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15.80
Description
유튜브 조회 1,500만 특종!
한국 언론에 리트머스 시험지 같았던 논쟁적인 사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건이 드디어 소설로
“그리고 조심해라. 노트북. 맨날 잃어버리잖아.”
“이거 왜 보도하려고 하는 겁니까?”
유튜브 1,500만 조회!
한국 사회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았던
논쟁적인 사건이 드디어 소설로!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어떤 ‘우상’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금기의 사건, 저주받은 특종을 본격적으로 다룬
유쾌하고 경쾌한 ‘블랙 코믹 스릴러’!

그렇게 비범하지도 않은, 그렇게 타락하지도 않은 기자에게 아주 특별한 제보가 온다. 그 제보는 기자들에게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었다. “이거 취재할 수 있겠어?” 그리고 소설은 두 축으로 흘러간다. 대기업 회장님의 비밀 동영상을 찍으려는 일당과 그 동영상이 유통되면서 벌어지는 은밀한 거래들. 이 사건을 보도하려는 언론과 그것을 막으려는 시도들. 3년 동안 떠돌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소설은 한국 사회에 실재하는 거대한 우상과 그 주변에 만연한 공포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2016년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유튜브 조회수 1,500만의 특종을 바탕으로 하는 블랙 코믹 스릴러! 이 사건을 직접 취재한 김경래 기자가 소설로 탄생시킨 현실보다 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야기. 상상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 무엇보다 놀랍도록 재미있는 소설이다.
저자

김경래

2001년KBS에서기자일을시작했다.사회부,경제부등을거쳤고〈미디어포커스〉등을제작했다.2010년KBS에새노조(언론노조KBS본부)를만들었고편집국장으로노보를제작했다.2013년‘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로옮겼다.대기업의치부부터검찰의수상한뒷거래까지가리지않고취재했다.논픽션『죄수와검사』를심인보기자와함께썼다.2018년부터2021년까지KBS1라디오〈김경래의최강시사〉를진행했다.2022년기자생활을접었다.기자도이야기를쓰는직업이지만이야기를창조하고싶은욕구가점점커졌기때문이다.어린시절읽고또읽었던전래동화와같이매혹적인이야기를쓰는게꿈이다.

목차

추천의말
1장.수상한의뢰
2장.그분의사정
3장.사랑은아무나하나
4장.기사는아무나쓰나
5장.머리검은짐승
6장.육하원칙
7장.시장의우상
에필로그
저자의말

출판사 서평

소설은그시대,그사회의‘우상’과맞서는일이다

대한민국에는우상이여럿존재한다.그중가장거대한우상은무엇일까.『삼성동하우스』는우리사회에존재하는우상이자공포인‘삼성’의실체를드러낸사건,이른바‘이건희회장동영상’을다룬소설이다.이동영상은2013년서울논현동안가와삼성동자택에서성매매여성이촬영한것이다.이영상을빌미로여러범죄자들이수십억의돈을반복적으로갈취했지만삼성은경찰에알리지않았다.동영상은여러경로로퍼져나갔다.뉴스타파가취재를하기전까지적어도언론사세곳에관련제보가있었던것으로알려져있다.실제로는더많을것이다.하지만아무도취재하지않았다.

언론학자강준만은<삼성은대한민국의거울>이라는글에서“한국인들의마음속에서이미포지셔닝을마친삼성의위상,그게더무서운권력이다”라고말한바있다.당시기자가이사건을보도한이유도,저자가이소설을쓴이유도이것이다.

지금도사람들은말한다.‘두당5백만원’을주고성매매를했다는건‘미담’이아니냐고.꼭보도해야했냐고.보통‘농담’이라는단서를달지만‘백퍼센트농담’은아니라는걸우리는잘알고있다.쉽게얘기해보자.성매매동영상이존재하고팩트가확인됐다.개인의일탈이아니라조직이관여했다.만약이사건의주인공이정치인이거나연예인이었다면,혹은다른그룹의회장이었다면어땠을것인가.몇년동안언론계에유령처럼떠돌았던동영상을아무도보도하지않았던기이한상황을‘삼성’이라는이름을빼고설명할수는없다.

그렇기에이소설은특정기업에대한이야기가아니라‘우상’을극복하는이야기다.‘상징’을해체하는이야기다.우리사회에실재하는어떤‘공포’에맞서는이야기다.

“포기하지않는끈질김과용기,무엇보다놀랄정도로재미있다”

수많은추천인들이이소설을‘블랙코믹스릴러’라고규정했다.“기자가소설을쓰기시작하면망조다.그래서기자를그만뒀다.그리고이야기를썼다.이소설은당연히소설이다.20년넘게기사를썼지만,이야기와상상의힘을나는믿는다”는저자의말처럼소설은기사로는불가능했던혹은부족했던답변이다.

