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에 누군가가

문밖에 누군가가

$13.25
Description
여성×공포×공간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그려낸 공포의 감각
당신 앞에 당도한 다섯 장의 초대장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함께 쓴 앤솔로지 소설집. 참여 작가로 상업출판과 독립출판 사이를 오가며 여러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여성 작가를 섭외하였다. 이는 등단 여부 및 활동 지역 등에 의해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도 제한적인 기존 문학장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앤솔로지 소설집의 테마는 ‘여성, 공포, 공간’이다.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 목소리를 낼 만한 의미 있는 주제이면서 각자의 개성이 발휘될 수 있는 테마라는 점에서 기획되었다. 『문밖에 누군가가』에서 작가들이 포착하는 공포는 귀신이나 외계의 존재, 혹은 극한의 상황에서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지금 이 순간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포의 감각을 더 생생하게 우리 몸에 돋을새김하며, 동시에 그 감각을 느껴야 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문밖에 누군가가』가 지닌 또 다른 특징은 소설집 속 ‘초대장’에 있다. 하나의 이야기 세계의 문이 닫히면 그 이야기의 작가가 다음 이야기 세계의 문을 넌지시 열어 주는 모습이 연상되도록, 앞에 실린 작품의 작가가 바로 뒤에 실린 작품의 초대장을 썼다. 하나의 책에 그저 글을 같이 싣는다는 의미로만 그치지 않고, 참여 작가들 간에 상호 소통과 교류의 산물로서 초대장이 고안되었다. 또한 초대장은 작품 속으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이야기 바깥에 있던 독자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어느새 자신 또한 이야기 세계 속에 깊게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저자

김지현

2019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파브리카』,산문집『덴마크우핑일기』등이있다.

목차

김지현_「4:30,508호」
오선영_「어니언마켓」
장희원_「원영」
황유미_「타깃」
송유나_「가리어진섬」

출판사 서평

“문틈새로냉기가스며들어오는것같았다.”
집안팎에서일어나는으스스하고섬뜩한순간들

『문밖에누군가가』속작품들은우리가살면서가장많은시간을보내는‘집’과관련한으스스하고도섬뜩한순간들을그려낸다.흥미롭게도각작품의주요공간이조금씩다르다보니,독자의입장에서는마치누군가의집에초대받아집안여기저기를둘러보는듯한느낌을받을수있다.일상의낯익은공간에서벌어지는오싹한일들에독자들은자신도모르는사이자기집안을슬며시돌아보게될지도모른다.
『문밖에누군가가』의그녀들에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지‘이야기집’의문을조심스레열어보자.‘끼이익’하고둔중하고도으스스한소리를내며문이열린다.

◆김지현_「4:30,508호」:복도앞을서성이는
허름한오피스텔건물.508호에살던노인이죽자,옆집에살던‘나’는모두가잠든새벽을틈타그집으로숨어든다.‘나’는무엇을찾으러508호에들어간것일까?그리고그곳에서‘나’가맞닥뜨리게되는노인의삶은과연어떤모습일까?

◆오선영_「어니언마켓」:아파트단지의출입문에서
재희는유치원에다니는아들로아에게엄마표영어수업을하며,창의적이고자기주도적인아이로키우기위해애쓰고있다.그러던어느날재희는중고거래애플리케이션을깔게된다.그때부터형체를알수없는검은눈들이그녀를주시하기시작한다.

◆장희원_「원영」:현관문을사이에두고
‘나’는친구원진으로부터동생인원영이집밖으로도나오지않고심각한상황에놓여있다는이야기를듣는다.원진은‘나’에게이따금자기동생집에찾아가시간을함께보내달라고부탁한다.그렇게‘나’는원영을찾아가고그녀를괴롭히던것의실체를목도하게된다.

◆황유미_「타깃」:창밖의무수한시선
광고에사용된손가락모양이남성을혐오하는여성단체가남성을조롱할때쓰는손모양을닮았다는이유로지원은맡았던일을쉬게된다.20대남성고객을타깃으로일하던지원은역으로그들의타깃이되어위험한상황에놓인다.이제그녀가반격할차례다.그녀의새로운타깃은누구일까?

◆송유나_「가리어진섬」:사당이있는그섬
한소녀가있다.어릴적똥통에빠지며측신의저주를받은소녀.성공을바라며섬으로떠난부모와떨어져,육지에서할머니와살아야했던소녀.그러나결국에는섬으로들어가용왕신을만나게되는소녀.소년들의모험담에서는볼수없는새로운세계,그가리어진세계가소녀의시선을통해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