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한
저자:이금한 1959년강원도양구에서출생.서울교동초·균명중·우신고·인하대·건국대대학원을졸업했으며,현재「로펌좋은합동,엔에스아이앤씨」에재직중이다.2004년월간『시사문학』으로등단하면서문단생활을시작한시인은현재「한국문인협회」「한국시사랑문인협회」「용인문학회」회원,「샘동인회」동인이다.시집『바람처럼아무것도아닌것처럼』(2015),『관덕정일기_돌아가기위해떠나는여행』(2019),『너를닦으면선명해지는오늘의날씨』(2023)등을냈다.
목차1부질량불변의법칙장떡간월도거미의고백너를닦으면선명해지는오늘의날씨춘분절의거리엄마를잊다베란다의꽃뻐꾸기둥지에서떨어진새질량불변의법칙깨끗한구두가빛나는묵은그리움태풍의이면어둠이사라지는순간외달도에서는순천만갈대숲그때의그자리인것이냐2부투명카네이션푸른바람이분다마음이붉게물드는시간나비잠도루묵연가조적공의하루폭설,겨울비혹은사랑방법이있을것이다이정표신기루투명카네이션거실과안방에시차가생겼다표식기억하는순간기억되었다너는그렇게살고있었구나3부내금강두타연금악리의봄꽃이아닌것은없다풍등너를상기하다폭설주의보밤을먹을수록어둠은깊어지고피부건조증내금강두타연겨울나기깨끗하게잊었기때문이다팔월의하늘장마가끝나고파빌리온과거로들어가는사람들꽃이만개하는순간독산성의봄4부벽을쌓는사람들이별을약속한사람들9단지미화원구조조정파뿌리의꿈줄을맞추다바람을기다리고있다목공23벽을쌓는사람들잡부한씨그림자없이노을이진다길없음표지관계의복원너에게가는길우리가언제꽃으로만난
이금한시인이세번째시집을상재했다.이시인과인연을맺은것은2015년《용인문학》에실린시「목공23」과「이방인들」을통해서이다.당시그의시에서읽을수있었던것은이주노동자들의고달픈노동현장과삶에관한이야기였다.그의시는실제건설현장을오가며그의시안(詩眼)을통해펼쳐진주옥같은시편들이다.이후첫시집『바람처럼아무것도아닌것처럼』과두번째시집『관덕정일기』가출간되었다.그는첫시집에서자신이직면한고통에솔직하게대면하고문학을통해고통을극복하는모습을보여줬으며두번째시집에서는끝없는절망속에서도희망을만들어낼수있었던것을주요메시지로담아냈다.이번시집을통해서는세상을바라보는더다양해진그의시안을볼수있다.인간의불안한삶,죽음에대한슬픔과기억,그것이만드는그리움과희망의확장은그의시가지닌큰장점인동시에독자에게감동을주는핵심요소일것이다.‘오늘의날씨를가끔해본다’는것,‘너를닦으면선명해지는오늘의날씨’,그러기에‘너의날씨는늘새로웠’을것이라는시인의말이입안에서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