무엇보다원래‘이야기’가가진힘을보여주는소설이다.믿기지않을정도로재미있다.수많은사연과맥락,손에잡힐듯묘사된인물들의생생함이촘촘한이야기로만들어졌다.권력에맞서저널리스트로활약할때도보여주었던경쾌하고자유로운저자의유머러스함이이야기를만나더빛을발한다.무엇보다이야기의힘을빌려서까지포기하지않는그끈질김과용기에박수와감탄을보낸다.

추천의말

거침없는사냥꾼이자성역이없었던김경래는타고난이야기꾼이었다.
김방희│KBS<성공예감,김방희입니다>진행자

그가언론계를떠난다고했을때느꼈던아쉬움이다음작품을기다리는설렘으로다가온다.
박성제│MBC사장

이소설은기사로바꾸지못한세상을마저바꾸기위해쓰여진것같다.
심인보│뉴스타파기자

김경래덕분에진실은참말로흥미진진하여환상적이라는것을알게됐다.
안수찬│세명대저널리즘대학원교수

이소설에는어떤신화적상징에칭칭감겨꼼짝못하는한국사회의자의식이있다.
엄경철│KBS전통합뉴스룸국장

이소설은무시무시하다.저널리즘의힘을믿는이들에게이‘소설같지않은소설’을추천한다.
이정환│미디어오늘대표

블랙코믹스릴러라고할그의소설은한국사회의치부를드러낸다.재미있고묵직하다.
이진순│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공동대표

그이야기에한번빠져보자.어떻게‘우상들’의음습한실체를,본격적으로부수며헤집어놓는지를.
정연주│언론인,전KBS사장

본문속으로

판사는몰카를촬영한여자에게법정구속을명령했다.한남자가여자를붙잡고한참을울었다.이야기는여기서시작됐다.저사람들에게는어떤사연이있었을까.기자가소설을쓰기시작하면망조다.그래서기자를그만뒀다.그리고이야기를썼다.이소설은‘우상’을극복하는이야기다.‘상징’을해체하는이야기다.우리사회에실재하는어떤‘공포’에맞서는이야기다.

-「저자의말」중에서

카메라가드디어집으로보이는공간으로진입했다.사치스러운가구와어디선가본것같은큰그림,영화관처럼거대한텔레비전,사람보다큰스피커.거인이사는집인가.뜬금없이트로트노래가흘렀다.산뜻하게꾸민젊은여자들.나이트가운같은걸입은나이든여자.양복을입고귀에뭔가를꽂은젊은남자.그리고다시블랙.물이흐르는소리,여자들의소곤거림…….

-「1장수상한의뢰」중에서

좋은기자,훌륭한기자,소신있는기자,정의로운기자인척하면서실제로는기자로서의상품가치를높이고커리어를업그레이드하기위해취재원을이용한건아닌가.제품홍보기사나팔아먹고접대골프나치러다닌다고비난하던기레기보다내가나은게도대체무엇인가.그들은적어도제보자를위험에처하게하진않았다.그래서.그런데.도대체.무엇을위해.제보자를팔아먹은건가.동해는이달의기자상상패를쓰레기통에집어넣었다.

-「2장그분의사정」중에서

너같은잔챙이까지알게됐다는건,이제막장이라는거야.적어도이정성을예전처럼케어하는그룹이없다는거지.영감이맛이갔을수도있고.인생허무한거야.천하의이정성이…….그런데사고는뭐다?이럴때터지는거지.사고가터지면우리한테뭐다?기회라는거지.

-「3장사랑은아무나하나」중에서

동해도아직다짜고짜보도하자고말할건덕지는없었다.누가찍은동영상인지,언제어디서촬영된것인지,합성인지아닌지……정확하게말할수있는게없었다.

“그리고조심해라.노트북.”“노트북을뭘조심해?”“맨날잃어버리잖아.”“안그래도집에놓고다니기거시기해서안전한곳에보관하고있어.”“안전한곳?”

-「3장사랑은아무나하나」중에서

새나라신용정보의모토는‘신속회수’였다.간판에도신속회수,창문에도신속회수,명함에도신속회수가큼지막하게박혀있었다.민사채권,상사채권,형사합의금,술집외상값,종류를가리지않았다.전국어디든출동했고신속하게회수했다.‘금융외길60년’이라고광고하고있지만,이만배대표의조부가해방직후동화백화점뒷골목에서암달러장사를몇년했던게금융외길의실체였다.

-「6장육하원칙」중에서

우리사회에서권력을비판하는건이미하나의비즈니스가됐다고생각합니다.비즈니스가됐다면그비즈니스를잘해야죠.멋지게.프로페셔널하게.우리언론은지금경제권력의동등한비즈니스파트너가아니라,경제권력의하청업체에불과합니다.비즈니스가아니라서비스를하는거죠.그게쪽팔립니다.이보도가나가지못하면더쪽팔리겠죠.

-「7장시장의우상」중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