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사람, 몽이

숲의 사람, 몽이

$13.00
Description
타이틀 『숲의 사람, 몽이』가 말해 주듯 주인공 몽이는 오랑우탄이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어 'Orang(사람)-Utan(숲의)'에서 유래한 이름을 지닌 영장류의 한 종이다. 8살 여성 오랑우탄 몽이는 5살 때 포획된 뒤 여러 곳을 떠돌다 우여곡절 끝에 머나먼 땅의 이상한 침실로 흘러든다. 그곳에서 같은 처지의 남성 오랑우탄 오딘과 긴꼬리작은원숭이들, 그리고 몽이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는 유전자 조작 미니돼지 리뉴를 만난다.

그들이 함께하는 짧고도 긴박한 나날, 절망 속에서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주인공 몽이의 내면을 따라가며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지상낙원인 줄 알았던 보금자리에서는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낌새를 알아챘을 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다.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공모 선정작 *
저자

정순영

한국안데르센상으로등단한뒤어린이책을쓰고번역하는일을해왔다.지은책으로<삼신할머니>,<역사질문77>,<우리고전에는어떤이야기가담겨있을까?>가있고,번역한책으로는<찰랑찰랑긴머리가좋아>,<다니엘의특별한그림이야기>,<괴짜할머니의우주비행>등이있다.<숲의사람,몽이>가2020서울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작으로선정되었다.

목차

1007
2012
3018
4025
5032
6044
7053
8060
9065
10075
11082
12089
13095
14099
에필로그 108
작가의말114

출판사 서평

소설에도동화에도없었던독보적인소재와주제!
‘이종장기이식영장류실험동물’이야기,
생명연장에대한인간의욕망에경종을울리는동화!

어느날인간들에의해자신이살던터전에서강제로벗어난오랑우탄몽이.『숲의사람,몽이』의주인공몽이는영문도모른채인간들의세계로들어와이종장기이식영장류실험동물8번이된다.그곳에서같은처지의오랑우탄오딘,수입동물검역소에서부터악연으로이어진일본원숭이미미,사사건건대립각을세우는3번원숭이,그리고그저평온하기를꿈꾸는긴꼬리작은원숭이들을만난다.또한장기이식용공여동물로살아가는존재인미니돼지들을만나며마침내탈출을계획한다.그과정에서오가는이들의대화에는저마다삶에대해원하는바가무엇이며얼마나다른지가고스란히드러난다.이들은이절체절명의위기를어떻게돌파해야할까?

『숲의사람,몽이』는몰입을높이는초반부의흡입력이대단하고,이야기가박진감있어서한호흡에끝까지읽게하는글맛이있다.무엇보다동물의입장에서인간세계를돌아보는내용으로줄거리가흥미롭다.특히소재와주제가희소성이있어매력적인작품이다.이야기속에는실험군,공여군동물들의시선뿐만아니라그동물들을자신들의이익을위해이용해야하는인간들의자세도담고있다.

아직그구조를이해하기에는턱없이어리고순수한어린이들.하지만머지않아,곧,생각보다이른미래에생명공학언저리의일꾼이될수도있을어린이독자들에게이흥미롭고독특한이야기를전하고자한다.아마도여러분이짐작하는것처럼이동화는조금은어렵고도불편한진실을마주하게할것이다.생생하게살아있는캐릭터와이야기에빠져들다보면,어느새문학적상상력속에녹여낸그진실을깊고넓게살펴보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어쩌면이동화는세상에무수히많을몽이들의억울한사연을대표하는한이야기가될것이다.그들은그들이마땅히있어야할숲이아닌뜻밖의장소에서인간의필요와요구로황당한일을겪고있을것이다.나는더많은사람들이‘몽이’를알았으면한다.이눈부신생명공학의발전속에는미니돼지와영장류의희생이있다는사실도…….그들에게도생명으로서가진기본권리가있고,꿈이나사랑도있을거다.그것을우리가다알수없다고,헤아릴수없다고해서없는것이아니다.몽이,오딘,리뉴,미미,1번~7번돼지,그리고1번~5번원숭이에게어떻게용서를구해야할지모르겠다._정순영‘작가의말’중에서.

