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가족

난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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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파, 가족〉의 무대는 지역에서 이름난 식당 ‘황가정’입니다. 주인공은 이 식당을 지키며 고집스럽게 살아온 사장 황택수로,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족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고집불통의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가족들은 가장의 지시에 그저 일방적으로 복종해야 할 뿐, 그 어떤 칭찬과 배려의 말을 듣지도 못했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지도 못하며 소통이 단절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때 황택수에게 해외여행의 기회가 생겨, 황택수는 가족을 두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러던 중 황택수가 난파를 당하게 되고, 처음에는 노심초사 걱정하던 가족들은 점차 자신들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꼭 가장이 돌아와야 하냐는 의문을 던지고 노골적으로 그가 돌아오지 못하길 바라게 됩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수상작
저자

장종도

(극단미소상임연출)
극단미소상임연출인장종도는2001년고등학생시절,극단미소의청소년극단'미소랑'에입단하며연극을시작한후경남창원에서활동하고있는작·연출가입니다.배우로데뷔하며2010년올해의배우상(경남배우협회)을수상하였으며,작가로는2013년데뷔해2015년경남연극제희곡상을시작으로,이후3번의희곡상을수상하였습니다.


주요작품(작ㆍ연출작)
연극〈꽃신〉(2013),〈세탁소엔붕어빵이있다〉(2015),〈그여자의이름어머니〉(2016),〈대찬이발소〉(2018),〈그가게가위험하다〉(2019),〈돈과호태〉(2021),〈우리동네체육대회〉(2022),〈함부로놀리지마라〉(2024)


수상내역
2015년 제33회경상남도연극제희곡상(〈세탁소엔붕어빵이있다〉)
2021년 제39회경상남도연극제희곡상(〈돈과호태〉)
2021년 제14회대한민국연극대상젊은연극인상
2022년 제40회경상남도연극제희곡상(〈우리동네체육대회〉)
2023년 제41회경상남도연극제희곡상(〈난파,가족〉)
2023년 제41회대한민국연극제희곡상(〈난파,가족〉)
2023년 제13회경남연극인페스티벌연출대상(〈난파,가족〉)
2024년 제42회경상남도연극제연출상(〈함부로놀리지마라〉)
2024년 제63회경상남도문화상청년부분
2024년 제62회K-TheaterAwards베스트연극인상연출상

목차

작가의글 ……………………………………007
난파,가족 ……………………………………009

출판사 서평

2023대한민국연극제희곡상수상작『난파,가족』

2023년개최된제41회경상남도연극제대상,관객심사작품대상및제41회대한민국연극제희곡상수상작〈난파,가족〉이발간되었습니다.『난파,가족』은극단미소의상임연출가이자작가인장종도가2023년초연한작품으로,물질만능적이고가족해체적인시대에진정한가족의의미를희극적이고풍자스럽게풀어낸작품입니다.책공장이안재에서는앞으로도장종도작가의작품을지속해선보일예정입니다.

극단미소의〈난파,가족〉은물질만능적이고가족해체적인시대에진정한가족의의미에대해성찰하게만든다.전통음식명장이된황택수는가부장적이고남성중심적인가치관에사로잡힌채오로지자신의성공을위해서가족을일방적으로희생시키는완고하고고집불통의성격을드러낸다.가족들은가장의지시에그저일방적으로복종해야할뿐그어떤칭찬과배려의말도듣지못한다.아버지와가족구성원들사이에는진정한소통이부재한다.겉으로는가장의폭압적권위가무서워복종하는시늉을하지만그이면에는갈등과대립과불만이폭발직전에까지이른다.
이런가운데가장은해외여행의기회를얻게되지만여행중난파의상황을맞는다.처음에아버지와의연락두절에노심초사하던가족은점차속마음을드러내며그의부재상황을반긴다.아니노골적으로그의귀환을거부한다.소통부재와가족해체의시대를가장압축적이고상징적으로묘사하는장면들은이연극의백미이며연극미학적으로도뚜렷한성과를드러낸다.
부재하는아버지의귀환을막기위해굿을하는상황은그로테스크의미학을통해관객에게감각적인충격을주기에부족함이없다.그상황이주는희극성은어처구니없는웃음과함께경악스러움을함께담고있으며풍자성을여지없이드러낸다.가장에대한가족의불신에서나온끔찍함에더한희극성은관객의몸을통한지각과함께의식으로전달되며,궁극적으로소통부재시대의원인들에대한깊은사유를요구한다.
그런데오로지사회적성공과출세만을꿈꾸며달려온가장의출발점은어디였을까?그도젊은시절에는가족이삶의궁극적의미였으리라.하지만성공가도에서굳어진그의가치관은결국그를남성중심적이고가부장적인한국사회의구성원으로규격화시켰으며오직출세만을지향하며진정한소통이불가능한인간으로퇴화시키고말았다.
황택수는한국사회에서사회적인정과출세를위해그저앞만보고달리는독선적인간의한전형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로테스크와희극성의미학을잘살려낸무대요소들의활용에더해배우들의연기역시극적재미를주기에부족함이없다.(하략)
_심재민연극평론가(제41회경남연극제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