는이샘으로독자를초대하며,닫힌차원을넘어서는삶,다시깨어나는삶의길로우리를이끈다.


‘마당’이라는차원무대와네힘의역동
평면의한계를넘어,무의틈에서도래하는차원의접속면을주목하라!

“차원이갈라지는틈새에서새어나오는것은언어화할수없는탄식과진정한갈망에서터져나오는탄원의소리이다.기존의정체성,언어,감정,구조만으로는더이상버텨낼수없을때,기존의유력화된구조가유효하지않음을경험하며새로운가능성의장으로진입하게된다.그런데이순간은그자체로방향성을가지지않으며오히려혼란과침묵,정체와공허가더욱깊어져구원자의도래를기다리는시기이기도하다.신을향한탄원은존재가더는자기힘으로나아갈수없음을자각할때열린다.유의구조안에서쌓여온억압과고통이임계점을넘어서면,비로소내면깊은곳에서초월적타자를향한방향성이열린다.이탄원은단순한도움요청이아니라새로운차원을향한감각의각성이며,존재가이전의한계를초과하여‘무’를수용할준비가되었음을보여주는영적신호다.탄원없이는다음마당도,새로운질서도결코도래하지않는다.”-본문132쪽〈유,던져진세계의불안과주름〉중에서

이책은‘마당(場)’이라는독창적은유를중심으로,존재를움직이는네힘 ̄유(有)·무(無)·용(用)·영(0) ̄이서로교차하며빚어내는차원전환의드라마를장대한서사로풀어낸다.시몬베유가『중력과은총』에서말했듯,“인간존재의심연에서나타나는신의목소리나은총은사회의기능적질서바깥,곧틈과무능,비효율의자리에서만가능하다.”저자는이통찰을다시가로지르며되묻는다.그의자리가어떻게근원의차원과공명할수있을지를.그해답을추적하기위해불러온은유가바로한국적사유의심장부에서길어올린‘마당(場)’이다.마당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네힘이맞부딪히며차원이접속·전환되는차원전이의무대다.이곳에서유(有)는중력과좌표를,무(無)는틈과잠재성을,용(用)은흐름과자기조직화를,영(0)은전체를조율하는통찰을담당한다.김리아는마당에서펼쳐지는네차원의역동을통해물질과의미,관계와시간,고통과희망이새롭게배열되는차원전환의구체적조건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1부,서설과고백에서는근원으로부터의부름과그에응답하는영혼의떨림을드러내며,존재를일깨우는첫길목의문을연다.2부,유(有)의장에서는마당을감지하지못한채스스로갇혀있는존재의불안과고착을비추고,3부,무(無)의장은유일하신하나님과삼위일체하나님사이에놓인무의차원을새롭게드러내며,무의잠재성안에서이뤄지는일치의상응각도야말로창조와구속의역사가솟구쳐오르는‘차원의접속면’임을밝혀낸다.4부,용(用)의장에서는이무의틈을타고흘러드는힘이창발적으로자기조직화되어관계와공동체를살아있게만드는과정을보여주고,5부영(0)의장은네힘의순환이근원적인간과하나님나라의공동체로수렴되며,빛과어둠을가르며도래하는새로운창조의미래를밝힌다.

저자는고상한전문용어의장벽을세우기보다,독자와마주앉아차를건네듯대화의문체로안내한다.갇힌자기회로와에코챔버,확신에찬무지의시대를진단하면서도,‘보이지않는룰과에너지’가삶의장(場)을어떻게뒤집는지,욕망·자기부정·성장·수동성같은오래된주제들이차원전환의언어속에서어떻게새얼굴을얻는지차근차근풀어낸다.모세의떨기나무,‘호랑이앞의작은개’같은서사적장면과,“이토록위대한무”로수렴하는신학적통찰이교차하며,개념은생생한이야기로,이야기는다시구조적통찰로되돌아온다.이장대한여정속에서독자는깨닫게된다.차원전환은먼곳의신비가아니라근원적현재(Fontis)의사건이며,“지금,여기의틈”에서이미시작되었음을.우리의삶과공동체는여전히그샘과연결되어,사랑과일치의질서안에서다시배열될수있음을.《폰티스코드》는바로그전환의길로독자를초대하는것이다.


우리의갈망의차원은무엇이며,우리는무엇과연합하는가.
성서,신비신학,현상학,현대물리학을아우르는한편의대서사시.

