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목소리 : 어느 교사의 고백 - 목소리 시리즈 3

선생님의 목소리 : 어느 교사의 고백 - 목소리 시리즈 3

$16.80
Description
입시 전문 학원 강사에서 고등학교 교사까지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경험과 인문학적 고찰

이 책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둘러싼 문제를 파헤치고 분석하는 게 아닌, 현실의 ‘좋은 예’, 교육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담긴 책이다. 이 책엔 누가 누구를 침해하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아이들과 학부모, 그들의 뭉클한 이야기와 이를 지켜보는 한 선생님의 세심한 시선, 공부와 배움에 대한 어느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의 진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수학 선생님답게 분수의 분모와 분자를 예로 들어 어른들과는 다른 아이들의 세상을 이해하고, 일요일에도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1타 강사라는 말은 있지만 1타 교사라는 말은 없는 현대 사회. 입시 학원 강사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된 저자는 수업을 대하는 학생들의 차이를 경험하며 ‘선생님’이라는 위치에 대해 고민한다.
우리의 교육 현장은 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이슈에 집중하여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학생들, 학부모님들과 진지하게 소통할 줄 아는 곳과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 세상이 꼭 혐오만 난무하는 게 아니라 어딘가는 서로를 향한 이해와 온기가 가득하다는 것, 반드시 이렇게 좋은 예가 더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김동진

저는창원의어느고등학교선생님입니다.제가저의소개를하려다,학생들이대신써준글로소개하려합니다.아래는학생들이적어준저자의소개입니다.
[배경음악-신승훈.Ibelieve]
“우리선생님은요,‘겉바속촉’이에요.지각하면카톡으로꼭연락을해야하고요,안다정한척다정하고요,아내분을참좋아하시는거같아요.걸어다니는착한나무위키같은사람이고요,가진게없다고말씀하시지만많이나눠주시고요,완전사소한선물도다소중하게모아두세요.언과행이일치하고코코호도를닮은선비예요.흔하지않은남자인데,이걸본인도아는거같아요.”
음….네.그렇다고합니다.
@kdongdongk

목차

프롤로그

Part1.사는게공부

교육의감정1:기탄忌憚
교육의감정2:오늘도한아이가울었다
모나미펜의윤회:인문학공부
더하기빼기만잘하면되지,이런것들은왜배워야하죠?
아들
선생님앙케트
누르지마시오
운수좋은날
사는게제일어려워
오래된미래
스님이되고싶었다
수능시험응원한마디
봄저녁에산책을하다가

Part2.주관적교육연구소

선생님이되기전에알아야했던것
커서뭐할래?
사람잡는사람
학교가기싫다
‘공부’한다는것
네가보는세상이마음에든다
공부,공부
공부상담(A는A다)
공부와순살치킨
하늘색교복:선생님,다른옷없어요?
괜찮아,안죽어:십대의연애상담
안녕히안녕
내가너를써서미안해
졸업생이야기

Part3.제가한번배워봤습니다

자,그럼시작해볼까?
1교시:꽃집에갑니다
2교시:마카롱이라쓰고어렵다고읽는다
3교시:카페인커피
4교시:스픸힁읭글릐쉬
점심시간,혼자있고싶어요
5교시:33년차미라클모닝
6교시:자기소개서라는글쓰기
7교시:당연하게도당연히당연하다
졸업식

에필로그:어느교사의고백

출판사 서평

“우리아이들은어떤어른이될것인가”
어느교사의‘생생한진심’이담긴이야기

이책의첫꼭지에서저자가처음으로내비치는감정은‘기탄’이다.나라의100년이달려있다는교육을담당하는이가학생앞에선마음이‘어렵게여겨꺼려진다’고고백한다.뒤이어등장하는글들에서도저자는기쁨,슬픔,보람,고뇌,허무등의감정을섬세하면서도명확한문장으로선보인다.현실에서맞닥뜨린감정을이토록논리적이면서도구체적이고가슴이찡하게선보일수있는건,저자의글이가진진심의힘이크기때문일것이다.그것도아주생생한진심.

저자는고3담임을맡았지만,아이들의수능성적에는도통관심이없다.그렇다고수업에열정이없는것도아니다.가르치는게적성이라고도말한다.학생들에게는수업잘하는선생님으로유명하다.다만,‘가르치다’,‘교육한다’의의미를그누구보다무겁게인식하고고민한다.단순히수학을가르치는교과교사가아닌,수학으로아이들의성장을돕기위해노력한다.하지만우리의교육현실이어디그렇게만만하던가.

그럼에도저자는성적으로평가되는현장에서도자신의신념을무너뜨리고다시쌓아올리기를반복하며꿋꿋하게‘교사’로서,먼저태어나배운‘선생(先生)’으로서최선을다한다.

한밤중에전화해연애상담을요청하는학생에게농담섞인진심을보여주는저자.‘선생님이학원이아니라학교선생님이기때문에수업을잘듣지않는것같다’는학생의말에펑펑울어도본다.수학문제를곧잘푸는데성적이자꾸떨어지는학생에게맞춤형해결책을제시하기도한다.졸업후찾아온학생의고민을들어주며어른으로서당부를남기기도한다.누군가는학교선생님이면적당히데리고있다가대학이나잘보내면되지,뭘그렇게다받아주고있냐고,다소용없는일이라고말할지도모른다.

하지만저자는자신의이런말한마디,행동하나가우리아이들이커서어떤어른이되느냐에영향을끼친다고생각한다.그러기에그들앞에‘선생님’이란이름으로서는자신이어떤교사,더나아가어떤인간이되어야하는가를끊임없이고민한다.그묵직한고뇌끝에끌어낸진심은그야말로선명하고생생하다.자신의진심을몸소실천하며노력하는저자의모습은감동을넘어위대하게느껴질정도다.

이책에는서로를진심으로대하는선생님과학생,학부모의모습이고루담겨있다.한교사의진심이학생과학부모를향한행동으로옮겨지고,그에호응하는학생들의모습이빼곡하게들어차있다.그진심을따라가다보면,학교라는곳에서벌어지는안타까운현실만이전부가아님을알게될것이다.우리가잠시잊고있었던선함과희망을발견하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