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 중독 사회 :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정의감 중독 사회 : 분노는 어떻게 정의감을 내세운 마녀사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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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참교육’, 신상 털기, 디지털 자경단이 온라인에 횡행하고, 사람들은 사적제재와 자력구제를 다룬 드라마에 열광한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사생활이 공개되고 비판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성장이 정체된 사회에서 경쟁이 극심해지면, 희생양을 찾게 된다. 저성장, 취업난, 감염병 위기, 물가 상승,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사회 전반에 불안과 불만이 가득 쌓이면, 작은 불꽃에도 쉽게 발화되어 큰 폭발로 이어지게 된다. 정의감 중독은 개개인의 심리적 약점을 양분으로 사회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누구나 정의를 내세워 타인을 공격하거나, 반대로 타인이 휘두르는 정의의 칼날에 희생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정의감 중독 사회』는 정의감이 서로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어 버린 현대사회의 문제를 분노 조절 전문가의 시각에서 분석했다.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 문제가 정의감 중독으로 비화하는 메커니즘, 정의감 중독의 다섯 가지 유형과 현명한 대응법까지,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담았다. 저자 안도 슌스케는 미국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에서 15명만 뽑는 최고 등급 전문가로서, 그의 저서는 미국과 아시아 각국에서 지금까지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의 저자 오찬호는 “주관적인 잣대로 정의감을 휘두르며 극과 극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소감을 밝혔고, 『세습 중산층 사회』의 저자 조귀동은 “인스턴트식품처럼 손쉽게 올바름을 소비하는 시대에 거리를 두고 감정과 행동을 찬찬히 되돌아볼 것을 주문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자

안도슌스케

1971년일본군마현에서태어났다.도카이대학을졸업하고캐나다에서유학한후외국계기업,민간싱크탱크등을거쳤다.화나는일만가득했던2003년이전에는사소한일에쉽게화내고짜증내는사람이었다.욱하는성격때문에인간관계가삐걱거리고화를내는스스로가진저리났던그는2003년미국뉴욕에서분노를다스리기위한심리트레이닝인앵거매니지먼트를만난후성격은물론인생까지바뀌는전환점을맞았다.미국에서아시아최초로앵거매니지먼트지도자자격증을취득후일본으로돌아가이론과기술을전국에보급했다.현재는일본앵거매니지먼트협회대표이사로기업과교육기관,의료기관등수많은곳에서세미나를하며감정을조절하는방법을가르친다.그는미국내셔널앵거매니지먼트협회에재적된1,500명이상의앵거매니지먼트퍼실리테이터중에서15명만뽑히는최고등급의트레이닝전문가에등록되어있는데미국인이외에유일한일본인이다.

목차

1장정의감이강한사람
쉽게소비되는정의/정의가숨통을조인다/정의감이강한사람은자주화가난다/분노가생겨나는구조/나의정의와당신의정의

2장정의감중독은마음의어둠에서시작된다
나의분노에다수가공감하는가/공공의정의를판별하는기준,빅퀘스천/정의감은어디서생겨나는가/핵심믿음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해결되지않은마음속어둠에서비롯된분노/정의감이폭주하는조건/왜정론은미움받는가?
[정의에대한오해1]손님은왕?

3장정의감에중독되는사람,그렇지않은사람
정의감에중독되는사람이늘고있다/왜정의감은중독성이강할까?/정의감중독체크리스트
[정의에대한오해2]목소리높이는소수에게마이크를넘기지말자

4장정의감중독에서벗어나기
정의감을내려놓는연습/관여할일과할수있는일에집중한다/사람과사건에대한허용도를높인다/자신에게정말소중한것을알아낸다
[정의에대한오해3]공정한세계가설에사로잡힌사람들

5장정의감중독인사람과잘지내는법
정의감중독의다섯가지유형/고독한유형/질투유형/독선가유형/집단심리유형/열등감유형

출판사 서평

분노는어떻게정의감을내세운마녀사냥이되었나?
마음속어둠에서생겨난정의감중독의메커니즘과대응법!

사회학자오찬호,경제학자조귀동강력추천!
미국‘최고의분노조절전문가15인’에선정,
전세계70만부넘게저서가판매된안도슌스케화제의신작!

언제부턴가각자의정의로서로를공격하는세태가심해지고있다.정의를내세우면서,공정을내세우면서약자를차별하고혐오를조장하기도한다.SNS를사용하는사람은누구나악플에서자유롭지못하다.온라인세상에익숙해지면서가깝고먼인간관계에대한거리감각이저하되어사적으로모르는사람들에게도과도하게참견하려는경향이나타났다.이제연예인이나정치인이아니더라도평범한사람들누구나사생활이공개되고비판받을수있는시대가되었다.‘참교육’,신상털기,디지털자경단이온라인에횡행하고,사람들은사적제재와자력구제를다룬드라마에열광한다.

