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선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 그의 삶 | 곽병은 자전적 에세이)

날마다 선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 그의 삶 | 곽병은 자전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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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구라도 그와 만나면 쉽게 정다운 친구가 될 수 있고, 좀 더 사귀다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질 것이다. 그만큼 그는 마음이 넓고, 가슴이 뜨겁고, 사랑과 열정으로 넘치는 분이다. 그는 겸손하여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없으나, 가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감동에 휩싸인다. 우리 시대의 걸출하고 소중한 분이라 믿고,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머리가 숙여지고 공경하는 마음이 솟아남을 확인하게 된다.”
- 금장태 서울대 명예교수

“성인이 되어 두 가지 길을 걸어왔다. 의사로서의 길과 봉사자로서의 길이었지만 결국 인간의 삶을 고민하는 하나의 길이었다. 어려서 가져온 의사와 봉사라는 꿈을 간직하고 방황 속에서도 끝까지 길을 잃지 않은 것은 큰 행복이었고 전적으로 함께 해준 이웃들의 도움 덕이고 조물주의 너그러움이 있었다. ” - 곽병은
저자

곽병은

곽병은은1953년경기도이천에서태어났다.1977년중앙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다.군복무를계기로원주로인연을맺었고1989년원주에부부의원을개원했다.2년후인1991년「갈거리사랑촌」을설립한이후무료급식소「십시일반」,「원주노숙자쉼터」,「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을설립하며봉사인의삶을이어가고있다.2001년원주시민대상,2006년대한민국인권상,2013년아산상대상,2023년만해실천대상등을수상했다.현재강원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밝음의원원장으로근무하고있다.

목차

서문5
추천사9

1
시골소년에서
도시청년으로

홍석이는고향이었다21
불광동독박골의귀한시간들28
말더듬는버릇의큰가르침35
독서실의꿈41
기쁜우리젊은날46
토요일의사56
2
철없던수련의
시절의초상

반성문65
평생빚쟁이의행복69
울진그아름다운시절75
멱살잡히고옷찢기던현저병원82
곽대위는술을좋아해87

3
어쩌다개원의,
사람의길로

모든사람이스승95
도시의섬에서만난진짜효자106
똑같은환자-원주교도소114
박수치고큰소리로웃고-부부의원120
정수씨의마지막노래130


4
내삶의원천,
세상속으로

살아서도,죽어서도-갈거리사람들139
그런사람이거기있었네-마리아카페154
갈거리사랑촌163
밥한그릇의미소-십시일반·노숙자쉼터172
오만원의크기-봉산동할머니의집177
연대와협동의힘-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180
진짜멋진사나이190
산같이무겁던금10돈197
봉사도욕심은금물202


5
가슴속
나의사랑,
나의원주

그리운부모님207
내사랑원주천219
금연학교교장의담배와술사랑225
환자가환자를보다231
평생학생243
선산파는날250
인생이여행이다257
중용의도를새기며노자처럼273
스몰웨딩281
귀한세분287
처음이라고?301
1+1≠2312
농부다되었네320
6
자화상329

약력342

출판사 서평

삶이작아야자유로워지니까

그의자전적에세이제목때문에며칠을고민하던중낭보가날아들었다.‘2023만해실천대상’수상자로선정됐다는소식이었다.개인의경사가아니라원주시민의경사가아닐수없었다.실천부문대상이라는말에받을만한분이받았다는생각이들었다.좋은제목을뽑고싶어원고를읽으면읽을수록그의얼굴과그의글이닮았음을알았다.왜만해실천대상에선정됐는지도쉽게짐작이갔다.글에감정과표정이있다는것도여실히깨닫게됐다.글전반에흐르는담백하고몸을낮추는것이영락없는그였다.

그는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병원을개원한아버지의영향으로의사가되길소망했다.그냥의사가아니라가난한이웃을위해봉사하는의사가꿈이었다.삶의방향은자연스럽게꿈을향해흘렀고그의노력도더해졌다.아버님의엄한교육방식은그를주눅들게했고말더듬는버릇까지생겨남앞에나서는것조차두렵게했다.그시간을돌아보며그는그시절에서깨달음을얻었고그것이큰선물이었음을알았다.어렵게들어간중학교,독서실에서키운꿈들,공부보다낙제가쉬웠던대학시절,술과담배로위로했던군복무….지금은모두추억이되어버린그때의시간은그에게삶을바라보는시선을깊고그윽하게만들었다.오늘의그를있게한절반은그때그추억들이었다.

의대재학시절부터무의촌(無醫村)의료봉사를시작한그는수련의시절토요일마다성라자로마을에다니면서‘토요일의사(Saturdaydoctor)’로불리기도했다.이후국군원주병원군의관으로복무하며원주와인연을맺었다.군생활을하면서도원주단계동노인요양시설인사랑의집으로토요일마다무료진료봉사를다녔다.부부의원을개원한후에는매주한번씩윤락가의여성들을진료했고,강력범죄수용자들이있는교도소의무과장으로복무하며우리동네따뜻한동네의사가되고자애썼다.

그의글에는의사와봉사자로서의깊은고민이담겨있다.그고민은그를어려운이웃과함께생활하며실천한,의료와사회복지사업의실천가로키웠다.갈거리사랑촌과원주노숙인쉼터,십시일반,봉산동할머니의집,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을설립하면서언제나가난한이웃과함께했기때문이다.

그의삶은버려진곳,더러운곳,웅덩이가깊게파인곳,커다란바위가가로막은곳을가리지않고흘러왔다.바다를향해흐르는물처럼더낮게,더낮게흐르고자애썼다.술과담배에절은청춘이었지만,한가지놓지않았던것이바로인간에대한무한한사랑이었다.의식했든,하지않았든무료진료봉사를마치고돌아오는늦은밤달에게봉사의삶을살게해달라고맹세했던마음이그것을증명한다.그런삶이가능했던것은그의고백에서알수있듯이겁이많았기때문이다.겁이없다면그의교만은하늘을찔렀을가능성이높다.당시로서는그렇게흔하지않았던개원의의아들이어서더그랬을것이다.다행스럽게도그는겁이많았다.젊은시절사슴처럼선하고커다란눈망울에반했다는그의아내말을굳이갖다붙이지않더라도여전히그렇게보인다.

스스로를낮추는그를만나면절로고개가숙여지곤했는데,그의가식없는문장들도덩달아고개를숙이는것만같다.많은분에게일독을권한다.삶이작아져야자유로워진다는것을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