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

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

$32.00
Description
이 책 『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는 요세프 촤뻭이 자신의 딸 알렝까를 위해 쓰고 그린 것으로, 1929년 초판 발행되어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체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체코의 대표적인 국민 동화다. 요세프 촤뻭은 입체주의 화가이자 아동문학가로, 체코 문학의 거장 까렐 촤뻭의 형이다. 또한 희곡 『R.U.R.』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고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야기 속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어린이들과 어울려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아픈 어린이 친구들에게 병문안을 가서 연극 놀이를 한다. 엄청나게 다양한 재료를 넣어 거대하고 괴상한 케이크를 만들고, 홀로 남은 인형을 위해 온갖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 모아 선물하기도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와 어린이들은 언제나 서로를 스스럼없이 초대하고 또 방문해 함께 뛰논다. 한 집에서 살아가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소박한 일상과 엉뚱한 모험을 통해, 작가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한데 얽혀 살아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장면을 우리에게 전한다.

책에는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며, 책을 번역한 미술가 임정수가 요세프 촤뻭의 이야기를 닮은 자신만의 ‘강아지와 고양이 이야기’ 한 편을 창작해 부록으로 수록했다. 미술가의 몸을 통과한 이야기는 체코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요세프 촤뻭의 감수성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살아나게 한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자, 동시에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성인 독자를 위한 그림책이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과 더불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감각을 독자에게 건넨다.
저자

요세프촤뻭

요세프촤뻭은체코의화가이자작가로,입체주의와표현주의경향의회화를연구하는동시에만화,그래픽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등의분야에서도활동했다.어린이를위한문학과동화에대한개념이체코에정착하는데헌신했다.1887년체코에서태어났으며동생까렐촤뻭과함께아동문학및희곡을공동집필하거나,까렐의책에일러스트레이터로서참여하는등다수의협업을했다.체코를중심으로작품활동을하며나치독일과소비에트연방및공산주의의확산에저항했고,예술을통해인권과자유를옹호했다.

목차

강아지와고양이의마루닦기
강아지의바지가찢어진날
강아지와고양이는체코슬로바키아건국기념일에무엇을했을까?
강아지와고양이의크리스마스
강아지와고양이가님부르끄의아이들에게쓴편지
잘난척하는잠옷이야기
도마쥘리쩨의아이들
강아지와고양이의생일케이크만들기
강아지와고양이가구슬프레울고있는인형을찾은날
강아지와고양이의연극놀이와미꿀라슈의날
강아지와고양이의굴에사는자-임정수
『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를옮기며

출판사 서평

-‘로봇’을만든체코의거장,요세프촤뻭이전하는엉뚱하고사랑스러운함께하기의세계
-100년동안사랑받아온체코의국민동화『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미술가의수행적번역을통해현대적감각으로재탄생

◆맛있는케이크를만들려다배탈이난사연은?
이야기속의강아지와고양이는사람들을따라하고싶어하지만어딘지조금씩서툴다.바닥을청소하려고꺼내놓은비누를삼켜버려입에서거품이나고,생일케이크를만들기위해쥐,소시지,오이등좋아하는재료를몽땅넣었다가이를몰래먹은다른강아지가배탈이나기도한다.이야기를쓰느라바쁜촤뻭아저씨를대신해도마쥘리쩨의아이들을관찰하고오기로약속하지만,쫓기놀이와숨바꼭질에정신이팔려그약속을까맣게잊어버린다.또어느날은뛰어놀다발을다쳐침울해하다가도친구가들려주는이야기에홀딱빠져든다.하지만요세프촤뻭은이들의실수를나무라기보다는그엉뚱함과소란,변덕스러움속에서도서로를챙기는다정함을포착하고,이를통해살아가는데필요한규범보다는함께하는것의즐거움과아름다움을보여준다.강아지와고양이의말과행동은어린이를닮았지만,그렇다고촤뻭이어린이를강아지와고양이로형상화한것은아니다.촤뻭의강아지와고양이는언제나어린이들과함께하는,서로닮았지만다른존재인그들의친구다.아마도촤뻭은어린이들에게친구를만들어주기위해『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를써내려갔을것이다.강아지와고양이와어린이가함께있다면도대체무슨일이벌어질지알수없지만,함께있다면역시나즐겁고언제나든든하다.

◆아직모르는세계,강아지와고양이의사물세계
『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를천천히읽어나가다보면,강아지와고양이가어린이들과만들어나가는유쾌한사건들이외에도이들의시선으로바라본세계의모습이섬세하게그려진다.온갖재료를넣은케이크에서오래된걸레가타는것같은냄새가나지만강아지와고양이는신나서어린이들을초대한다.또버려진인형에게선물하기위해잔디속에서,울타리아래에서,덤불안에서온갖버려진물건들을수집해한데모은다.사람들에게는거의눈에띄지않고또쓸모없다고여겨지는사물들이강아지와고양이의세계에서는전혀다른쓸모로,다른존재로나타난다.요세프촤뻭이보여주는강아지와고양이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어느덧우리가확고하게여기던가치나위계,고정관념들이조금씩흔들리게된다.그흔들림속에서우리가살아가는세계가우리의것만은아니라는것을자연스럽게이해하게된다.

◆미술가의몸을거쳐만들어진수행적번역
저자인요세프촤뻭은입체주의와표현주의에몰두한화가이자,어린이를위한문학에헌신한문학가이기도하다.체코의세계적인거장까렐촤뻭의형으로,요세프는종종까렐과함께작품을집필하기도하고까렐의책에일러스트작업을하기도했다.특히까렐의희곡『R.U.R.』에등장해현재에는일상적으로쓰이는‘로봇’이라는단어를처음고안해낸인물로도유명하다.그간요세프촤뻭은한국에서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면모만부각되어왔는데,모든체코사람들이사랑하는국민동화『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의번역을통해그의예술세계를처음으로한국에소개한다.이책을번역한임정수는한국과체코를기반으로활동하는미술가로,촤뻭의이야기를번역하는과정은일반적인번역과정과는조금달랐다.그는낭독,퍼포먼스,오브제만들기등미술가의몸으로서다양한방식으로촤뻭의이야기를다루며천천히강아지와고양이의세계를,요세프촤뻭의시선과예술적감수성을천천히번역해나갔다.이를통해자연스럽게체코어로쓰인이야기가한국어로옮겨졌을뿐아니라,촤뻭의이야기에물든임정수가번역자로서또다른이야기한편을짓게된다.그리하여『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한국어판에는100여년의시차를두고쓰인강아지와고양이의이야기들이함께자리하게되었다.이는새로운이야기이기도하지만,이책을읽은또다른방식을독자들에게제안하는것이기도하다.당신이당신의몸으로이야기를받아들이고또그것이당신의몸을거쳐나가게한다면,당신또한당신만의강아지와고양이이야기를새로이쓸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