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찾는 소녀 -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개정판)

정의를 찾는 소녀 -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개정판)

$19.00
Description
다람쥐 소녀 ‘새미’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정의를 찾기 위해 열두 마을을 방문하는 여정을 담은 정치우화이다. 새미는 코뿔소, 표범, 사슴 등 각 마을의 리더인 동물들과 정의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정의론의 강점은 물론 취약점도 알게 된다. 과연 새미가 도달하게 될 자신만의 정의는 무엇이고, 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우화 본문, 서정적인 삽화, 깊이 있는 해설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으며 정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정, 학교, 다양한 독서 동아리에서 정의에 대해 토론하는 문화를 매개하는 시민들의 정의 입문서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중학교 인정교과서 『시민과 사회 정의』(유범상 외 5인, 인천광역시교육청)가 발간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발간되는 개정판은 2020년 출간된 초판의 우화 문장을 좀 더 다듬고, 책의 외양을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시리즈 후속 도서들과 통일하였다. 해설도 초판 출간 후 독자들이 제기해 온 질문에 대한 답을 추가하는 등 논점을 더욱 명료하게 하였다.

저자

유범상

저자:유범상

사회복지,노동정치,시민운동등을연구해온사회과학자이다.시민교육과‘학습동아리민주주의’의중요성에주목하여,사단법인‘시민교육과사회정책을위한마중물’과‘협동조합마중물문화광장’을토론하는동료들과함께만들었다.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사회복지학과교수,선배시민학회회장으로재직중이다.

어려운이웃을돕는사회복지를넘어배고프지않은소크라테스의공동체를만들기위한고민과실천을하고있다.선배시민론을정립하는『선배시민』,시민정치학개론서인『필링의인문학』,문학작품을통해자본주의역사에대해생각해보는『이기적인착한사람의탄생』,정의에대한다양한철학을다룬우화『정의를찾는소녀』,인권을다룬우화『이상이일상이

되도록상상하라』등을썼다.



그림:유기훈

홍익대학교판화과를졸업했다.상상의나래를마음껏펼칠수있는일러스트레이션에매력을느껴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게되었다.그린책으로『나나의반지』,『행복한고물상』,『플루토비밀결사대』,『펄루,세상을바꾸다』,『비밀의동굴』,『사라진고래들의비밀』,『새틴강가에서』,『정의를찾는소녀』,『이상이일상이되도록상상하라』등이있다.blog.naver.com/kamelleon68

목차

여는장오즈의마을
다람쥐소녀의의문
요정의부탁

1부유토피아
코뿔소의이상국가
표범의유토피아

2부윤리공동체
사슴의도덕법칙
너구리의최대행복

3부자유공동체
고양이의통찰
하이에나의상식
기린의신비한베일
거위의꿈

4부평등공동체
고릴라의온정주의
허스키의유토피아선언
사자의슬픈신세계
비버의공동체구상

닫는장무지개소녀의깨달음

이책을더재미있게읽기위하여

1.이야기구성
2.좀더깊이읽기
3.우화속등장동물과상징인물
4.이책의독자이자토론하는벗에게

출판사 서평

모두가만족하는정의를찾아서

오즈의마을에사는다람쥐소녀‘새미’는수해로황폐해진마을에서갈등이생기자,‘미카엘라’요정에게해법을물으러간다.하지만미카엘라요정은정의가무엇인지묻는새미의질문에대답을하지못하고오히려모두가만족하는정의를찾아달라는부탁을한다.그러고는정의를실현한마을들을소개하며마을사이를쉽게다닐수있는무지개를준다.

1부에서새미는코뿔소가이끄는‘이데아빌리지’와표범이만든‘상상빌리지’를방문해이상사회가실현하고자하는가치가무엇인지대화를나눈다.2부에서는다양한윤리원칙에따라세워진‘윤리공동체’에간다.3부에서새미는앞선마을들에서제한적으로주어졌던자유를강조하는‘자유공동체’를찾는다.고양이가이끄는‘마켓빌리지’,하이에나와여우의‘쇼핑몰빌리지’,기린의‘블라인드빌리지’,거위의‘센달빌리지’를방문한다.4부는자유공동체에실망한새미가평등을중시하는‘평등공동체’에희망을거는대목이다.고릴라의‘오웬빌리지’,시베리안허스키의‘스머프빌리지’,사자의‘아이언빌리지’,비버의‘웰페어빌리지’에서각각의마을들이추구하는정의에대해보고듣는다.

모든여정을마친새미는미카엘라요정이사는성으로돌아온다.새미는과연어떤정의를요정에게가져다줄까?

우화를즐기다보면정의에대한내관점이생긴다!

다람쥐소녀새미는이데아빌리지에서코뿔소를만나,통치자가되기위한조건을듣고‘철학은좋아하지만수학은싫었고,젤리며사탕이며먹고싶은것이많은데금욕적이어야한다니!’하며“지혜로운자가통치자가되고싶지않으면어떻게해요?”하고당돌히되묻는다.블라인드빌리지에서기린을만난새미는그의권유대로눈가리개를쓰지만자신이가진조건과지위등이여전히잊히지않음에당황한다.이경험을솔직히털어놓으며“제가순수하지못해서그런가봐요”(124쪽)라고고민을말하기도한다.새미는이름처럼샘솟는호기심으로끊임없이묻고실망하고다시희망을걸며,모두가만족하는정의를찾기위한모험을이어간다.자신의궁금증을솔직히드러내고이를해소하기위해적극적으로임하는새미에게독자들도어느새동화되어그여정의동반자가된다.

개별정의론의특징적인주장을직관적으로연상시키는동물들을철학자와이론가들로표현하여각각의정의론에친근하게다가갈수있다.평생결혼도하지않고고집스레후학양성에힘썼으며실제레슬링선수이기도했던플라톤은코뿔소로,윤리적인원칙에충실했던칸트는고고한이미지를지닌사슴으로,온정적인가부장과같은태도로노동자들을대했던오웬은어미가버린자식을돌보는부성애를가진동물인고릴라로그려진다.

또한‘파놉티콘’,‘무지의베일’등주요정의론의주장을대표하는개념이우화속에서이야기로되살아난다.고가의프리패스입장권을도입해논란이됐던국내의한워터파크사례도우화에등장해현실감을더해준다.

『정의를찾는소녀』가가진우화로서의강점들은유기훈그림작가의서정적인그림을만나한층강화된다.뒷모습에도표정이있는듯한새미,개성넘치는철학자동물들,주요정의론의특징을한눈에볼수있는마을정경등이이책을보는즐거움을더해주고있다.

『정의를찾는소녀』가정치우화의형식을띠게된것은,저자인유범상교수의오랜고민과노력의결과이다.시민들이어렵고딱딱하게만여기는정치와철학에대해스스로생각하고자유롭게대화를나눌수있도록이끄는매개물로우화만큼좋은형식이없다고보기때문이다.

이책은관점있는정의론탐색을위해,주요정의론의주장을백과사전식으로나열하는것을지양한다.각각의정의론이갖고있는강점과함께취약점도소개해독자들이비판적인눈으로정의론을볼수있도록하고있다.정의를찾는소녀새미와함께,독자들이‘혼란’에빠지고→정의에대해‘의문’을가지며→내정의를찾으려는‘의지’를갖고→나아가함께‘토론’하는과정으로나아갈수있게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