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의 도시 (양장)

겹겹의 도시 (양장)

$16.80
Description
혐오와 조롱, 상처들이 가득한 세계
상처는 모양을 달리해 또 다른 증오를 만든다
무엇이 우리를 위로해 줄까?
공존의 세계는 가능할까?
도시 속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감정, 쏟아지는 말, 날카로운 시선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 모양의 세상
어쩌면 이것은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혐오와 조롱, 미움과 불안으로 가득한 상처들이 만들어 낸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그동안 당신이 만나지 못한 이야기일 수도, 혹은 오랜 시간 당신이 지나온 세계의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그림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숨겨 놓았습니다. 풀과 나무가 지르는 비명에 방관한 적, 무심코 던진 말에 괴물이 되어 버린 적, 속으로 묻고 묻었던 증오와 험담이 자신도 모르게 쏟아져 나온 적,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이유를 찾고 탓을 얹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모두가 깊이 공감할 내용들입니다. 그 담담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잠시 생각을 멈출 수도, 오래 감정을 누를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지도요. 하지만, 어딘가에 전시된 모형처럼 책 속에 박제되어야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컷 한 컷 찬찬히 쫓다 보면 책장을 덮는 순간 어느새 그 그림이 맘속 깊이 크나큰 울림으로 옮겨져 오리라 생각합니다.

저자

최도은

대학에서디자인을공부하고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힐스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다.지은책으로『무용한오후』,그린책으로『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숲의아이,스완』『파랑의여행』『당신의기억을팔겠습니까?』『마법식탁』등이있다.

목차

꺾지마세요…4쪽
아니라고말해도…12쪽
숨기좋은방…18쪽
비밀…30쪽
채팅…38쪽
바이러스…44쪽
호수의전설…50쪽
악몽…60쪽
돌의전설…66쪽
나의친구에게…76쪽
가면의세계…86쪽
괜찮아…94쪽
마법의구슬…107쪽

작품해설…114쪽

출판사 서평

혐오와상처,슬픔과불안으로가득한도시가
지금‘나’에게들려주는이야기

책에는오롯이혼자일때진정한‘나’와만날수있는열세편의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

「꺾지마세요」는말은할수없지만분명살아있는,우리주변꽃과나무들의이야기입니다.아무생각없이취한‘행동’이누군가에게는크나큰상처가되기도합니다.그런데그상처가복수의모양으로돌아올수있다는건아무도생각하지않지요.

「아니라고말해도」는‘말의무게’에대해강하게경고합니다.누군가가무심코던진말에그날하루가온통그말로뒤범벅되어버린한여자가있습니다.다신지나가는쓰레기같은말에스스로물들이지않겠다고다짐하지만,또다시누군가를만나면여지없이허물어지고맙니다.

「괜찮아」는바로수많은‘나’들에대한이야기입니다.친구와다툰후화해의손을건넸지만친구는받아주지않습니다.어디서부터잘못된건지,다시전처럼지낼수있을지고민하던그때,까만길고양이가무심히지나갑니다.눈물이왈칵쏟아지는‘나’에게공원에있던모든‘나’들이그림자의모습으로다가와따듯이안아줍니다.진정한‘나’와의화해가더소중함을가슴따듯하게전달해줍니다.

『겹겹의도시』는혐오와상처,슬픔과불안이가득한세계에서온전한‘나’로살아가고오롯이‘나’를지켜내기를꿈꾸는모든사람의이야기입니다.최도은작가는때론뜨거운위로를건네기도하고,때론따끔한경고를보내기도합니다.그담담한시선을한컷한컷따라가다보면독자들은잠시생각을멈출수도,오래감정을누를수도있겠습니다.어쩌면이것은나와당신,우리모두의이야기이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