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변동을행위자에초점을맞춰종단적으로연구하는
‘세대연구’시리즈의첫번째책,《민주화세대》
1980년대대학생세대는민주화전환기적상황을거치면서약자에대한배려가강했고정의,공정,참여의가치를몸으로실천한세대로서,탈인습적가치관을체화한첫번째세대이자한국사회의긴권위주의유산을넘어대전환의길을안에서열고이끈세대이다.이들의역할을이해하고평가하는것은1980년대만이아니라오늘의한국사회동태를이해하는데중요한의미를갖는다.
세대연구시리즈는이러한의미에서기획되었다.저자가서울대에서강의하면서1981년부터수집되기시작한학생들의생애사적보고서는1989년까지모아졌고,1997년에다시시작하여2004년까지수집되었다.생애사적보고서외에1999년부터몇차례에걸쳐설문조사도실시했다.2004년에는심층인터뷰도실시했는데,삶의궤적을생생하게보여주는심층인터뷰가적지않다.이시리즈는이렇게모은적지않은자료를활용하여행위자에초점을맞춰한국사회의변동을종단적으로연구하는작업의일환이다.이책은세대연구시리즈의첫번째책으로,‘민주화세대’를다루며,뒤를이어‘개인화세대’의문제를다루는두번째책,그리고‘민주화세대’와‘개인화세대’를비교하는세번째책이곧출간될예정이다.아울러디지털시대의‘네트워크세대’를다루는네번째책도출간할계획이다.
시리즈의첫번째책인《민주화세대》는2003년에출간된《386세대,그빛과그늘》(문학사상사,절판)의개정판이기도하다.1980년대의전환기적상황에서대학생들이겪었던내면적인성찰,가치투쟁,인습을넘어보편적가치를추구하는과정의고민과방황을생생하게기록한34편의글을모았다.그들은당연시되었던많은고정관념들과치열하게대결했으며,인습을넘어새로운가치관,민주적으로변호할수있는보편적가치관을얻고자노력했다.이러한80년대대학생세대가한국사회의중심세력으로성장하여민주주의의사회적토대로활동하고있기때문에사회퇴행을막고전진을이어가고있는것이아닌가한다.
|책내용|
이책은주제에따라7장으로구성된다.
·‘가치관의혼란과재정립’에서는80년대대학생들이자신을구속하는고정관념을응시하면서현실과이상,자기중심적가치관과사회적자아사이에서갈등하는모습을보여준다.
·‘광주의충격과자기성찰’에서는1980년5월광주민주화운동의충격과이로부터시작하는자기결정권의문제를다룬다.
·‘소외된민중을향한시각’에서는대학캠퍼스에꽃핀민중문화와이를보는대학생들의고민을진솔하게다룬다.
·‘학생운동과나의선택’에서는학생운동으로인해겪은심리적갈등과방황을통해솔직한자기성찰을보여준다.
·‘애벌레껍질을벗고나비가되어’에서는불심검문을당하거나시위참여로경찰서에연행되는경험등을통해이에대항하는행동과가치를습득하게되는탈바꿈과정을다룬다.
·‘시골부모님과학생운동’에서는학생운동에공감하면서도불효와신념사이에서방황하는학생들의내면적인갈등을볼수있다.
·‘대학에서깨달은여성의정체성’에서는80년대여대생들이느꼈던갈등,사회적으로요구되는여성다움과자유로운인간으로서갈망하는모습사이의긴장을발견할수있다.
부록에는2003년10명의편집위원이나눈80년대대학생세대의이야기를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