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비판도,사유할기회도배척되며흘러가버린시간을소환하는책”
“교도소사서함으로부쳤던편지를다시꺼내며”
광화문광장에서촛불을든지5년만에윤석열정부가들어섰다.우리는완전한민주화와더욱발전된국가를위해촛불을들었지만,그렇게찾아온새로운시대는촛불과함께또다른권력이되어버린페미니즘세력과,조국사태를비롯한검찰기득권,무력하고교조적이었던여당의대응으로인해그리아름답지만은않은시대가되어버렸다.
미투운동은초기의순수한취지로부터점점멀어지며빠르게정치이슈화되었고,사회정의에대한국민의갈망은조국장관일가가받는입시특혜의혹을향했으나,그배후에서조국장관을직권수사하던윤석열검찰의위험성까지발견하지는못했다.일순간에‘내로남불,더듬어만진당’이되어버린민주당은변명과사과를거듭하며,페미니즘앞에서는무조건고개숙이는정당이되었고,여기에는아예페미니즘정당화된정의당도가세했다.정의당과민주당은갈등하는듯보였지만페미니즘의제에관해서만은한패였고,정의당은오히려민주당더러‘더욱더레디컬해져라’고비판했다.정의당과민주당페미니스트들은여성의인권과처우그자체보다,안희정지사모친상에조화를보낸대통령을비판하는데에더열성적이었다.언론역시페미니스트들의논조에지배되며잠식당한듯했다.
이책은안희정대선경선캠프의막내사무원이,당시상황과미처세간에알려지지않은미투사건의이면을회상하며,‘어떤상황에서도파괴할수없는인간성’에대하여생각하며쓴글이다.저자는당시안희정사건의내부자로서,안희정사건이초기의순수했던미투의연장선상에서대중에게받아들여지고,사건과관련된모든비판과의구심이2차가해로취급되는것을지켜봐왔다.때문에급격히광풍화되어가는페미니즘의독단과위선을비판해왔다.그러나저자의작은목소리가공론화된적은없었다.당시에는여당,야당그리고언론모두가무조건,가해자라고지목된사람은가해자로,피해자라고자칭한이는피해자로받아들이고,그것을전제로성인지감수성을이야기했다.
페미니즘광풍은그것의매개가된미투사건들의성폭행진위여부와상관없이한시대의풍경이되어버렸고,세상은피해여성들을중심축으로,페미니즘권력이몽상하는그대로흘러가며새롭게해석된진실,또는진실을해석하는또다른관점을보편인권이라고주장하기시작했다.
그러나하늘끝까지갈것만같던페미니즘광풍은시간이가며소강상태에접어들었고,어떤이들은그광풍이만들어둔폐허위에서,그것이있기전의세상,그것에의해변화된세상,그것이지나간이후의세상을회상하고반추하며떠올리고있다.
‘어떤이들’중에는안희정지사,박원순시장의영령과그를추모하는이들,이책의저자,그리고이책의저자와같은편에서목소리를내었으나‘2차가해자’로매도되기만했던,생각보다많은수의시민등이있을것이다.저자는이들중한사람으로서페미니즘과함께했던시대를정식기록으로남기고,우리가미처생각하지못한비판점들을찾아내는지적여정에독자들을초대하고자한다.
아래페미니즘관련논제에대해,나는반복해서물어보곤한다.
·“정신적장애가없는성인을상대로폭행이나협박없이도위력만으로강간이성립되는가?”
·“피해자중심주의에입각한다면,피해를호소한것만으로도피해자라고부르는것이타당한가?”
·“피해자란무엇인가?-자신이피해를입었다고주장하는사람인가,피해를이미입증한사람인가?”
·“피해자라고주장하는‘피해자’에관해피해사실또는실체적진실에대한의구심을표현하는것은2차가해인가?”
·“성인지감수성에따르면,남성이여성에게하는일상적대화중여성이성희롱이라고느낀것들은모두범죄인가?”
·“성인지감수성과피해자중심주의를적용한다면,남성의방어권은어떤방식으로보장되어야하는가?”
·“남성의방어권을보장하는것과피해자중심주의를적용하는것은양립가능한가?”
·“피해자의일관된진술만으로혐의가입증될수있는가?”
이러한논쟁들은페미니즘진영에서주장한‘비동의강간죄’와‘무고죄폐지’논란과도합쳐져,성담론에관한총체적혼란상으로이어졌다.만약내가남성이었다면,나는무고를당하지않기위해서몸캠CCTV를하나차고다녔을것같다는생각도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