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명훈의 소설집 「수평선 여기 있어요」에 실린 단편소설들은 사회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틈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소재로 쓰인 작품에서는 오후 3시 10분 전의 시간이 상징적으로 특화된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막노동의 한 특수 분야인 도비 현장에서 전직 비정규직 철학 강사의 시선이 번득인다. 서민적이고 일상적인 김밥집이 색다른 시공으로 차원 이동되는가 하면, 다른 곳에선 환경 위기를 배경으로 순수함과 생존논리 사이의 처절한 고뇌가 이어진다. 8편의 소설은 저마다 다른 시공에서 펼쳐지지만 전체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힘이 느껴진다.
수평선 여기 있어요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