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윤배 시인은 지상의 슬픔에게 눈물이 아닌 꽃잎을 흐르게 한다. 시인의 시어들은 아픈 선홍의 시간을 영원으로 채색한다. 달빛언어들은 비루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해 숨을 고른다. 시인은 세상의 변방이었던 익명인 자신의 내면으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처음으로 고독을 만나려는 듯이 수많은 몸의 틈으로 침잠한다. 비로소 시인은 나의 생애는 고백이었다고 고백한다. 찰랑이는 거미줄에 이슬을 걸어 “서로의 무덤을 지어주고 무덤을 포획하면 안 될까.” 간절한 편지를 쓴다. 시인은 높고 아스라한 강가에 서서, 물가에서 흐느끼는 이에게 순미한 손을 내민다. 베토벤의 ‘영웅 2악장’처럼 김윤배 시인의 세계는 절대 고독의 벼랑을 고고하게 흘러간다.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김윤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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