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

$18.00
Description
김예지 작가 신간!
〈저 청소일 하는데요?〉 이전과 그 후 이야기들을 알차게 담아내다
독립출판계를 흔들었던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김예지 저자(필명 김가지)가 3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전작이 20대 청년의 진로와 인생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이었다면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는 30대 청년이 가지고 있는 삶의 방향성과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더불어 청소일 동업자에서 사장과 직원 그리고 다시 엄마와 딸로 연결되는 공적이지만 지극히 사관적인 관계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의 인생 선배에게 배운 삶의 단단한 내공과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냈다. 단순한 모녀 관계를 넘어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찰을 김예지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그려낸 것이다.

청소일 동업자↔사장과 직원↔엄마와 딸
“정말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전지적 딸내미 시점’으로 그려 낸 슬기로운 모녀 생활
미대에서 서양학과를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상품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저자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26살부터 일러스트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프리랜서 활동은 쉽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계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른다. 텅 빈 통장을 보며 전전긍긍하는 그에게 청소일로 생계를 해결하고 남는 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면 되지 않겠냐며 “너, 청소일 해보지 않을래?”라는 한마디를 던진 사람은 다름 엄마. 이에 저자는 깨끗한 사무실, 책상, 모니터와 키보드 대신 작업복, 장화, 청소 도구를 선택했고, 덕분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 출간 후 ‘엄마가 먼저 청소일을 권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 저자는 엄마가 권한 건 단순히 ‘청소일’이 아닌 ‘남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삶의 방식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다 똑같이 살 수 없으니, 너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하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을 깨우친 것이다.
담대하지만 담담한, 단순하지만 단단한 용기가 필요한 세상 모든 청춘들에게 전하는 김예지 작가의 아주 유쾌한 응원! “엄마에게 배운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모두 똑같이 살 순 없잖아요.”

저자

김예지

여전히청소하고그림을그리며N잡러로살아가는청년,30대여성이다.직접겪은이야기를자신의방식으로담담히그려내는작가다.그림을그리는일도좋아하지만말하고쓰고만나는것도매우즐거워한다.
쓴책으로는《저청소일하는데요?》와《다행히도죽지않았습니다》가있다.

·인스타instagram.com/kimgaaji
·블로그https://blog.naver.com/i20001

목차


프롤로그'나'라는기회

Chapter1.각자의방,각자의밤,각자의봄
우리의가난한시간
각자의방
part1.나의방
억척
아끼는마음
앞치마를입은엄마
몰랐던마음이보이기시작했다
무리하는마음
part2.엄마의방
성질이좀더러운편
그냥키우면되는줄알았지
“참았다기보다는이해하려고했어”
인생의의미
12년식모닝

Chapter2.믿음이강화되었습니다
61년생노승희
전화교환원
미팅
엄마가되었다
안해본일이없어요
판매왕야쿠르트아줌마
야쿠르트아줌마의딸
“엄마는왜안울어?”
마인드의대물림
믿음을가질용기
내뜻대로‘다르게’
목숨의지분

Chapter3.관계의지각변동
나는네가행복하면좋겠어
숨기고싶지않아
그래서어머니가대단하신거같아요
너무나도닮았고
너무나도다른
잘싸우는사이
여행메이트01
여행메이트02
결혼적령기
루테인
당연한관계는없어
싫어하는것을안하는사이
싫어하는것을공유한다는것

Chapter4.따로또같이,온전한나로살아보기
우리의언어
역지사지
산책
수수께끼01
수수께끼02
메들리
엄마개미
인기가많네
생각보다고집
효년
모녀지간(서로에게서독립하는법)

출판사 서평

청소일동업자↔사장과직원↔엄마와딸
“정말좋은관계란무엇일까?”
‘전지적딸내미시점’으로그려낸슬기로운모녀생활

미대에서서양학과를전공하고대기업에서상품스타일리스트로일했던저자는돌연회사를그만두고26살부터일러스트프리랜서로활동을시작한다.하지만프리랜서활동은쉽지않았고얼마지나지않아생계를걱정하는지경에이른다.텅빈통장을보며전전긍긍하는그에게청소일로생계를해결하고남는시간동안그림을그리면되지않겠냐며“너,청소일해보지않을래?”라는한마디를던진사람은다름엄마.이에저자는깨끗한사무실,책상,모니터와키보드대신작업복,장화,청소도구를선택했고,덕분에자신만의그림을그리며살고싶다는소망을이룰수있었다.

