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시를 굽다

삶에서 시를 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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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창식 첫 시집. '영산강 안개', '산길에서', '마음 정화 무등길', '배전, 현장의 소리를 듣다', '식탁 위의 봄', '다시 뒷동산으로', '오매, 오지고 오진 거'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정창식

필명은규봉,몽돌이다.전남화순출신으로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조선대학교전기공학과를졸업했다.한국전력공사를정년퇴임(2024.9.)했으며전남지방노동위원회근로자위원,탑솔라㈜상임이사,열린동해문학,문학고을정회원,광주시인협회정회원으로활동했다.수상경력으로는2022년열린동해문학신인문학상,2022년문학고을신인문학상,2022년한국문학예술신인상,2023년제5회열린동해문학장원급제대과백일장시부문대상이있으며2023년첫시집『삶에서시를굽다』를출간했다.

목차

영산강안개 16
산길에서17
마음정화무등길18
배전,현장의소리를듣다 20
식탁위의봄21
다시뒷동산으로22
오매,오지고오진거23
풍란피는계절에24
한적한공원벤치26
왼손은동지의어깨27
사람꽃28
수컷의설움 29
이별을고하다30
선물31
제주왜가리 32
모기33
제주에오면 34
김제평야35
오옴(Ohm)의법칙36
덕수궁의시간38
삶속에서39
낮잠40
일상41
감42
어느11월의나들이44
봄Ⅰ48
봄Ⅱ49
봄의숲50
봄밤의사색 51
사랑도계절을맴돌아52
사월아사월아54
봄56
파란하늘흰구름57
소음을응원하다58
비60
별은61
빗소리62
가을,나팔꽃을타고오다 63
태풍“힌남노”여64
상사화66
그대를가을벤치에앉히고68
가을한장70
가을71
등급없는산72
어디에서오는가73
그이름불러주었으니74
또금세떠나고말것이야75
가을단상(斷想)76
연인77
미운바람78
사모곡80
봄이라하면 81
“가리”나무의추억82
가족84
희소식85
빛바랜흑백사진마냥86
부부87
살아가는일 88
인생은아름다운것89
그리운아버지90
호롱불의꿈 92
천년고찰도갑사를찾아94
아!백두여,천지여96
팬데믹(Pendemic)98
언더더씨(Underthesea)100
수루의노래102
제주4.3역사탐방에부쳐104
청렴은내친구106
지구괴물108
우주에서온반딧불이110
무등산의하루112
죽장에삿갓쓰고116
출렁다리117
어린고향118
길Ⅰ120
떡국124
농부여125
고독을부르는밤비126
봄은언제나그래127
이별이슬프고아픈이유128
자화상129
마음의여유130
얼굴131
나이먹어감에132
조급해하지마소134
잠시멈춤136
키다리아저씨138
꽃무릇사랑 140
삶에게묻다 142
구름과인생 143
삶의무게144
삶의의미146
몽돌148
멀리있으니149
가을150
살아가는일152
구름도인생도153
베풀어라154
꽃그리고155
인생도가을길목에서156
우리숲으로가자158
봄밤에내리는비159
내마음을알아야160
농부의꿈162
함박눈에바란다164
태양그리고165
첫눈산행무등166
처음가는길168
봄의향연169
봄날의기도 170
청춘그푸른꿈171
사랑에빠졌나봐172
길Ⅱ174
가을광야에서176
휴식177
행여무등에오시려거든 178
지금은청춘 180
시인의마음 181
닮고싶어라 182
최선의삶183
황혼 184
밤에만보이는것들185
하늘 186
남은한장188
그대에게권하니189
평론(민은숙작가)190

출판사 서평

Part1.일상속으로

마스크의시초는원시사회에있어종교적또는주술적인목적으로얼굴에채색한것이다.
신의세계와인간과의교감의매개체로각민족특유의것이이용되고있었다.
고대그리스로마에있어서는비극이나희극등의연극이나무용의분장도구로중요한역할을했다.
당시는눈과입을트고얼굴전체를덮는흡사복면과도비슷한것이었다.그후변장이나얼굴의보호를목적으로한것이나타났다.
중국우한에서처음발생한이후전세계로빠르게확산한새로운유형의코로나바이러스에의한호흡기감염질환이창궐하였다.
비말에의해호흡기나눈,코,입점막으로침투되어전염되었다.이에동양권에서는빠르게마스크를착용하여바이러스에대한항거를시작했다.
마스크에대한동서양의시각차는매우크다.입으로감정을표현하고소통하는서양인에게마스크는감정의
소통을막는행위라할것이다.배트맨,조로와같은영웅까지도자신을가려주는방편임에도불구하고입은가리지않는다.
우리는세상을사물의범주가아닌관계를통해파악하고있다.직접만나서얼굴을봐야하고,정치종교를아우르며흥분하는세상에살고있다.
시인은바이러스에저항하는마스크를통하여관계에대하여육안이아닌시인의심안으로접근하고있다.
호수에던진돌의파장은점프하면서잔잔한호수의균형을깨뜨린다.말의파장은그보다여파가크다고할것이다.
시인은쓸모없는말로세상의고요를깨뜨리는커뮤니케이션인본능을눌러주는마스크에신성을담는다.
세상을베는말을없애주는마스크는가히선물이요,전염병을막는방패인선물이라화자는피력한다.

