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타임포미 에디션 박스세트 (한정판)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타임포미 에디션 박스세트 (한정판)

$19.80
Description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러스트 커버판(함주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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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를 위한 시간’ 달력(김신지 기획)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맞이할 시간들을 기다리는 연말, 이 즈음에 읽으면 더 좋을 에세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가 특별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 세트는 작가의 친필 사인을 담은 일러스트 커버판, 작가가 직접 기획한 2024 나를 위한 시간 달력, 이 두 가지를 담은 일러스트 박스로 이루어져 있다.
일러스트 커버판에는 새해에 꼭 어울리는 김신지 작가의 친필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표지 외에 본문에도 함주해 작가의 서정적인 터치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숨어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2024 나를 위한 시간 달력에는 이른바 ‘제철 기쁨 찾아내기’ ‘행복의 ㅎ 줍기’ 전문가인 김신지 작가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매월 ‘나를 위한 시간’을 미리 심어둘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달력만으로도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 못 견디게 기다려질 것이다.

저자

김신지

‘내가쓴시간이곧나’라는생각으로걷고쓰고마시는사람.잡지에디터로일을시작해<대학내일>등에글을쓰고트렌드미디어‘캐릿Careet’을운영하다가시간이필요하다고중얼거리며회사밖으로나왔다.이제야하루가내것이되었다는안도속에서‘살고싶은바로그시간’을사는연습을하는중.가장좋아하는것은여행지에서마시는모닝맥주.지은책으로는《기록하기로했습니다》《평일도인생이니까》《좋아하는걸좋아하는게취미》등이있다.삶의여백을사랑하는일에대해계속쓰고싶다.

인스타그램@from4rest

목차

프롤로그_아직쓰지않은용기

1부:쉬운미움대신어려운사랑을
-I에게쓰는편지
-그런게사람이죠
-쓰게하는장면들
-아무런셈도없이돕는사람
-반딧불을만나러가는밤
-그렇게되면낭만이없지!
-지금선자리가최선을다한자리
-사소함의목격자
-어쩌면오늘이오래도록기억에남겠지
-‘멍문가’의작은세계
-이야기를기다리는사람
-꿈에서도시간이없는거야
-여러번첫눈에반했던집에서
-인숙씨가살면서가장아낀것

2부:삶이결국우리가쓴시간이라면
-오늘하루가다내것이었으면
-다른삶이가능하다는희망
-나만의퇴킷리스트
-안망했어요,우리좋은실패들을해요
-마침내,여백있는하루
-부족해서계속되는세계
-거기까지가나예요
-매일의동그란산책
-사는일을소분하다보면
-오늘이란계절속에있는것들
-여기정말좋다,그런말이좋다
-우리가선을넘을때생기는일
-거기가나의집이야
-내일을향한화살표
-어디든갈수있어무엇이든될수있어

인용도서

출판사 서평

“할수만있다면나의시간을잘라김신지작가에게선물하고싶다.
이토록좋은글을읽을수만있다면내시간따위는조금도아깝지않다.”
-김민철작가

《평일도인생이니까》《기록하기로했습니다》를통해평범한일상의특별한목격자로사는법을노래했던작가김신지가,이번에는마음속깊은호주머니에서‘시간’이란낱말을꺼내들었다.언제부턴가자신이“나중에”라는말을입에달고살고있음을,사랑하는이들에게‘바빠서나빠지는사람’이되고있음을알아챈그는자신에게필요한건오로지‘시간’뿐임을깨닫는다.
“산다는건용기다.계속해서내게맞는것을찾고,나를웃게만들미래를선택할용기.”
원하는삶으로건너가기위해선손안의것들을놓을수있어야한다.하지만말이쉽지,안정적인일상에저스스로균열을내기란쉬운일이아니다.그럼에도그는아직쓰지않은용기를노처럼붙잡고꿈꾸던시간을향해힘껏뱃머리를돌린다.이책은그렇게닿은뭍에서마침내만난것들에대한한없는애정고백록이다.애쓰지않아도절로느껴지는계절의오고감,조금더다정해진엄마와의통화,알람없이일어나는아침,버스에서앉아가려고우르르뛰는사람들을씩웃으며바라볼수있는마음의넓이…….시간을얻고나서야그는비로소원하던삶으로걸어들어가원하던자신이되어갔다.
성장통을겪어서일까.이번책에서김신지라는세계는“이토록좋은글”이라는김민철작가의극찬이무색하지않을만큼한층더짙어지고깊어졌다.‘삶은열린결말’이므로‘어디든갈수있어.무엇이든될수있어’라말하는그가작가로서보여줄무한한가능성을더욱신뢰하게되는이유다.

