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도는 좋아? - 처음핀드

오늘 파도는 좋아? - 처음핀드

$16.80
Description
문밖에서 문안의 의미를 살피게 하는 기록
『GQ』 에디터 이재위가 즐기는 일과 취미의 평화로운 선순환
『지큐』 에디터 이재위는 바다가 있는 곳으로 출장을 갈 때면 꼭 서프보드를 챙긴다. 서핑은 언젠가부터 고된 출장도 기꺼워하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출장지에서의 업무가 끝나면 해변으로 떠나 로컬 서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파도에 몸을 싣는다. 도시로 여행을 떠날 때는 배낭에 러닝화를 반드시 챙긴다. 낯선 도시에서 아침에 숙소 주변을 달리면서 길을 익히는 건 그의 오랜 습관이다. 월간지 『아웃도어』 『고아웃』을 거쳐 지금에 이른 13년 차 잡지 에디터 이재위는 책을 읽는 마음으로 자연을 탐독해왔다. 잡지를 만들면서 그는 길과 벽, 능선과 파도, 나무와 바위, 높이와 깊이, 공기와 소리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지큐』에 몸담고 있는 지금도 기사의 기획과 취재는 우거진 숲과 깊고 넓은 바다 어딘가에서 출발한다. 『오늘 파도는 좋아?』는 그가 서핑, 등산, 스키, 마라톤, 트래킹 등을 통해 자연에서 배운 삶의 관점과 태도를 꾸준히 기록한 그의 첫 책으로, 출판사 핀드에서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이 선보이는 ‘첫 책’ 시리즈 ‘처음핀드’의 시작을 알리는 첫 권이기도 하다.
저자

이재위

986년북한산아래우이동에서태어났다.학교와놀이터는산의일부였고,부모님과친구와친구의부모님이산을꿈꾸는동네에서자랐다.책장을펼치듯문을열면산이먼저보였다.계절이지나는산의행간을읽는일을즐겼고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2011년월간지『아웃도어』에서에디터로일하며길과벽,능선과파도,나무와바위,높이와깊이,공기와소리를탐구하기시작했다.아웃도어문화를다루는잡지『고아웃』을거쳐남성패션매거진『지큐』에몸담고있는지금도기사의기획과취재는우거진숲과깊고넓은바다어딘가에서출발한다.매달잡지를마감하며문너머에서우주로가는길을찾고있다.걷고달리고파도를타는걸인생을살아가는방법으로삼으며자연과교감하는삶을꿈꾼다.

목차


프롤로그

1부막커지기직전의파도처럼
서핑의시작
서퍼가파도위에있을때
양양에서제주까지
겨울바다로가자
산책같은서핑

2부산의곁에서
산을꿈꾸는마음
시간여행
계곡탐구생활
겨울사냥
설국스키
사스래,하고바람이울었다

3부별을찾는마음으로
걸음의무게
산달리기
15시간의달리기
나만의레이스
레이스는끝나지않았다
달리기를사랑한도시
할수있는한가장천천히

4부문밖에서는친구가필요하다
인생의맛
채송화가필때
신의카누아래에서
어떻게든될거야
강의길
문밖의친구

추천의글∥김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람이자연에속해있음을증명하는이야기
“누군가를이해하려면그의세계에서하루쯤은지내봐야한다”

모르던세계를적극적으로탐험하며하나씩내것으로체화하는과정에서그가얻은최고의성과는자연안에들어가타인을이해하게되었다는것이다.자연을탐구하는건사람을탐구하는일로자연스럽게이어진다.아내의시간속으로들어가고자서프보드를내려놓고함께책을읽는다거나서핑을하지않는아내가“오늘파도는좋아?”라는서퍼들의안부인사를건네기까지,서로다른세계에머물던두사람이한가족이되는과정은아름답고숭고하게느껴진다.시인김현은추천사에서“자연을경위해이재위가당도하는곳이사람이라는것,사람이자연에속해있음을증명하는얘기들이라는점은특별했다.문밖의시간이란문밖의의미만이아니라문안쪽의의미를다시살피게하는것이라는그이의믿음에기댈수있겠다”고짚어줬다.

이재위의‘자연탐구생활’기록을엿보다보면어느새문밖으로나가몸을움직이고싶어진다.자연을오롯이느끼기위해이재위는독서를하듯이자연을읽는다.책장을펼치듯창문을열어창밖의산세를읽기도하고,서핑을할때에는행간을읽어내듯파도의흐름에잠시몸을맡기기도한다.그기저에는“손바닥위의돌멩이처럼작고나약한존재로서거대한산과바다를탐구하고싶다는순수한욕구”(12면)가있다.이재위의탐구생활에서‘인간과자연사이의균형’은야영뿐만아니라문밖의활동전체에적용되는균형에관한고찰로이어진다.“자신의야영지또는인생에서무엇이얼마만큼필요한지를아는것은얼마나중요한지혜인가”(121면)하는깨달음은자연을더아끼게하고주변사람들을더소중하게여기게한다.“오늘파도는좋아?”라는인사는문밖을나서는사람과자연을향한격려이자관심이다.우리가“바다로나아갈때,숲을달려나갈때,하늘아래서밤을지새울때그인사가우리를지켜줄거라믿는다.”(작가의말)

처음핀드
다시없을처음의순간,오래기억될작가의첫책
‘처음핀드’는핀드가발견하고주목한작가의‘첫책’시리즈입니다.
새로이만나는작가,장르를불문한오롯한이야기를찾아선보입니다.

착자의말

“파도는좋아?”아내가묻는다.“괜찮은것같아”라고말하지만때로는파도가좋지않아도바다에들어간다.비가오는날에숲에들어가듯이,옷이젖은채길을걷듯이,바람사이에서불면의밤을보내듯이.그렇게단하나의파도도타지못하는날도있다.“재밌었어?”바다에서나오는나를보며아내가묻는다.“응,재밌었어”라고대답한다.정말로그렇다.파도를타지못해도좋다.서핑은항해이자명상이고음악이고춤이고독서이고산책이며호흡이기때문이다.야영이나달리기또한그렇다고생각한다.문밖에는성공과실패가아닌모험과탐구만이있다.아내도그것을안다.그러므로“파도는좋아?”라는물음은그저문밖을향한인사이자격려이고기도이고고백이다.바다로나아갈때,숲을달려나갈때,하늘아래서밤을지새울때그인사가우리를지켜줄거라믿는다.이책은그고마운인사에대한나의긴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