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더 해볼게요

1년만 더 해볼게요

$17.00
Description
합격과 불합격, 세상에서 가장 흔한 개인의 위기에 관하여
이 책은 작가가 나태해지거나 교만해질 때마다 꺼내어 스스로 읽어온 글이다.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삶을 새로 출발하게 되었다는 몇 통의 편지를 받았을 때, 작가는 언젠가 그 때 일어났던 일을 공유하겠다 마음을 먹었다.

준비하던 시험은 황당한 성적으로 떨어지고,
함께할 거라 약속한 이는 떠나가고,
가족이 밉고 또 내가 창피하고,
공부는 해야겠는데 돈을 벌어야 하고
그렇게 마주하기 싫은 치러야 할 일들이 내 앞에 거대한 산으로 남아 있던 때.

그렇게 사실 이 세상에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실은 막상 나에게 벌어지면 너무 싫고 힘든 일, 그런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졌던 한 사람의 어떤 1년에 관한 이야기다.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는 때에 대하여

살다 보면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을 때가 있다. 당장 둘러싸인 상황을 생각해보면 숨조차 쉬기 싫을 때도 있다.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지만, 사실 털어놓는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을 때.  그럴 때 사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피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그 시간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불평을 말하는 입을 잠시 닫고, 주변과 연락도 자제하고, 그저 저의 할 것들을 하며 조용히 실력을 기르는 일 말이다.

‘그는 붙고, 나는 떨어짐’을 어떻게 지혜롭게 견딜 수 있겠는가? 누군가 거듭된 실패와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건내 주겠다. 공부하기 싫어 미칠 것 같은 이들에게도 건내겠다. 차라리 '미치는' 방식으로 한 번 그 시간을 견디고, 시간을 잘 흘려 보내주자고, 그래서 결국 아무도 대신 넘어주지 않을 그 벽을 기어이 넘어보자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담은 책이다.
저자

서림

-광주교육대학교수학교육과졸업
-고등영어베스트셀러〈너를영어1등급으로만들어주마〉저자

어려서부터파울로코엘료의〈연금술사〉를몇번이나읽으며그를동경해왔다.〈연금술사〉의표현을빌리자면인생에서의갈림길마다힌트가되는표지들에반응하고,자아의신화를살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

그렇게인생이가리키는표지를따라,초등교사가아닌책을만드는일을선택했다.누군가의인생에영감을주는책을만들며사는것이꿈이다.

목차

이책을내놓으며
프롤로그

긴겨울
유리멘탈
불안이만드는것들
그사람
유리멘탈의연애
'한번쯤다시해보지뭐'의결말
곤두박질
단백질이뭡니까?
아르바이트
사장님
남쪽나라


실패자의봄
신입생페스티벌
버스커튼뒤에서
0점,0점!
강력펀치
더이상잃을것이없을때
변화의시작
바람이분다
일사천리
미친여자
늦었을지도모른다는
멘탈조종자
치열하게쉬어볼것

여름
아웃사이더
그렇다고공부만할수도없을때
공부하며돈벌기
노동이주는소확행
먹는일
이상한꿈이라도힘이있다
혼자의취미
어려움을사랑하고

가을
나를배려해주지않는세상의변화속에서
내몫이아닌것
잠시입을닫고기다리기
그해가을에도시험을치러졌다
돈까스마저퍽퍽한날

겨울
겨울의시작
그녀처럼손잡아주리라
'고맙습니다'
퍼즐

다시,봄
부록과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9살수능을시작으로1년이라는‘카운트다운’을누구나경험하게된다.대학진학이후에도학점과,취업으로끝없이이어지는시험의굴레.해마다수많은청춘들은‘붙은자’와‘떨어진자’두갈래로나뉜다.그리고떨어진자들의선택지역시두가지.그만포기하고다른길을찾거나,‘끝장’을보거나.

‘1년만더해볼게요’라는말은떨어진자들의대사다.지금출발해도남들보다이미한두살혹은몇살까지도늦어버린이들.그래도끝장을보지않고서는안되는이들.

세상은아무렇지않아보이는1년,그무심한네번의계절동안이들은봄에피는꽃도싫고,여름에는피서가는사람들도싫고,가을의찬공기는두려운시험냄새,그렇게맞이한겨울은느린기다림의고통으로다가오게될것이다.그래서이들은책상에앉아지식공부만하는것이아니게된다.‘늦음’,‘실패’,‘도전’,‘고독’.그리고편안한마음으로먹고자는것이허락되는그흔한일상에대한소중함까지배우게된다.

〈1년만더해볼게요〉는작가서림의그1년의공부기억을담은산문집이다.공부도사랑도집안도한번완전히엉망진창이되어버린일들,그일들을바꾸려면열심히하는것이상으로아예다른흐름을만드는것이필요했다.바닥까지낮아진자존감,하지만더내려갈것이없을때비로소자유로워졌다.중요한시험을볼때마다위경련이나고,시험전날잠이오지않아울고말았던‘유리멘탈’그녀의마지막도전,그네번의계절이지나는동안이제모든것들이완전히달라졌음을경험한다.

“늦더라도내길을가는것이중요해”

가슴에단단한검을하나꽂고새로노를젓기시작하자,그녀에게도순풍이불었다.
남들은1년이늦어졌다고말하지만,그1년을든든한인생의밑천으로삼아보는것은어떨까?이책을어디선가외롭게공부하는이들을위해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