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가을 : 제6공화국의 황혼을 살고 있습니다

근대의 가을 : 제6공화국의 황혼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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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대의 대표적 좌파 정치논객이자 정치사회학자인 장석준의 새로운 사회비평집. 부동산, 교육, 능력주의, 돌봄, 기본소득, 검찰개혁, 재벌개혁, 신자유주의, 그린뉴딜, 탈성장, 기후정의, 생태 전환 등 우리 시대의 뜨거운 현안에 대한 좌파적 시각과 처방이 제시된다.

그러나 이 서술은 두 가지 점에 대한 강조에 의해 즉시 보충되어야만 한다. 첫째, 저자의 시각과 처방은, 해묵었지만 그만큼 강고한 제6공화국의 해체와 극복, 제7공화국으로의 과감한 시대적 대전환이라는 큰 비전 하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 책에서 독자는 1991년 5월 이후 약 30년 넘게 지속된 제6공화국의 실상 그리고 ‘돌진적 근대화’라는 말로 압축 가능한 해방 후 근대사(현대사)에 관한 저자의 역사사회학적 통찰에 부딪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역사적, 정치적 시야를 확보하게 된다. 둘째, 정곡을 찌르면서도 창의적인 저자의 정책 처방은 자유, 사회, 결사체, 민주주의와 보나파르트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생태적 이성 등에 관한 저자의 사상의 자장 속에서 제시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저자가 자신의 사상을 뽑아 올리는 원천이 한때 치열했던, 그러나 지금은 역사책 속에 들어가 있는 세계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헤드램프를 이마에 단 채 역사의 갱도를 묵묵히 파고 들어가 뭔가, 빛나는 것을 손에 쥐고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현행 화석(연료) 자본주의가 우리를 이끄는 문명 대재앙이라는 막다른 골목을 인간다운 방식으로 회피하는 유일한 길은, 지구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려 하는 생태적 이성의 안내를 받는 생태 민주주의의 길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자유의 확산을 통해 고립과 불평등이 가득한 냉지옥에 갇힌 우리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다. 짧게 말해 민주적이고 생태적인 사회주의의 길로, 자본주의라는 뜨거운 여름을 넘어선 가을 문명의 길이다. 좋은 소식은, 이 길이 아직 우리에게 닫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좋은 소식은, 우리가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단, 저자에 의하면, 여기에는 하나의 거대한 조건이 있다. 그건 우리가 그 길을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저자

장석준

사회학을공부하고진보정당운동의정책과교육활동에참여해왔습니다.지금은출판·연구집단산현재기획위원으로일하면서,더나은세상을위해이사회가어떻게달라져야하는지연구하고글을씁니다.그동안쓴어린이책으로《우리가몰랐던현대사》가있으며,《세계진보정당운동사》,《레프트사이드스토리》,《장석준의적록서재》등을쓰고《디그로쓰》,《코로나,기후,오래된비상사태》,《유럽민중사》,《도서관과작업장》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들어가며마르타여,마리아의길을가자

1장.우리는지금제6공화국의황혼을살고있다
조국대전이아니라촛불연합의와해
우리의6월을넘어서자
1991년5월의패배가연제6공화국시대
문제는86세대가아니라제6공화국이데올로기다
우리시대의정치,민주주의인가,보나파르트주의인가

2장.한국사회진단서
한국적경제주의를넘어서자
‘1대99’냐,‘20대80’이냐─신자유주의동맹에대하여
중산층행동주의에가린투명인간들의사회
성공한후발주자의비애

3장.전환의좌표─생태사회주의적민주공화국
조국대전의한국사회에서빠진것,사회주의
기후위기시대에다시돌아보는파리코뮌
로자룩셈부르크,20세기가우리시대에남긴숙제─민주적사회주의(1)
또다른혁명100주년,조지아혁명─민주적사회주의(2)
사회주의의해체인가재발명인가
생태사회주의가필요하다

4장.사회전환의출발지점
사회권력육성없이재벌권력개혁없다
‘자본주의’와‘산업’은다르다
노동이주도하는플랫폼산업을상상하자
농지개혁법70주년에제2의토지개혁을생각한다
부동산문제해결,부분적개혁으로는안된다
인류의전향을촉구하는《돌봄선언》
바람직한기본소득의전제조건두가지
나는왜기본소득에서일자리보장으로‘전향’했는가

5장.기후위기와생태전환
날씨이야기를합시다─기후변화트릴레마
어쩌면전쟁을닮은그린뉴딜
그린뉴딜에빠진한단어,‘계획’
상상력의빗장을여는탈성장론
비혁명의시대를넘어전환의시대로
생태전환,일단시작하고보는게중요하다
이미시작된붕괴,계급적적응이필요하다
기후위기와파시즘

나오며가을을산다는것

출판사 서평

추천사

민주화이후30여년이지나도록한국사회가극복하지못하고있는‘제6공화국’의한계와개혁과제를저자장석준은민주주의와사회주의,생태주의를교차시키는
예리한시선으로짚어내고있다.사회의진보로가는길이사방에서막혀있는듯이보이는이시대야말로,저자가제안하는'제7공화국'으로의과감한단절을우리함께상상해야할때인것같다.
-신진욱(사회학자,《그런세대는없다》저자)

성장과압축은산업화와민주화를하나로묶어내는한국사회의시간에대한감각이며몸의습관이다.개인과국가제도모두를아우르며한국의근대현사를총괄한몸이자습관으로서의6공화국체제가곳곳에서파열음을내며붕괴하고있다.기후위기와사회적참사에정치가전혀대응하지못하는참담함과정을반복하고있는것이다.지구에대한인간의책임,그리고민주주의와평등,자유를위해보다정의롭과성숙한인간의결속을발명해내어야한다.저자는이책에서정치에서부터일상에이르기까지낡은결속의원리로서의6공화국에대해문명사적비판을가하며새로운결속의이유와원리가무엇인지를절절하면서도냉철하게분석하고제안하고있다.
-엄기호(사회학자,《고통은나눌수있는가》,《단속사회》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