『저청소일하는데요?』출간후‘엄마가먼저청소일을권했다’라는사실이알려지며큰화제를모았는데,저자는엄마가권한건단순히‘청소일’이아닌‘남과똑같이살지않아도된다’는삶의방식이었다고이야기한다.“다똑같이살수없으니,너자신의행복을먼저선택하라”는엄마의조언에따라그것대로괜찮은삶의방식을깨우친것이다.

담대하지만담담한,단순하지만단단한용기가필요한세상모든청춘들에게전하는김예지작가의아주유쾌한응원!“엄마에게배운‘그것대로괜찮은삶의방식’을여러사람과공유하고싶습니다.모두똑같이살순없잖아요.”

책속에서

어린시절우리집은넉넉한형편이아니었다.그렇다고찢어지게가난한것도아닌애매한상태로,마치어중간한회색같았다.그래서정부의도움을받지도못하지만자생하기에역부족인이도저도아니어서더슬픈가정이었다.덕분에나는사고싶은물건에대한욕망을누르고살아야했다.내가가진욕망이우리집살림에얼마나큰누가될지알아차릴정도의눈치는가진아이였다.잘나게효도를해본적은없지만그렇다고속을썩이는아이도아니었다.

다만욕망에대한죄책감이많은아이였다.친구들이신기한물건이나문구세트,예쁜장난감을갖고있으면욕심이라생각했고,학원에가고싶은생각마저욕망이라치부하며가슴깊숙이묻어버렸다.그러고는스스로착한딸이라고자부했다.
---「무리하는마음」중에서

관계에는노력이필요하단걸알면서도엄마와의관계는너무당연하게생각했다.엄마의수많은노력이기반된관계를나혼자신나게마음껏누리고있었다.부모가된친구는그렇게내가겪지못한세계에먼저닿아엄마의마음을전해주었다.엄마가선사한이관계가당연한게아니었단걸.그러니엄마의노력을당연하게쓰지않아야한다는걸.나또한그런노력을알아주고헤아려야한다.제주도여행에서겪은불면의밤이근사한선물을해준기분이다.
---「“참았다기보다는이해하려고했어”」중에서

12년식모닝은그렇게조수석과운전석이라는작은공간을원대한공간으로만들어줬다.중고차에다경차인덕분에딱히어디가서자랑할만한구석은없다.돌에맞아금이간앞유리도교체해주지않는애정없는주인을둔처지다.그럼에도녀석은조용하고묵묵히내삶에스며들어자신의역할을게을리하지않았다.나도모르게나자신을성장시키고있었다.생각해보면‘소중하다고깨닫게되는것들’은언제나곁에서조용히자신의소임을다하고있다.사람도물건도경험도모두말이다.앞으로얼마나더함께할수있을지모르지만청소일을그만두더라도엄마와자주차를타고싶어졌다.그작은공간에서우리가얼마나단단해졌고서로를이해하게됐는지알았으니말이다.
---「12년식모닝」중에서

가족과는절대동업하지말라는말이있다.가족뿐아니라친구도매한가지다.대부분이너무가까운사람과의동업을말리는분위기다.그만큼감정적이되기쉽고공사구분이어려운관계라서그럴것이다.가까운사이일수록이상하게조심성이줄어든다.다소거리감이있는사람에게는절대내비치질않을감정을쉽게드러낸다.그래서인지많은사람이우리의동업관계를궁금해한다.“어머니와안싸우세요?”라고말이다.

아주당연하게도,물으나마나!우리는싸운다.가뭄에콩나듯안싸우는이들도있겠지만,우리는평범한모녀지간처럼지지고볶는다.철판볶음밥처럼야무지게싸운다(그렇다고매일싸운다는이야기는아닙니다).그럼에도9년을이어올수있었던이유는아주잘싸웠기때문이다.
---「잘싸우는사이」중에서

결혼해서가정을꾸리는것은부모에게서떨어져나와자신만의터전을확장했다는공표이기도하다.그러나비혼의자녀들은그런정확한기준이없다.성인이된뒤거주지를분리해도여전히부모에게귀속된취급을당하는사람이많다.그래서부모에게서더떨어져나와자신만의확장된터전을만들어공고히다졌음을일러주고싶은지도모른다.‘엄연히독립된인간’이라고말이다.나이가들면서지향점과자아가명확해지는때결혼이라는절차를통과하지않고도엄마와내가분리되는방법을찾고싶다.더불어모녀지간인동시에서로의든든한조력자로발전하고싶다.엄마에게소속된내가아닌두사람이존재하는세계.그런세계를만들기위해지금이런혼란을겪고있는지도모른다.
---「모녀지간(서로에게서독립하는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