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최서해 단편집 2)

동대문 (최서해 단편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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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편의 소설은 숲을 만나서 숲의 기운이 내면에 스며드는 것
특히 한국 근대 소설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과 같다

소설은 숲입니다. ‘숲’은 ‘수풀’의 준말입니다. 무성한 나무들이 들어찬 것, 풀과 덩굴이 한데 엉킨 것을 뜻하지요. 숲에는 숲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잠자코 우두커니 버티고 있는 바위와 돌도 있고, 햇살과 달빛이 차례로 내려앉기도 합니다. 숲에 숲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소설 속에는 줄거리, 구성만 있는 게 아니어서 먹먹하거나 코끝이 찡하거나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거나 내면 가득 차오르는 용솟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한 문장이 오랫동안 영혼의 발목을 붙잡기도 하고 그윽한 달빛을 마시는가 하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가득 받기도 합니다. 맑은 샘물로 내면의 갈증이 풀어지기도 하고, 명랑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가랑잎이 되어 떠내려가기도 하지요. 저마다의 모습으로 숨 쉬며 다채롭게 모여있는 곳, 그곳이 숲이고 소설입니다. 소설을 읽는 것은 숲을 만나는 것입니다. 숲 안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 삼라만상을 만나는 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그 안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우주를 만든 신의 플롯일 겁니다. 그저 신의 옷자락이 마음에 살짝 스치고 지나갈 정도만 해도 엄청난 경험일 겁니다. 그런 체험의 위용은 대단해서 영혼의 지문이 드러나게 되지요. 절대 사라지지 않는 그 각인은 삶의 무늬를 만들어내고, 마음을 채색하게 합니다.

아미고 '나만의 문학 ' 클래식
읽는 재미를 찾아 떠나는 진짜 문학의 숲을 향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읽는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은 더는 독자의 시선을 책에 머무르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지요. 덕분에 교과서에 실린 몇 작품만을 간신히 읽고서도 문학 작품을 읽었다고 자부하며 살아오진 않았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소설을 손에 쥔 채 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었던 그 날의 추억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전세계에 한류가 흘러가고 우수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이 주목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나만의 문학'은 바로 문학이 주는 즐거움과 힘에 주목했습니다. 어려운 단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더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이야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렵지만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통해 내면의 힘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아 함께 소설의 숲으로 떠나봅시다. 한 권 한 권 쌓이는 이야기들이 나만의 '문학의 숲'을 울창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 숲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문학에는 우리의 삶을 치유하고 보듬는 무한한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제 그 힘을 발견해 볼까요?
저자

최서해

저자:최서해
1901년함북성진군임명면에서빈농의외아들로태어났다.본명은학송(鶴松)으로어려서부친혹은서당을통해서한문공부를많이했다.1918년간도로들어가유랑생활을시작해서부두노동자·음식점심부름꾼등최말단생활을전전했다.1923년봄에간도에서귀국하여회령역에서노동일을했으며이때부터‘서해(曙海)’라는필명을쓰기시작했다.춘원의『무정』을읽고크게감명받고동경에있는춘원과여러차례편지를주고받았으며,1924년「토혈」,「고국」으로등단했다.1925년에조선문단사에입사하여중견작가로인정받기시작했고,김기진의권유로카프에가입했다.1927년에는조선문예가협회의간사직을맡았으며전해에휴간한조선문단을남진우가인수하여1월에다시입사하지만4월에또실직했다.위문협착증을앓던그는대수술중에과다출혈로1932년에세상을떠났다.그의문학은‘체험문학’,‘빈궁문학’,‘저항문학’으로규정된다.몇명의엘리트의눈으로바라본일부의삶이아니라실제체험을통한대다수의극빈층의생활상을날카롭게표현해그들의울분과서러움을적나라하게드러내고있다.

엮음:심상시치료센터
심상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2010년임상실험을거쳐2011년공식인증절차를밟아학계에서인정받은전문적인심리,정신치료이며,계속발전하고성장하는치료입니다.심상시치료에서는치료의원동력인감성과감수성을끌어내기위해서문화와예술을적극활용하고있습니다.특히문학의상징과은유를통해내면세계를탐색하고내면에서근원적힘을발견해서삶속에서치유의힘을적용함으로써내면성장을일궈내는것에초점을두고있습니다.심상시치료센터는심상시치료를활용하여인간의정신활동과고유한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에초감각과지각을아울러서감성과감수성으로내면의힘(빛)을일궈내궁극적으로온전한마음과영혼을이루는통합예술·문화치료를전문으로시행하고있습니다.

목차


엮는말4

동대문8
보석반지26
기아棄兒54
담요76
금붕어86
누가망하나92
만두112
토혈吐血118
고국132
팔개월144
저류低流158
해돋이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