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0인 인제의 관계인구가 되다 -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3

인제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0인 인제의 관계인구가 되다 -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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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년 전 은퇴를 하면서 다시는 돈을 벌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했고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돈 버는 일에 쓴 게 아쉬웠다. 더 늦기 전에 소비문화의 속박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었다.
2022년 가을, 신중년 10명이 인제로 떠났다. 인제군은 전체 면적의 97퍼센트가 산으로 구성되어 물 맑고 공기 좋기로는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다. 또 다양한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다.
10인의 신중년들은 인제 지역의 자연과 환경,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역 기반 비즈니스와 관계인구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일과 활동을 탐색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인제의 자연을 사랑해서 귀촌 후 자연을 지키는 사람들, 평화 생명 운동 그리고 동물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문학과 예술 관련 시설을 운영하거나 개인적인 전공을 살려 지역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 농촌 마을의 공동체 사업을 진행하는 마을 대표와 사무장, 사회적경제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중간 지원기관에서 일하는 활동가들도 모둠을 나눠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인구밀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각양각색의 일과 활동, 커뮤니티와 기관들이 있었다. 이 책은 인제의 멋진 자연과 문화뿐 아니라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인제의 가장 멋진 자원인 사람 간의 만남을 기록한 책이며 지난 2020년 발간했던 〈남원에서 살아보기〉, 2022년 발간했던 〈강릉에서 살아보기〉에 이은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세 번째 책이다.

저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도심권사업팀,패스파인더

‘중장년일과삶의베이스캠프’로서울시중장년(40~64세)인생설계및경력전환을지원한다.2016년부터중장년의관점에서여행,영화,숲등을주제로세상을읽어내는사업을추진했다.인생후반어디서,어떻게살까를고민하는많은중장년세대를접하며2019년부터‘지역살이’란주제로전환하고직접경험한지역의자연과문화,지역비즈니스를글로엮었다.2019년《남원에서살아보기》,2021년《강릉에서살아보기》,2022년《인제하루프롤로그북》에이어《여행처럼살아보는지역살이가이드북3:인제에서살아보기》를펴냈다.

목차

추천사인제가실래요?이형정8
프롤로그‘이제’는인제다,인제에서살아보기김만희10

첫번째이야기|낯선곳에첫발을내딛는방법
인제자작나무숲·필례약수터
슬기로운은퇴생활·박옥기36

냇강두레농업협동조합·신월리달뜨는마을
인제에스며들다·김미정58

인제군지방소멸대응TF팀·인제한달살아보기·관대리전망좋은집
한국의스위스,인제‘팬슈머’가되다·노윤경78

두번째이야기|여행처럼신나고재밌게산다
인제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사회적기업프리즘
다이빙처럼신나는일을찾고싶다·이소희106

한국DMZ평화생명동산·만해마을
평화와생명에서미래를보다·고영숙128

동물해방물결·신월리달빛산책·어론습지생태공원
청년들,위기의소를구출하다·김석용150

서울과인제의만남·하추리마을영농조합법인·인제천리길
여행처럼귀촌한하추리마을정착기·류순이170

세번째이야기|청정자연속에풀빠지다
대암산용늪임도길·다락공방·여초서예관
청정자연속에서즐기는소소한즐거움·전민정198

하늘내린인제로컬투어사업단·백담사·오플밴드공연
살아보기일단하고보자!·김정란220

여행지에서시를읽는다는것·지영진238
한국시집박물관·박인환문학관·노르딕워킹

출판사 서평

첫문장

3년전은퇴를하면서다시는돈을벌지않겠다고다짐했다.몸과마음이지치기도했고인생대부분의시간을돈버는일에쓴게아쉬웠다.더늦기전에소비문화의속박에서벗어나소박하고단순하게살고싶었다.

전국에서인구밀도가장낮은자연청정지역
50플러스신중년10인,인제의‘관계인구’가되다

“인제가서원통하다”
“인제가면언제오나,원통해서못살겠네.”

예전부터인제를설명할때종종등장하던말이다.하지만지금이말은“인제(이제야)가서원통하다.”로바뀌었다고한다.인제는전방부대가주둔하는아주깊은강원도산골정도로인식되어왔지만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시외버스로1시간40분이면닿을수있는가까운곳이되었다.

인제군의면적은서울의2.7배로전국에서홍천군에이어두번째로넓은반면,인구는3만2,000여명으로인구밀도가전국에서가장낮은곳이다.자연풍광에있어서인제는말그대로청정자연의보고다.설악산을포함하여점봉산,방태산,대암산등1,000미터가넘는산이즐비하다.거기에더해미시령,한계령,은비령등의고개와백담계곡,선녀탕,대승폭포등의명소들이어우러져잘차려진한정식같다.

지금은비교적쉽게갈수있지만,한때오지트레킹으로사랑받았던진동계곡과아침가리계곡그리고우리나라람사르습지1호대암산용늪역시빠질수없다.개인적으로는숙소에서도가까웠던원대리자작나무숲과소양호주변풍광이인상적이었다.특히소양호주변풍광은소양강댐건설에따른수몰의역사와어우러져복잡다감한아름다움을전해주었다.

자연자원뿐아니라백담사,한국시집박물관,박인환문학관,여초서예관등의문화예술공간이있다.또한군단위지역에서는드물게인제읍과원통두곳에영화관이있어,서울에있을때보다더많은영화를즐길수있다.

왜살아보기에열광하는가?

