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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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읽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말이 필요 없는 인생작.” “지금 당장 돌봄이 시급한 간호사들을 위한 책.” “간호사의 현실을 알게 해준 가슴 뭉클한 전 국민 필독서.” (독자 리뷰 중에서)
21년 2개월 동안 대학병원 외과중환자실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베테랑 간호사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도 제대로 알아주지 않던 간호사들의 희로애락과 노동 현장을 진솔하게 그려내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은 책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의 개정판.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전 국민을 울린 ‘간호사의 편지’를 쓰게 된 사연,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애썼지만 끝끝내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노동 환경의 벽에 부딪혀 결국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24시간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중환자실에서 ‘아픈 내 환자’를 악착같이 돌보고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살아가는 간호사들의 모습 등이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극적으로 그려진다.
사람들은 ‘백의의 천사’라고 부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100가지 일을 해야 해서 ‘백(百) 일의 전사(戰士)’로 불리는 사람들, 단 한 번의 실수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고 허락받을 수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 간호사다.

저자

김현아

지독하게가난했던고등학생시절,밀린의료보험료23만원을내지못해동사무소에서울음을터뜨린어느날간호사가되기로결심했다.가족이아플때직접돌봐주겠다는심정으로간호사가되었지만대학병원외과중환자실에서21년2개월동안일하며가족이상의돌봄을필요로하는환자들을만났다.아픈사람들을더잘돌보고한사람이라도더살리고싶은마음에3교대로일하면서도임상간호석사과정을수료했으며,24시간긴박하고고된현장에있는간호사들의진솔한이야기를더많은사람들과나누고자틈틈이글을쓰면서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감염병메르스가대유행하던2015년중환자실코호트격리중에쓴글이‘간호사의편지’로세상에알려지면서전국민을감동시킨주인공이되었다.그의글은“저승사자물고늘어지겠습니다.내환자에게는메르스못오게”라는제목으로《중앙일보》1면에실렸다.한국사회에서간호사들이처해있는열악한노동환경,인권침해,불합리한처우등에오랫동안관심을가져왔으며,2016년간호전문직위상정립에기여하고간호정신을구현한사람에게주는‘올해의간호인상’을수상했다.

목차

개정판을펴내며|5년만의안부
머리말|아무도알아주지않던간호사의진솔한이야기

1장저승사자와싸우는간호사들

밀린보험료와맞바꾼꿈
간호사실기시험에서떨어진날
두개의세상
간호사와환자의거리
환자의밥을먹은간호사
계속간호사로살아도될까?
때론간호사에게도돌봄이필요하다
간호사도사람이다
착한간호사는머물수없는나라
중환자실이야기
저승사자와싸우는간호사
수액바늘을꽂다가,문득
“당신덕분에내가살았어”
다친마음이더이상닫히지않으려면
그렇게간호사가된다
나는나의결정을믿는다

2장죽음에서살아돌아온사람들
-메르스사태의한가운데에서보낸14일

50대여성환자
15번
허를찔리다
생이별
코호트격리
세상이마음을닫다
비난의화살
간호사의편지
기적이일어나다
코호트격리끝-두번째편지
메르스종식1년-마지막편지

3장간호사,그아름답고도슬픈직업에대하여

마지막약속
처음으로저지른실수
두번의죽음
중환자실의이방인들
또다른엄마
마지막면도를준비하는시간
돈만아는사람들
에어백과카시트
아기사진에붙어있던밥알
기억을잃는다는것
꽃잎몇장떨어져도꽃은꽃이다
목숨대신미국국적을선택한여인
자식잃은부모는영원히침몰한다
고향가는길
지키지못한마지막에대하여
욕쟁이할머니의쓸쓸한침묵
서른살,전쟁은그렇게끝났다
인간에대한예의
내편이되어줘
희생의의미
간호사,그아름답고도슬픈직업에대하여

