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비밀

완두콩의 비밀

$16.80
Description
“평화롭고 웃음 넘치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팽이 식당』 작가, 오가와 이토 신작!
지구 반대편 베를린에서 보내온 소소하지만 특별한 사계절 일기
전 세계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달팽이 식당』의 작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완두콩의 비밀』. 쉰 가까운 나이에 남편 '펭귄'과 떨어져 독일 베를린에서 반려견 유리네와 단둘이 생활하게 된 오가와 요코.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서도 어학원에 다니며 부지런히 독일어를 배우고, 동네를 오가면서 새 이웃을 사귀고, 시장에서 갖가지 신선한 재료들을 사다가 건강한 집밥을 만들어 먹고, 휴가철에는 지인들과 함께 유럽 곳곳을 누비며 추억을 만들고, 추운 날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강아지와 온기를 나누고, 몇 달 만에 한 번씩 남편과 만나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평범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하루.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부터 이듬해를 코앞에 둔 12월까지 1년 사계절을 꽉 채워 담은 오가와 이토의 베를린 일기.

저자

오가와이토

일본현대문학을대표하는여성작가.1973년야마가타현에서태어났다.2008년발표한첫장편소설『달팽이식당』이프랑스,이탈리아에서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2010년에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어떤상황에서도삶을긍정하며한발앞으로나아가게만드는치유소설을주로선보여온그의저서로는『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따뜻함을드세...

목차

1월1일유자가있으면
1월8일마쓰노우치
1월10일잃어버린지갑
1월15일겨울소풍
1월21일집된장
1월26일목요일을보내는법
1월30일아인슈타인의말
2월9일맹추위와맹더위
2월12일설날
2월16일겨울하늘아래
2월26일추억의호텔
2월28일또보자!
3월9일슈퍼조이풀
3월16일제2회집된장만들기
3월19일태극문양
3월25일서머타임
4월15일봄이에요
4월20일변명
4월25일봄은좀
5월4일완두콩의비밀
5월12일라디오를들으며
5월14일파리로
5월18일사인회
5월20일오세르문학제
5월23일프랑스꿈
5월30일장애물달리기처럼
6월12일짝퉁네리우메
6월18일홈스테이
6월22일엄마일
7월2일100년
7월12일수도원에서점심식사를
7월29일교회순례
8월5일납량
8월16일뱌뱌뱌뱌뱌숲
8월27일원시림
8월29일여름의끝
9월2일일요일아침에
9월16일포옹이란
9월23일사과케이크
10월2일거절하는힘
10월7일청소도구
10월11일장소가바뀌면
10월18일나노에짱
10월20일이심전심
10월27일호수세자매
11월3일구라마온천으로
11월11일인연
11월15일산과호수,그리고강
11월17일바느질하기좋은날
11월22일밥을찾아라!
11월28일누구세요?
12월3일고마워!
12월11일나의색깔
12월16일환영의눈

옮긴이의말
일기라는장르

출판사 서평

계절이겨울에서‘봄’으로한걸음확실히나아간느낌이든다
타박타박걷기만해도어쩐지행복하다

『달팽이식당』『츠바키문구점』『양식당오가와』등발표하는작품마다따뜻한감성과뭉클한감동을전해주는오가와이토의신작『완두콩의비밀』이출간되었다.

이책은인생후반전을앞두고지구반대편으로훌쩍날아간오가와이토가낯선땅베를린에머물며1년동안의일들을기록한일기형식의에세이다.독일에사는일본인작가의이야기지만,왠지모르게정겹고공감가는에피소드가가득하다.새해를맞아친구와온천에서신년회를하고,라디오를들으며부지런히독일어를배우고,동네를산책하며새이웃을사귀고,소박하지만맛있는집밥을만들어먹고,때때로친구들과여행을떠나새로운에너지를충전하는일상.어찌보면특별할것도없는소소한이야기들이지만,『완두콩의비밀』속작가의‘어쩐지’행복하고‘어쩐지’즐거운나날을따라가다보면우리의오늘도‘어쩐지’멋진하루가될것같은기분이든다.