코로나시기에도식지않았던지역(로컬)에서살아보기의흐름이갈수록뜨거워지고있다.이는우리나라만의흐름은아니어서,2021년3분기에어비앤비의숙박예약중7일이상의장기숙박비중이절반에이르렀다고한다.에어비앤비CEO인브라이언체스키도살아보기흐름에동참,새로운동네의에어비앤비에서머물며살아보다가다시샌프란시스코로돌아온다는기사가실리기도했다.

왜우리는살아보기에열광하는가?코로나와같은시대환경도있겠지만,기존여행에서쉽게느낄수없고,만날수없는것을우리에게줄수있어서가아닐까?책을읽기만해서는배울수없는지혜를우리에게들려주어서는아닐까?

관계인구로가기위해꼭거쳐야할길

지역에직접거주하는‘정주인구’는아니지만,지역을아끼고어떤형태로라도기여하고자하는인구를‘관계인구’라부른다.주소는다른지역에두고있지만,그지역을정기적으로방문하고여행하는사람,제2의고향처럼생각하고그지역상품과서비스를자주소비하는사람,자신의시간과재능을활용해지역에도움이되는활동을하는사람들을그지역의관계인구라고할수있다.

실제로첫번째남원여행에참여했던신중년들이현재남원의팬슈머가되어남원과지속적인관계를발전시키면서지역의상품을구매하고지역을여행하는식으로꾸준히관계를발전시켜나가고있다.

이러한만남은짧은여행으로는쉽지않고살아보기로만가능하며,또관계인구로가기위해꼭거쳐야할길인것이다.외부사람들이여행이나다른이유로지역에관심과애정을가지고지역상품을구매하다보면나중에그지역에정착할가능성도높아진다.그런의미에서살아보기여행은관심인구와관계인구를창출하며귀촌의‘맛보기’역할을하고있다.이책을통해서많은사람들이살기좋은곳,인제에한걸음더가깝게다가갈수있기를희망한다.

책속에서

숲속에있으니인제가참조용한곳이란생각이들었다.며칠있는동안어디를가나좋았다.사람없고부산스럽지않은곳.인제는땅이넓고,산과계곡이많다.인구는적은곳이다.자연이많고사람이적은곳.딱내가살고싶은동네다.인제군은줄어드는인구를걱정하고있다고한다.나는오히려사람이없어서좋았다.당장귀촌이아니어도한달이나두달,일주일씩왔다갔다하는것도좋을것같다.
---p.41

중학생때소양감댐건설로마을이수몰되자가족은그보상금으로서울에와서터를잡았다.서울에서학교를다니고일을하고결혼하고아이둘을낳았다.이후부부는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사는‘4도3촌’의삶을살았다.금요일퇴근직후가족들을차에태우고관대리로떠났다가월요일새벽에돌아왔다.매주주말마다온가족이자연에서함께시간을보낸덕분일까?가족들은서로가까워졌고그의월요일출근길도에너지로가득찼다.
---p.98

동물해방물결은‘느끼는모두에게자유를’이라는모토를내걸고종차별철폐와동물해방을목표로2017년11월설립된비영리단체다.2021년8월,인천의한목장에서도축위기에처한얼룩소열다섯‘명’중여섯‘명’을구조했다.동물해방물결에서는소를세는단위를‘마리’라고하지않고‘명’이라고한다.이지연대표는“여섯명의육우,얼룩소,남자애들”이라고설명했다.구출한여섯소들에게각각머위,메밀,미나리,부들,엉이,창포와같은풀이름을붙여주었다.일명‘꽃풀소’프로젝트의시작이다.
---p.155

인제는언제오는게가장좋으냐는질문에“자연은지금내가보고있는순간이가장아름답다.”며현답을했다.용늪만하더라도5월15일부터10월31일까지출입이가능한데5월에는야생화,여름엔금강산비로봉에서볼수있는비로용담,멸종위기종인제비동자꽃,닭꽃,기생꽃,끈끈이주걱꽃,지금같은가을에는한창핀물매화등을볼수있다.사계절변화무쌍하니어떠한시기가딱좋다고말할수없다.그러니항상지금보는이순간,그것이제일아름답다고늘이야기한다.
---p.208

추천평사

인제에발만잠시담갔다가가는여행이아닌살아보기를통해인제의아름다운자연과사람들을새롭게만나고인제와한몸이된신중년열명의소중한이야기가담겨져있습니다.본래의업을내려놓고들어간인제에서의삶은그어떤것보다아름다웠습니다.아름다운인제를널리알려주셔서고맙습니다.
-최상기(인제군수)

지역과의온기어린상호작용이라는방식으로지역소멸위기를대하는새로운시도가엿보입니다.함께해주신많은분의노력으로책이완성되어더욱의미가있는것같습니다.인제의매력을한껏느끼고온분들의생생한체험기를보며따뜻한시선으로인제를바라볼수있습니다.저도인제의팬이되었습니다!
-오승환(K-water한강유역본부장)

서울시중장년의퇴직이후삶에대한고민과새로운가능성이고스란히묻어나는책입니다.인생후반전의활동무대로지방중소도시는어떠신가요?경험과경력이풍부한중장년세대가인구감소위기인지방중소도시에서관계인구로의역할은지역소멸과노후준비의시대적과제를슬기롭게풀어나가는동반성장의가능성을발견하게합니다.
-이성수(서울시50플러스재단사업운영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