“괴로운것을피해뒷걸음치는인생말고,
좋은것을향해한걸음이라도내딛는삶을살고싶어서.”
삶의다른가능성을찾아나선이의따사로운성장에세이

그날도여느날과다를바없는아침이었다.거실창을열고잠시바깥풍경을바라보는데,유독평범한장면에조금더오래눈길이머물렀다.이제그만출근준비를해야한다는자각이들었을때,문득문장하나가풍선처럼부풀어마음을꽉채웠다.
“아,오늘하루가다내것이었으면…….”
잠깐.좀이상하지않은가.내앞에놓인이하루가나의것이아니라면,대체누구의것이란말인지.
회사에다니는틈틈이자기시간을갖고일상을소중히꾸려가던작가는언제부턴가뜻대로쓸수있는시간이턱없이줄어들면서“시간이있었으면좋겠다”는말을입버릇처럼하게되었다.
“혼자가된밤이면일기장여백에틈틈이‘진짜가지고싶은시간’에대해적어보곤했다.(…)그런물음을떠올리는것만으로덜쓴희망을발견한사람처럼조용히기뻐졌다.”
“다들이렇게살아”의‘다들’은무사한건지자주궁금해질무렵,그는마침내더는이렇게살수없다고생각했다.그리고결심했다.‘시간이있는삶’으로건너가기로.그러기위해서는당연히포기해야할것도있었다.깊은고민끝에회사를그만두고,휴가를떠나는길.일걱정없이떠나는여행이얼마만인지모르겠다며감격하는그에게남편강은말한다.“그게다지금껏열심히일한동생덕분인줄알아.”그러니까,‘과거의나’는동생이고‘미래의나’는언니인데,스물여섯부터쉬지않고일해온동생에게지금의삶을빚진것이라는얘기다.그는여태애써준동생에게고마워하는맘으로,미래에서기다릴언니를생각하는맘으로,이제좋아하는일을하면서더많이사랑하는데다가올시간을쓰기로다짐한다.

“어디든갈수있어.무엇이든될수있어.”
더욱짙어지고깊어진김신지라는세계

시간이그에게안겨준선물은휴식만이아니었다.알람없이일어나하루치의산책을하고글을쓰거나책을읽고남편과이야기를나누다잠드는,“슴슴한평양냉면맛의하루”가주어졌을뿐이지만그헐거운루틴안에생긴일상의여백들덕분에그는진정으로‘살아가고있다’는기분을느끼게되었다.가장좋아하는계절을느끼며걷고싶은만큼걸을수있게되었고,누군가를만났을때온전히상대방에게집중할수있게되었고,쓰고싶은글을좀더공들여쓸수있게되었다.
마음에여백이생기니,주변을돌아보는눈도조금더상냥해졌다.전철에서아이스음료남은것을통째로쓰레기통에버리는사람들이나회양목울타리사이에과자봉지를쑤셔둔사람들을,선을긋듯이저쪽에세워두고“양심도없나봐.난저렇게되지말아야지”하며미워했던그는이제마법의주문“그런게사람이지”를중얼거리며이렇게이야기한다.
“쉬운미움대신어려운사랑을배우고싶다.사랑이가장쉬운일이될때까지.”
타인에대한애정이커진만큼,자기자신을바라보는시선도너그러워졌다.무엇보다달라진것은스스로의‘가능성’을믿는사람이되었다는것이다.
“가보지못한땅은더이상나를불행하게하지않는다.이제나는그곳에있지못해우울한내가아니라,언제든그곳에갈수있는나와살고있다고느끼니까.”
그러면서덧붙인다.“자유를손에쥔채자신의가능성을잊지않는사람만이진짜자기인생을살수있는법이라고.”
전작을통해수많은독자들의공감을사며특유의다정한손길로일상을어루만졌던그는이번책에서작가로서한층성숙해진면모를드러낸다.눈길닿는곳곳에서목격했던재미난이웃들의모습을천상이야기꾼처럼풀어놓기도하고,닿을수없는시차를갖고태어난엄마의삶을감동적으로끌어안기도하고,우리를둘러싼하늘과숲과새들을아름다운문장으로조용히예찬하기도한다.
울며웃으며한편한편읽어내려가다보면자꾸책이얼마나남았는지페이지수를세어보게된다.순식간에다읽어버릴까봐아까워서,한줄한줄더아껴읽고싶어서.그리고깨닫게된다.김민철작가가“할수만있다면나의시간을잘라김신지작가에게선물하고싶다”고한게무슨의미인지.나의얼마없는시간을쪼개어그의글을읽는데쓰고싶어질테니까.그런선물같은책이지금우리를기다리고있다.

추천사

할수만있다면나의시간을잘라김신지작가에게선물하고싶다.그녀의글을계속읽고싶기때문이다.깊은시선으로예민하게순간을감지해따뜻한태도로삶을품어내는이토록좋은글을읽을수만있다면내시간따위는조금도아깝지않다.그녀의글을읽다보면찰나도뻥튀기로튀겨져몇배나풍성한시간으로되돌아올테니,어차피이건독자가남는장사다.세상에그걸가능하게만드는책이다있다.김민철(카피라이터,《내일로건너가는법》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