맺음말

출판사 서평

그렇게우리는간호사가되었고,
그렇게우리는저승사자와맞서싸운다

중환자실간호사21년,전국을울린‘간호사의편지’의주인공
김현아가고백하는아름답고도슬픈이땅의간호사들이야기

밥먹을시간도없이일하다가자신도모르게환자의밥을먹은신규간호사의눈물,생리대를갈시간조차없어서피가번져나오던선배간호사의유니폼,병원행사에머릿수를채우라는지시에퇴근도못하고행사장에동원돼꾸벅꾸벅졸던동료의뒷모습,응급환자를옮겨줄사람이없어서직접하다가허리를다치고도대체인력부족으로복대를찬채일해야했던설움….
사람들은‘백의의천사’라고부르지만정작현장에서는100가지일을해야해서‘백(百)일의전사(戰士)’로불리는사람들,단한번의실수도스스로허락하지않고허락받을수도없는삶을사는사람들.바로대한민국간호사다.

《나는간호사,사람입니다》는21년2개월동안대학병원외과중환자실베테랑간호사로환자들을돌보며쉼없이달려온저자가누구도제대로알아주지않던간호사들의희로애락과열악한노동현장을생생하게그려낸책이다.위급상황에서어쩔줄몰라얼어붙어있기만했던신규간호사시절을거쳐조금씩능숙한간호사로성장해가게된저자자신의진솔한경험,피말리는3교대근무와인력부족에도꿋꿋이‘내환자’를지켜내던동료간호사들의분투,깊은절망속에서움트는간호사와환자의따스한애정에관한이야기들이가슴시리고뭉클하게한다.
“읽다가몇번이나눈물을흘렸는지모르겠다.”“말이필요없는인생작.”“지금당장돌봄이시급한간호사들을위한책.”“간호사의현실을알게해준가슴뭉클한전국민필독서.”라는평과함께수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아온이책은특히현직간호사들에게는위로와응원이필요할때서로에게추천해주는책,예비간호사들에게는간호사가되기전에꼭읽어야할책으로자리잡았다.

간호사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직업
간호사들도제대로돌봄받는세상이오기를

병원이간호사처우개선과인력충원보다시설투자와수익창출에열을올리는동안간호사들은축소된청소용역비용을충당하는미화원역할까지도맡아하게됐다.코로나19라는전세계적위기를겪고돌봄을필요로하는인구가점점증가하는시대이지만,현장에서일하는간호사들은지금이순간에도턱없이부족한인력,열악한노동환경,수시로벌어지는인권침해에고스란히노출되어있다.저자는“간호사가주저앉으면환자도제대로된간호를받을수없다”고말한다.이는병원뿐만아니라우리사회와국민모두를향한간절한호소이자‘간호사도사람’이라는절절한외침이다.
“간호사라는직업은제대로된돌봄을받아야만받은돌봄을그대로환자에게베풀수있는직업이었다.그누구의보호도,돌봄도받지못한채내환자들에게무한한돌봄을베푼다는것은시간이지날수록나의영혼을갉아먹는일이었다.밝은척,괜찮은척,내환자들에게미소짓고그들의손을놓지않으려했지만그럴수록나자신은속으로무너져내리고있었다.”(58쪽)

그래서인지저자는간호사의일이“아름다웠지만슬픈자괴감으로가득한직업”이었다고토로한다.“글을쓰며때때로터져나오던울음을참아내지못했던까닭은,지금이순간에도사라지려는생명을붙잡기위해안간힘을쓰면서자부심보다는축처져있을간호사들의어깨가서러웠기때문이고,자신의환자를지키기위해끊임없이저승사자와싸우는‘전사’가되어야하는그고단한시간들을알고있었기때문이다.간호사였던나를,지금간호사인그들의처진어깨를안아주고싶었다.아무도알아주지않던우리의진솔한이야기를하고싶었다.”(13쪽)

21년2개월,외과중환자실간호사가온몸으로써낸이책은환자들을끝까지보살피고지키려면간호사에게도애정어린보호와보살핌이절실하다는투명한진실을보여준다.이책의마지막문장은지금도보이지않는곳에서세상이좀더나아지게만드는간호사들,죽음과사투를벌이는환자들을삶쪽으로끌어오려저승사자와맞서싸우는간호사들의존재와일을존중해주어야하는이유를말해준다.
“간호사가살아야비로소환자도살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