“태초의창조와무의잠재성을단순한기원이나시간적서열이라는인과적틀로해석하면중요한것을놓치게된다.(...)신적창조는단순한넘침만이아니다.근원적내어줌과이를온전히수동적으로받아내태초의움브가있다.(...)그것은실존적으로는죽음을통과한부활의사건이며빛과어둠의관계에서는저항과대립을의미하며생명의법이사망의법을무화시키고다스리는구조를동반한다.무는그자체로중립적인여백이아니라어둠의세력과빛의계보가교차하는접속과대립의장이다.성서에나타난출애굽사건,요한복음의‘빛이어둠에비치되어둠이깨닫지못했다’(요1:5)라는선언,로마서7-8장에서나타나는바울의전환은모두이무의장을통과할때발생하는투쟁과분리,재탄생의도래구조를담고있다.“-본문205쪽〈무,모든것의기원이자분기점〉중에서

한편,차원전환의중심에는빛과어둠의갈라지는임계점이있다.마당에서네힘의역동이교차하듯,우리네삶의자리에서도저항과대립,투쟁과갈망의역사가반복된다.성서가말하는출애굽사건의‘예외상태’,광야에서의멈춤과무위,여리고성벽을무너뜨린집단의식의공진둥은모두단순한역사적사건이아니라,지금우리의삶속에서도반복되는전환의드라마를실상으로드러낸다.저자가‘무의차원’을드러내며‘빛과어둠의지향성’을말하는이유도바로여기에있다.근원적내어줌을온전히받아낸태초의움브로서의무 ̄그것은저자에게있어,단순히기원적시점이나시간적서열에갇힌자리가아니다.그것은두잠재성이맞부딪히는세계,곧근원의내어줌과그수용이교차하며창조가솟아오르는장이며,동시에어둠의저항과대립이빛의계보와부딪히는격전의장이다.

이드라마를해명하기위해저자는경계를넘나드는방대한사유의차원을가로지른다.에크하르트의신비신학,현대물리학의양자역학과끈이론,하이데거와들뢰즈의사유,현상학의지평과마리옹의“포화현상”에이르기까지,저자는각전통의원전과사유를직접탐구하며,방대한각주와문헌을통해치밀하게독자에게길을놓는다.750여쪽에달하는방대한서술속에서한쪽에서는동서의사유를‘무의장’에서재통합하고,다른한쪽에서는현대물리학의재발견을통해‘영-무-용-유’의구조를차원의관점으로상상하도록돕는다.의식의차원을다루는현상학의분석은우리의삶에서‘관찰자’의근본적인층위를밝혀주고,영성의고백은승복(surrender)의체험을끝내현재형으로불러낸다.그속에서우리삶에도공명하는무의차원이단순한해체의심연이아니라,빛과어둠의지향성에따라달라지는연합의자리임을다시금깨닫게된다.기도는바로근원적차원의하나님께자신을맞추는주파수다.새로운창조와구속은그렇게‘지금,여기’서우리의삶을관통하며말을건넨다.


흔들림의끝에서,여전히근원을갈망하는이들을위하여
삶의전환과공동체,미래를향한장구하고도가장따뜻한안내서.

“공동체는도강과할례의공동기억이있는사람들이다.그들은더이상이들은애굽의지시에따라움직이던노예도자기판단과욕정대로움직이던기만적주체도아니다.생명의법과사망의법사이에서왔다갔다하는혼란한존재도아니다.그들에게는영적연합을반대하는아무런장애도욕망에따른생성도작용하지않는다.그저존재자체로온전한일치안에이기적같은일들이일어나고있다.내외적영적씨름을함께통과하면서‘집단적정화’가경험된이들이라는것이다.(...)우리는미래의희망을이러한집단무의식이정화된영성공동체에서찾고자한다.이공동체란가장근원적이면서도가장현재적인곳이다.그들은중심을공유하면서도경계에있는이,주변에있는이들도창조적변화의파동을일으킬수있다는것을알고있다.그리고이공동체는각자의자리에서하나님과연결된흐름으로움직이는살아있는유기체다.그들은자연히영적친밀성과질서,자율성과공동책임,기도와실천이균형을이루며발전한다.이여정은처음부터계획되어있었으며그초대에응답하는이들을부르고있다.”-본문643-647쪽〈영,근원적인간,근원적시대를바라보며〉중에서

저자가말하는공동체의미래,이것은단순한이상이아니다.무의장을거쳐탄생한공동체,그것은곧애굽의질서를멈추게하고,광야에서무위와경청을배우며,여리고의성벽을무너뜨린집단적일치와공진의힘을이어받은새로운차원의공동체이다.이공동체는자기실현을넘어,세계와타자를향한연민과소명의일을향해새롭게번혁된다.유는더이상고착된형상이아니라영과말씀,사랑으로다시직조되어,역사한복판에서새로운현실을빚는다.그안에서하나님나라는단순히기다려야할미래가아니라,사랑과일치속에서이미역사속에침투한은총의표지가된다.

이렇듯《폰티스코드》는흔들림의끝에서여전히근원을갈망하는이들에게던져지는초대장이다.이책의초대를받는남은자들,그들은더이상과거를사는자가아니며,자기욕망에따라흔들리는기만적주체도아니다.반복되는실패와흔들림속에서도끝내근원을갈망하며,서로를비추는등불로서있는자들이다.이연합은지금도역사의한복판에서증인의공동체로서있으며,온전한일치와변혁의날이도래하기를고대하고있다.만유의주안에서새로운유를형상화하는길,이책은그여정을위한가장장구하면서도따뜻한안내서이며,지금도우리를그초대의자리로부르고있다.복음을들고산을넘는자들,십자가의도를깨닫고자하는이들,진리로깨어나기를원하는이들,새로운삶의문화를세우는그리스도의군사들 ̄곧남은자들에게《폰티스코드》는신뢰할만한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