한사코입을열지말라고
말을좀줄이라고
조용히하라고
세상이너무시끄럽다고
사람끼리너무가까이말라고
연인끼리입맞춤도하지말라고
살면서흥분해서침이튈까봐
사람들에게
마스크를나누어주었나보다

[선물]전문


Part2.자연을노래하다.

인류는자연과따로떨어져서있는것이아니다.불가분하여긴밀하게지구와한몸처럼존재한다.
그이유를뽑자면우리몸을구성하는기관과조직,원자와세포,바이러스는일생을계속하여교체하면서
자연및지구와교류하고있기때문이라할것이다.그에발맞추어이제는앞에놓여있는광활한대지에
새로운자세로나아가기전다시집으로돌아가는장도에올라야할것이다.생명의숨결을되살리기위한
전투태세를제대로갖춰야만함으로.저기앞선우리의지구가어서오라고손짓하고있다.
화자는만물이소생하는새로운생명력을보여주는봄이란광장에나아가만끽하고있다.
웅크리게한동장군을떨쳐내고까칠한꽃샘추위를견딘대견한봄은새들의유원지가되어준다.
아직깨어나지못한날벌레도없는청량한봄은화자에게정화와치유의정기를불어넣어준다.
자연은너른품으로세상을품어주기때문이다.

봄은떨림이요,설렘
상큼함이요,푸르름
풋풋함이요,싱그러움
기다림의끝이요,시작
생명이요,희망
청춘이요,꿈나라
새로움이요,경이로움
플랫포옴이요,항구
로맨스요,바람
수컷이요,암컷
잉태요,생존
다홍치마요,여인
꽃샘추위요,왕소군
새싹이요,꽃
개나리요,목련이다
진달래요,야생화(들꽃)
꽃길이요,꽃비다.

[봄]전문

Part3.가족,고향이야기

시인의심상은어린시절에닿은호롱불에대한추억을꺼낸다.
호롱불은무생물이아닌화자가인공호흡에의해살려낸생명을얻은생물이라할것이다.
살아있는모든것을끌어모으는호롱불은칠흑의어둠까지도끊임없이주위로빨아당긴다.
호롱불은가족들을주위로끌어모아관계를돈독히하게하고모여앉은가족을정겹게감싸고있다.
호롱불주위에둘러앉은가족들에게각자할일을하면서하나의공동체가되는힘을발휘하게하는호롱불이라하겠다.
밤이되면온가족은호롱불을벗삼아하루를되돌아보고내일을계획하며이야기꽃을피워낸다.
호롱불이만드는가족이란공간에서온기를품은강한꽃으로시간을아끼고삶을사랑하는괴력을발휘한다.
햇빛이있는낮동안노역해도힘이들지않는다.가족이란울타리가있기때문이란것을호롱불이어둠을깨면서보여준다.
그것이새끼를향한부모님의아름다운노고라말하고있다.
시인은호롱불에뜨거운시심을입혀방안이아닌세상을밝히는빛으로살려내고있다.

해가뉘엿뉘엿둔동마을뒷산가까워지면
우리동리굴뚝에서는모락모락
밥짓는연기가솟아올라
마을가득히자욱하곤했었다
때구정물흐르는볼을비비며
초롱초롱눈망울로뛰어놀다가도
돌아가밥상앞에둘러앉아
다디단된장국에보리밥한그릇은
시장이반찬이요형제들이반찬이었다

땅거미내려앉은저녁이면
할머니는호롱불심지를낮춰가며
어둠을다스리고계셨고우린
옹기종기모여앉아숙제를하곤했다.
호롱불그을음에꿈과희망이피어났고
마당은어느새칠흑같은어둠에푸른
별빛들내려앉아오순도순옛날얘기에
스르르잠이들곤했었다

어둠이채가시기도전새벽녘

어스름에눈에불을켜신아버지는
소똥으로범벅이된볏짚을
쇠스랑에찍어내어옮기곤하셨지
되새김질에여념없는암소는
두눈만깜박이며구경만하고있었다
되새김소리에우린또잠이깨곤했다

[호롱불의꿈]전문
-열린동해문학민은숙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