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1인 고령의 생활인구가 되다 -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4

고령에서 살아보기 : 신중년 11인 고령의 생활인구가 되다 -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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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금 이른 퇴직을 했다. 맘속으로 정해놓은 퇴직일을 1년 정도 앞두고 식구들에게 통보했다. 3개월 앞두고는 회사에 알리고 후임자를 정해달라고 했다. 퇴직 결심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질문 패턴은 거의 같았다.

“정년이 2년이나 남았는데 왜?”
“일이 힘들어? 아니면 무슨 병이라도?”
“어디 다른 직장 구한 거야?”

2023년 가을, 신중년 11명이 경상북도 고령으로 떠났다. 이 책은 패스파인더가 주관한 〈고령 살아보기 탐색〉 과정을 통해 고령을 다녀온 신중년 11명의 고령 탐색기이다. 프로그램은 2개월 과정이었지만 그 전에 진행된 〈고령 3일〉 과정과 함께 경북-고령의 생활인구 사업 〈1시군-1생활인구 특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11인의 신중년들은 고령의 역사와 문화 예술, 지역 비즈니스, 귀농과 귀촌, 마을 기업과 사회적 경제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일과 활동을 탐색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개실마을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을 지키는 종손, 가야금을 만드는 명장, 빈집을 수리하며 고령을 바꾸어가고 있는 청년, 시골에서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가는 영화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령을 찾은 신중년들은 단순한 여행이나 관광을 넘어 지역과 인연을 맺고 지역 문제를 함께 풀어보려는 지역 팬슈머(fan+consumer)를 지향한다. 또한 신중년들이 가진 전문성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지역의 마을, 청년과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 신중년 입장에서는 인생 후반 새로운 활동 무대를, 지역은 새로운 인적자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고령에서 살아보기〉는 지난 2020년 발간했던 〈남원에서 살아보기〉, 2022년 발간했던 〈강릉에서 살아보기〉, 2023년에 발간했던 〈인제에서 살아보기〉에 이은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

패스파인더

저자:패스파인더
‘신중년과지역을잇는다’는미션을갖고2019년예비관광벤처로시작했다.지역여행과살아보기를통해힐링과함께삶과일의전환계기를제공하며,나아가서'지역팬슈머'(Fans+Consumer)로서지역을즐기며소비하고응원하는생활인구의모델을만들어간다.남원,강릉,인제에이어고령으로꾸준히무대를확대하며지역살이가이드북을출판하고있으며,2022년최우수관광벤처,2023년행안부장관표창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젊음도나이듦도빛나는고령,고령에서살아보기-김만희8

첫번째이야기|역사의숨겨진선율에흠뻑빠지다

고령문화관광해설사
내가모르는그곳으로·박태서42

고령군관광마케팅팀·대가야왕릉전시관·가야금작은음악회
매일산책하고싶은숲길이있는곳·추미양62

고령문화원·우륵박물관및우륵국악기연구원
가야금의고장에서현(絃)의노래를듣다·윤석준82

두번째이야기|지역에서살아가는새로운방식

수리수리집수리·개실마을스케치
잊고있었던고향마을을다시만나는느낌·권태훈104

팜스빌드·랑스튜디오
인생1막의끝에서새로운시작을발견하다·장인숙126

숲에안기다·풍경미가
새로운기회와꿈이가득한곳·현길용146

세번째이야기|작은마을과함께만들어가는큰꿈

대가야시네마·개실마을
오래전헤어진연인을만나는곳·정윤재168

대가야체험캠프·차남마을협동조합
눈부신위로의시간을찾아서·류순이190

예마을·카페H.테이블
나를찾아가는또다른여정·이귀보210

네번째이야기|다시찾아와머물고싶은곳

고령군인구정책과·고령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개실마을
고령이면가능할지도모르겠다·신동춘232

고령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쌍림작은도서관·전홍태커피
고령이정말잘됐으면좋겠어요·김미정252

출판사 서평

젊음도나이듦도빛나는고령
50플러스신중년11인,고령의‘생활인구’가되다

찬란한대가야문화의중심지,고령
“보령?”
“고령토가많이나는곳아냐?”

고령에대해서이야기할때가장자주듣게되는질문이다.많은사람들에게잘알려져있지않지만유네스코세계유산인지산동고분이유명한곳,찬란한대가야문화의중심지,가야산의성모정견모주의설화가있는곳.고령은동쪽으로는낙동강을마주보며대구와연결되고남서쪽으로는합천,그리고북쪽으로는성주와연결되는곳이다.대가야제국이건설되어520년간찬란한문명을누렸던고장이기도하다.그렇게번창했던쇠의나라는주민이3만명남짓한인구소멸지역으로남았다.

특히고령을처음찾는사람들에게가장인상깊은공간은지산동고분군이다.크고작은고분들이평지도아닌산위에700여기나흩어져있다.지름이20여미터에이르는순장무덤앞에서면시공간을넘는웅장함과비장함이얽혀쉽게잊을수없다.

고령하면또하나빠질수없는것이가야의금(琴),가야금인데,우륵박물관과근처가얏고마을에서는가야금에대한전시를보고,해설을듣고,체험할수있으며,청소년연주단혹은군립연주단이연주하는가야금연주를대가야문화누리등곳곳에서감상할수있다.

관광과귀촌의중간어디쯤
기존에는지역에거주하는정주인구만인적자원으로생각하는경향이있었다.그래서지자체는지역으로주소를옮기는것에중점을둔인구정책에집중했다.그러나이주중심의귀농·귀촌은생활거점을옮긴다는부담감에실행하기쉽지않고,준비없이이뤄져자칫지역내심각한갈등요소가되기도한다.하지만살아보기는개인과지역모두에게여유를갖고서로를알아가고준비하는기간을제공하기에,지역의팬이자문제해결에도움이되는새로운인적자원을만들수있는것이다.
그지역주민즉‘정주인구’는아니지만지역을아끼고어떤형태로라도기여하고자하는인구를‘관계인구’,혹은‘생활인구’라고부른다.예를들어주소는다른지역에두고있지만특정지역을정기적으로방문하고여행하는사람,제2의고향처럼생각하고그지역상품과서비스를자주소비하는사람,자신의시간과재능을활용해지역의도움이되는활동을하는사람을의미한다.

고령사람에관한이야기
이책은고령사람에관한이야기다.마을을위해애쓰고있는동년배친구,열정을갖고고령의문화를알리는인생선배,고향이거나귀촌해정착한고령의기업,중간지원기관에서애쓰는후배들의이야기이다.고령곳곳에서일하고활동하는지역의사람을만나게하는것이바로이책의가장중요한역할중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