즐거운‘여름’이었다.
올해는여름이길어서빛을잔뜩저장해둘수있었다

계절을마주하는작가의마음은늘산뜻하고유쾌하다.봄이면한해의첫아이스크림을먹으며가지에움트는초록빛을만끽하고,여름이면맛있는요리와멋진만남을꿈꾸며낯선땅으로훌쩍여행을떠나고,가을에는집안가득달콤한냄새를풍기며사과케이크를굽고,겨울에는흩날리는눈을구경하다반려견과온기를나누며잠든다.물론,매일매일즐겁기만한것은아니다.가끔은좌충우돌실수를저지르고,타향살이에외로움을느끼고,소중한이들을그리워지기도하지만,계절에맞는음식을해먹고주변사람들과격려하며불행을잊고행복을더크게만들어간다.그것이생활전반에경쾌한리듬감을주고,작가의삶을엿보는독자들까지도즐겁게만드는오가와이토만의비법이다.

이런‘가을’날씨라면언제까지라도,
어디까지라도걸어갈수있을것같다

오가와이토는때때로정치인들에대해불만을터뜨리기도하고,전세계적인이상기후를걱정하기도한다.동물의권리에대해생각하기도하고예술에대한태도를점검하기도한다.세상이늘밝을수만은없듯,작가에게도걱정과불안이있지만거기에침잠하지는않는다.개인이할수있는일은그저더나은세상을꿈꾸며작은실천을하는것뿐이니까.작가는걱정속에서도특유의명랑함으로지금할수있는것들을하며오늘을산다.

앞을보고한걸음씩착실히나아가는사람의모습은지켜보는이에게도에너지를준다.내발걸음도그와함께나아가는기분이들기때문이다.그래서『완두콩의비밀』을읽는다는것은싱그러운에너지를채우고새로운다짐을하게되는일이기도하다.이책을읽는것만으로내발걸음이앞으로나아가는것같고콧구멍에봄과여름,가을그리고겨울이스쳐지나가는기분이든다.무거운근심걱정을잠시내려놓고,오늘저녁에는나를위해맛있는요리를해주고싶다는마음이들게한다.

적어도‘크리스마스’정도는온세상사람들이,
특히어린이들이마음편히지냈으면좋겠다

『완두콩의비밀』에서오가와이토가보여주는것은‘삶에대한긍정적인태도’다.하루하루를진솔하게기록한이책을읽다보면,작가가행복을기본삼아삶을마주하고있다는사실을알게된다.

친한친구들과함께일본의전통축제를기념하던중,그들은“조이풀로가자”(63쪽)라는말은한다.조이풀joyful하게살자는뜻이다.오가와이토는이에피소드를이야기하며“조이풀은아주멋진단어고,실은우리가살아가는데있어서매우중요한요소”라고말한다.『완두콩의비밀』에서작가가보여주는삶의태도를한단어로요약하면바로이‘조이풀’이아닐까.그래서인지,이책을읽다보면마음이조이풀하게둥실둥실떠오르는것같다.일상의스트레스와걱정들은저멀리밀어두고,오가와이토의다정한문장에몸을맡긴채언제까지나둥실둥실하고싶어진다.

책속에서

그저물에떠있을뿐이지만엄청나게기분좋다.
우주에휙내던져진듯한느낌인데,얼마든지둥실둥실떠있을수있다.
실제로나는대략두시간쯤둥실둥실떠있었다.
실은좀더,좀더,언제까지고떠있고싶었지만호텔체크인시간이다되어서눈물을흘리며둥실둥실을멈췄다.
다음에는아침부터밤까지둥실둥실을하고싶다.
---p.23

아무리시간이많이걸리더라도몸에익히는게이득이다.
옆을보면서다른사람과비교할필요는없으니까,아무튼앞을보고한걸음씩착실히나아가자며스스로를격려하고있다.
---pp.96~97

유유히흘러가는일상적인시간이지금은못견디게사랑스럽다.
---p.122

남의삶에일일이참견하지말았으면한다.
모든사람에게,모든생명에저마다의역할이있다.
---p.153

날씨가선선해서유리네도오랜만에충분히산책할수있었다.
이런날씨라면언제까지라도,어디까지라도걸어갈수있을것같다.
---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