『정의감중독사회』는일본사회에커다란충격을안겨준사건으로시작한다(12쪽).한프로레슬러가리얼리티프로그램에서자신이아끼는레슬링유니폼을다른출연자가세탁기에넣고빠는바람에못쓰게되자상대출연자에게크게화를냈는데,방송후그레슬러의태도를지적하는글이쏟아지고개인SNS에도많은악플이달리자,비극적인선택을하고말았다.이사건이발생한2020년에는코로나19팬데믹으로불안과공포에휩싸인사람들이방역지침을잘지키는지서로감시하고환자발생지역번호판을단자동차의차주에게적대적인행동을하는등,평소라면정의의잣대를들이대지않을문제에민감하게반응하며타인을공격하는현상이두드러졌다.

저성장,양극화,감염병위기,인플레이션,경기침체속에서두려움과불안이가스처럼내면에쌓이면,자잘한갈등이도화선이되어사람들의내면에충전된가스가폭발하면서격한분노와사회적대립으로이어진다.더나은세상을위해꼭필요한정의감이서로를감시하고비난하는명분으로활용되면서부담스럽고거리를두고싶은것으로바뀌고있다.

『정의감중독사회』는정의감이서로를공격하는무기가되어버린현대사회의문제를분노조절전문가의시각에서분석한독창적인저서이다.저자안도슌스케는미국앵거매니지먼트협회에등록된1,500명이상의퍼실리테이터(교육생및조직구성원의변화를촉진하는조력자)중에서15명만뽑는최고등급전문가로선정되었고,귀국후에는일본에앵거매니지먼트이론과기술을확산하는데힘썼다.그의저서는미국과아시아각국에서지금까지70만부이상판매되었다.

『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로공정을내세워차별을내면화한세태를날카롭게지적한사회학자오찬호는“주관적인잣대로정의감을휘두르며극과극으로반응하는사람들을어떻게이해하고마주해야하는지알려준다.날선분노들사이에서,차분하게숨쉬고싶은이들에게권한다”고밝혔다.객관적인데이터로계층세습의현실을밝혀냄으로써세대간혐오와대립프레임에정면도전한『세습중산층사회』저자조귀동은“인스턴트식품이나패스트패션같이손쉽게올바름을소비하는시대에거리를두고감정과행동을찬찬히되돌아볼것을주문한다.긴안목에서자신과주위사람들에게건전한행동을하는것인가따져보라는조언은,다양한감정과잉을유도하는디지털시대에경청할가치가있다”고이책을추천했다.

정의감이진짜우리삶과세상을더낫게만들려면,그것이내세우는명분에만주목하지말고,내면에대한성찰과사회에대한참여를동시에고민해야한다.정치적양극화로위기에처한민주주의를복원하려면나의정의감,타인의정의감이어디서생겨났는지고민하고,소통할방법을모색해야한다.이책은바로생각이다른사람들이대화하기위한전제조건을알려준다.

수많은상담사례를통해밝혀낸정의감중독의메커니즘,
심리적동기에따른다섯가지유형과대응법까지!

사람들은누구나소중히여기는가치가있다.개인의핵심믿음(corebelief)은가정과소속집단속에서어려서부터형성되는데,사람들은어떤상황을마주하면의식적으로든무의식적으로든핵심믿음을기준으로그상황에의미를부여한다.현대사회는개인의이동성이증가하고정보가무한대로교류되므로우리는일상생활속에서도수많은다양성을접하게된다.그런데이처럼다양한가치관,취향,문화에접하다보면,핵심믿음에반하는것들도자주접하게될수밖에없다.

핵심믿음에어긋나는것을보면,이건옳지않다는정의감이발동한다.그러나마음이평온하고사고가유연하다면웬만한것들은그냥넘어갈수있다.문제는바로내면에부정적인에너지가쌓여있을때발생한다.개인은물론사회전반에불안과불만이가득쌓여있으면,작은불꽃에도쉽게발화되어큰폭발로이어지게된다.

성장이정체된사회에서불충분한기회와자원을두고경쟁이심해지면,조금만남보다높은곳에올라서도자신은그럴자격이있다고합리화하고,아래에있는사람들은노력이부족해서라고질타하는경향이강해진다.저자는대표적인심리적오류중하나인,성실한사람이성공하고게으른사람은대가를치른다는‘공정한세상가설(Just-WorldHypothesis)’을믿는사람들이예전보다크게늘었다는데이터를제시한다(135쪽).운이나쁜사람들이나약자들을도덕적으로도공격하는차별과혐오는우리사회전반에서목격할수있다.

