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지구를 굴리며 (김종경 시집)

저물어가는 지구를 굴리며 (김종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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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종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도서출판 별꽃)가 별·꽃·시 02번으로 출간됐다.
김 시인은 삶의 뿌리를 잃고 부평초처럼 떠도는 현대인의 유목성과 생태 위기, 사회 부조리, 소외계층의 삶을 직정으로 고발하면서도 따뜻한 서정성을 잃지 않는 서정적 리얼리즘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대인이 처한 ‘변방’에 주목하면서도 결코 절망하거나 항복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인간성 회복에 주목하게 한다. “기우뚱”하지만 끝내 날아오르고(첫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이지만 굴리기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비록 또 다시 되풀이할 지언정 인간 실존과의 싸움에서 결코 뒷걸음질 치지 않는 팽팽한 자존과 존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는 평소 ‘변방’을 다루고 있는 시인의 통찰은 같지만, 첫 번째 시집에서 보여준 우리 시대와 사회의 현실주의에 뿌리를 둔 시편에서 한 걸음 더 나가고 있다.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로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이의 길목에 놓여있는 사물(현상)의 시원까지 확장 시키고 있다. 그곳에서 김 시인은 인간 실존의 부조리함을 위트와 구수한 넉살로 반전시키는 여유로움 속에 보다 안온한 서정성을 획득하고 있다.
저자

김종경

경기도용인에서태어나동국대(언론학석사)와단국대(문학박사)대학원을졸업했다.2008년계간『불교문예』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시집『기우뚱,날다』포토에세이『독수리의꿈』이있다.틈틈이다큐멘터리사진작업을하고있으며〈오일장사람들〉과〈독수리의꿈〉을주제로한개인전다수와다양한기획전을개최했다.90년대초중반부터『용인문학』과『용인신문』발행인겸기자로활동중이다.

목차

[1부]당신은어떻게견뎌내고있는가

빛의유족들10
어떤이별법11
다뉴세문경12
혼돈의밤14
잃어버린시간16
옥색꼬리산누에나방18
떠도는새20
학대에대한보고서22
트라우마24
훈방조치25
오월의짙은풀향기처럼26
무단횡단28
몽상가30

[2부]모닝커피를위해긴줄을서고

율법의땅32
낀장에내린함박눈34
철수시장36
저가로등처럼38
산천어와은어가대를이어40
무정란을깨며42
아리랑요양원43
커피콩처럼검붉게44

[3부]노을밖세상

불온한소문48
생의절벽에서49
새벽다섯시,50
길거리경제학51
폭설주의보52
저물어가는지구를굴리며54
김량천의안개56
문신의추억58
강남스타일60
묵묵부답62
거울없이도64
당선통보66
수몰의역사68
동락전,그후70

[4부]그래,나는시인한다

물구나무를위한변명72
호우주의보74
난청75
너도,한번쯤76
보길도78
휴양림에서80
사랑학개론82
시인84
영감靈感85
무심86
지구본을돌리며88
나쁜습관90

[5부]가장여리고강한

새벽92
그해겨울93
봄날예보94
직유95
청춘일기96
잘삭은거름98
신록연대기100
법정스님과해바라기102
가장여리고강한104
소몰이106
해설:안개와어둠,불온함으로얼룩진지도地圖108
시인의말126
약력127

출판사 서평

〈해설〉

시적으로마련된상상의무대뒤편에불온한핏빛이서려있듯이김종경은안개를비명과어둠,고양이와같은영묘한이미지들과뒤섞어혼돈의맥락을구축한다.그속에서화자들은낯선이미지들의기이한혼종이자아낸불면의밤을외롭게보내며,잠과각성이라는불명확한경계위에서희미한소문들의잔상을마주한다.어둠과안개,불온함에얼룩진부분은지도의질서를무너뜨린다는점에서두려움을불러온다.어디에당도할지짐작하기어렵고,심지어그곳이위험한곳이라면더욱그러할것이다.-정재훈(문학평론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