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내용은 형식에 앞서 존재하는가? 나아가 형식과 내용에 위계가 존재하는가? 형식과 내용 사이에 선후 혹은 우열은 존재할 수 없다. 형식과 내용은 서로를 존재하게 하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선후 혹은 우열에 대한 질문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고 묻는 것과 같다. 무엇이 먼저이든 형식은 내용을 낳고, 내용은 형식을 낳는다. 『뭐가 먼저냐』는 -책이라는 매체의 제작 과정을 역행하여 구현하는 실험을 통해- 형식과 내용의 관습적 선후 관계를 뒤바꿈으로써, 둘 사이에 먼저와 나중은 물론 우와 열은 결코 존재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뭐가 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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