이러한배경속에서개개인의심리적약점을파고든정의감중독이확산하고있다.저자는수많은상담사례를통해정의감중독인사람들이무엇보다도외로운사람들,이세상에자신의자리가없다고느끼는사람들임을지적한다.정의감중독유형중‘고독한유형’이다.경쟁상황에서유독공정을내세우는‘열등감유형’도자신의자리가불안하다고느껴과잉반응하게된사람들이다.시기와질투를정의감으로정당화하는‘질투유형’은공격대상을적극적으로찾으며공격하는방법도다양하다.꽉막힌자신의세계에만안주하는‘독선가유형’,누군가선두에서면뒤에서함께돌을던지지만,분위기가바뀌면바로물러서는‘집단심리유형’도있다.이책은정의감을과도하게내세우는사람들의심리적약점을설명하고,그들이내세우는명분에휘둘리지않으면서효과적으로대응할방법을알려준다.

무익한정의감내려놓기+바꿀수있는일에집중하기

내가느끼는정의감이유익한지,무익한지어떻게알수있을까?앵거매니지먼트(angermanagement)에서는‘빅퀘스천(bigquestion)’을기준으로삼는다.저자는‘긴안목으로보았을때나에게,다른사람들에게건전한가?’라는질문(빅퀘스천)을충족할수있는정의감을제외한나머지는모두내려놓으라고권한다.장기적으로나자신과다른사람들에게바람직한결과를가져올정의만추구하기에도인생은짧다.관여해야할일,그리고할수있는일에집중해야한다.

저자는알코올없이살수없는만성알코올중독처럼,정의감을휘두르는쾌감에빠져그것이정체성이되어버린‘만성정의감중독’을주로언급하지만,누군가의강요나자신의주량을잘몰라갑자기많은알코올을섭취한나머지건강이위험해지는급성알코올중독처럼,정의감을내세운과도한공격에위축되어자신의목소리를잃어버린‘급성정의감중독’에대해서도섬세한해법을제시한다.

의견이다르면입을다물고,SNS에글을올릴때마다철저하게자기검열하고,정의를내세우는목소리큰사람들에게두려움을느낀다면,그것도위험신호다.자신의가치관을뚜렷하게정립하지못하고목소리를제대로내지못하는사람들은만성정의감중독인사람들에게쉽게휘둘리고,내면에화가쌓이다못해자신역시정의를내세워만만한타인을함부로공격하게될수도있다.

복잡하고혼란한세상에서중심을잡고,의견이다른사람들과평화롭게공존하려면,자신의내면을성찰하는한편타인을이해하려고노력해야한다.무엇보다도내가추구하는정의를실현하려면,상대방을공격하고비난하는것보다그들스스로마음을열도록이끄는것이효과적이다.“이솝우화에서,거센공격으로외투를날려버리려했던바람은지고,따뜻하게행인을비춰스스로벗게한해가내기에서이겼다.정의감을내세운공격은바람,공감과배려는해다(65쪽).”

추천사

잘못했으니욕먹어도싸다는식의논리가넘쳐나면정의의사도인양무례한짓을일삼는이들이많아진다.지금이순간에도인터넷에서는‘참교육’운운하며당당하게타인의사생활을침해하는인증사진을공유하고환호하는폭력적인집단분노가퍼지고있다.정의의이름으로차별과혐오를정당화하는이에게저자는‘목소리만크면정의가되는지’따져묻는다.『정의감중독사회』는주관적인잣대로정의감을휘두르며극과극으로반응하는사람들을어떻게이해하고마주해야하는지알려준다.날선분노들사이에서,차분하게숨쉬고싶은이들에게권한다.
-오찬호(사회학자·『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민낯들』저자)

인터넷에넘실대는정의구현구호와디지털자경단의활동을‘분노’라는키워드로살펴보는책이다.악성댓글,사이버테러,극단적집단행동이기승을부리는이유는그러한행동들이옳고도덕적인행위라는확신때문일것이다.인스턴트식품이나패스트패션같이손쉽게올바름을소비하는시대에거리를두고감정과행동을찬찬히되돌아볼것을주문한다.긴안목에서자신과주위사람들에게건전한행동을하는것인가따져보라는조언은,다양한감정과잉을유도하는디지털시대에경청할가치가있다.
-조귀동(경제학자·『세습중산층사회』『전라디언의굴레』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