■책을먼저읽은어린이들의독후감

세상에는실험실패라는명목으로묻히는동물들이참많을것같다.나는<숲의사람,몽이>를읽고처음으로실험당하는동물들의삶에안타까움을느꼈다._차동빈(2학년,판교중)

어느기사를봤는데,어떤화장품이사람을아프게했다는내용이었다.그리고그화장품은동물에게는문제가없었다고한다.즉동물실험결과가인간에게반드시이롭다고볼수없다는거다.이책은매우현실적이고이슈가될수있는주제여서재미있게읽었다.또한오랑우탄과원숭이들의생각까지알수있어서이야기가더욱흥미로웠다._이주형(1학년,운중중)

과도한동물실험은옳지않다고생각한다.실험이성공적이어도너무많은동물들이희생된다면좋은것만은아니라고본다.동물실험을성공할때까지하는것보다몇번의실패를겪었을때포기하는것이나을것이다.이책은전개와결말이정말깔끔하다.인상깊었던부분은침실의팻말에쓰여있는기호들이묘사된부분이다.기호의뜻이여러장기라는것을알았을때충격적이었다._박희찬(2학년,판교중)

그녀는숲의사람인데도숲에서살수없고,숲에서살고싶다.이책은그런한오랑우탄의이야기를담고있다.(중략)사실,리뉴의꿈은바깥세상에나가서자유롭게사는것이었다.비록살아서는아니지만,리뉴는바깥세상이자숲을볼수있게되었다.몽이는리뉴를평생잊지못할것이다.그리고리뉴는늘몽이의한쪽눈에서살아숨쉴거다.자유로운숲에서뛰어다니며._황연후(6학년,샘말초)

나는동물실험을하면안된다고생각한다.이책에나오는것처럼실험에관련된동물들이모두피해를보기때문이다.내가알기론애초에동물실험의성공확률도7%쯤된다고한다.운좋게성공하더라도사람에게부작용이없어야하기때문에몇십번정도더실험할것이다.그것이성공하면동물몇백마리가더죽을것이다._원정혁(2학년,운중중)

좀특별하고새로운소재와주제를갖고있는<숲의사람,몽이>.정순영작가님은우리가별로관심을가지고있지않았던일을동화로부활(?)시켰다.이책의의미는눈부신생명공학의발전의그늘에가려진많은동물들의희생에관심을갖고,동물들에게도인간처럼자유와기본권리가있다는걸알라고하는것같다._윤시원(6학년,판교초)

■책속에서

몽이는자신의몸을내려다봤다.윤기라곤찾아볼수없는갈색털이온몸을듬성듬성뒤덮고있다.게다가꼬리없는펑퍼짐한엉덩이에갑자기툭튀어나온아래턱이며우람한어깨와긴팔까지,아무리봐도원숭이는아니었다.(중략)하지만몽이는숲어디에서도찾아보기힘든자신의거친털과독보적인프로필을사랑했다.누가뭐라든그런건상관없었다.
_p.8~9

얼마나시간이흘렀을까.눈을떠보니사방이깜깜했다.어둠보다먼저몽이를짓누르는건오른쪽눈을긁어대는뜨거운통증이었다.눈이잘못된것같았다.
_p.18

둘은말없이서로를바라보았다.몽이는오른쪽눈이,오딘은왼쪽눈이보이지않는오랑우탄이었다.
_p.33

“미라네집은괜찮았어?”
“그럭저럭.”
몽이는꽤좋았다고말하고싶지않았다.끝이별로였으니까.
_p.49

“아,정말무슨소리하는거야?지금내가사람흉내내자는게아니잖아.”
“난그따위사람말배우고싶지않아.”
몽이는오딘이이렇게까지화내는이유를알수없었다.답답했다.아까운시간이자꾸만흘러가는것도속상했다.
_p.62

“어쨌든우린내일무슨일을당할거야.어쩌면……돌이킬수없을지도몰라.”
_p.70

“흠.돼지만의문제가아닌거같아.어쩌면우리모두잘못될수도있어.”
몽이와오딘이안절부절못하는사이어느덧아침햇살이긴그림자를만들어내고있었다.
_p.80

“꿈?돼지가무슨꿈씩이나꾸어?난그냥하루하루를사랑해.이눈부신아침을한번더본게기쁠뿐이야.”
이말을하는리뉴의하얀눈썹이파르르떨렸다.리뉴는이렇게말하고는몽이의오른쪽눈두덩을어루만져주었다.몽이는리뉴곁을쉽게떠나지못했다.
_p.83

몽이는잠속에서생각했다.
‘혹시내가죽은걸까.죽는다는느낌이이런걸까.’
눈물이났다.그렇게슬프지는않았다.그런데도어쩐일인지자꾸만눈시울이뜨거워졌다.
_p.88

“끝이어딨어.다시시작하면되지.꽉잡아!”
몽이는미미의팔을끌어당겨자신의등에올렸다.미미는화들짝놀랐지만이내몽이의목덜미를꽉붙들었다.
_p.103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