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괴물 (김명희 동시집)

꿀꺽괴물 (김명희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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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명희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꿀꺽괴물』은 시인이 만난 다채로운 동물들과 사물들과의 진솔한 만남과 함께 힘을 얻어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아파트와 개구리, 감자, 버려진 것들, 다람쥐 가족과도 속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동시에는 자연과 사물이 주는 경이로움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잃어가는 풍경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며, 위로 해주고 걱정해주는 시인과 함께 어린이들이 만들어가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명희

경주시감포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광주교육대학교대학원아동문학교육학과를졸업했다.2017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광남일보신춘문예동화가당선되면서동시와동화를함께쓰고있다.그동안동화로동서문학상,kb창작동화제입선,우송문학상등을받았다.저서로동시집『집속의집』,동화집『꼬복이』,『우리집에온마녀』,그림책『뿔셋달린소』,『고릴라뿌뿌』등이있으며,현재문학예술강사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부|애벌레의집
집을돌려주세요14|아파트16|별들의집17개구리네집18|주택난20|주택난·221
비둘기의반성문22|진짜아닌데24|애벌레의집25꿀꺽괴물26|할아버지손28
우리집엔요원이산다29
제2부|두고보라지
목련32|일곱살영선이삼촌34|파란나비35놀기대장김민성36|옥수수38|겨울나무39카톡하고와40|놀이터42|걱정타령44|바람45두고보라지46|뻘차48|외달도51|바다52
제3부|버려진것들
버려진것들56|해맞이58|정말무슨일이야59핸드폰새60|국경일62|힘들다63|13살눈치642학년66|너무다른너67|머리카락68|레퍼70
제4부|사랑이한다발
눈의마음74|민들레76|민들레씨앗되어78잠자는채소79|비누의마음80|소나기82|매미83조심해야지84|꽃구경와86|바나나나무87|벽88뿌리89|사랑이한다발90
제5부|뭐하고놀아
모기의하루94|애국자96|봄바람97|너진짜98모기의고백100|뭐하고놀아102|용케도알아차리고104그랬나봐106|고추대궁107|쑥108|나는안다110조금만더힘내자112|올챙이를만나다113
해설|자연의말을동시로전해주는시인114

출판사 서평

이성자(동시인)해설부분

자연의말을동시로전해주는시인

나무들이짙푸르게우거진계절,김명희시인이두번째동시집을펴낸다고하네요.나는즐거운마음으로해설을쓰기로약속했어요.그런데동시집제목이『꿀꺽괴물』인거예요.도대체어떤괴물인가궁금해서얼른펼쳐보았어요.아하~,시인은보통사람과는달리주변의온갖사물과이야기를나누며살아가고있었어요.쉽게말하면자연의말을알아듣는마법사같은시인이에요.아파트와개구리,감자,버려진것들,다람쥐가족등과도속마음을나누며살아요.그래서일까요?그의동시속에는우리를깜짝놀라게하는발견이있고,가끔은안타깝고슬퍼서눈물이나오기도하고,더러는너무미안해서화가날때도있었어요.나와같이시인이쓴동시를읽어가다보면친구들도시인이자연속사물과어떻게속마음을나누는지곧알게될거예요.

2

우리아파트에서는
개구리소리때문에
잠을잘수가없다

-우리집돌려줘!우리집돌려줘!
아파트마당까지뛰쳐나와
아우성치다가
사람들발에밟히고,
차에깔려더러는죽고

있던방죽없애고
있던산없애서
아파트짓느라없어진개구리네집

할수있는게오직
목소리높이는것뿐이래
-「개구리네집」전문

혹시개구리가개굴개굴아우성치는소리를들어본적있나요?그것도시골이아닌도시의높은아파트마당에서말에요.시인은개구리가‘우리집돌려줘!우리집돌려줘!한다는걸알게돼요.개구리들이자유롭게살았던‘방죽을없애고/있던산없애서’너무원통해서소리지른다는것을요.도시개발로인하여산이깎이고,터널이생기고,아파트가올라가고.솔직히개구리나다른짐승들이평화롭게살던삶의터전을사람들이빼앗은거예요.순식간에집도놀이터도다빼앗겼으니,내놓으라고아우성칠수밖에요.
어디그것뿐이겠어요.물새들이안전모속,우체통속,심지어주차장에도알을낳아요.자연파괴로인하여물새들도살곳을잃고「주택난」을당하는것이겠지요.
집에대한동시는갈곳없는인간의이야기로확장되어갑니다.침낭속어떤아저씨가공원의자에누워자고있어요.시인의눈에는침낭이「애벌레의집」처럼보여요.그모습이안타까웠던시인은애벌레가누구의힘도빌리지않고탈바꿈하여날아가듯침낭속아저씨도스스로날개를달고일어나기를간절히바라고있어요.따스한봄햇살이아저씨에게소곤소곤귓속말을하는것같다고생각해요.집과우리들의관계에대해서이야기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