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다이 서점에서

다이다이 서점에서

$15.00
Description
구마모토 뒷골목의 작은 서점 주인이
담담하게 써 내려간 사람과 책 그리고 소박한 일상
“묘한 책”과 “약한 자들의 책”만 파는 일본의 작은 서점 ‘다이다이’의 서점지기 다지리 히사코의 에세이가 처음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다이다이 서점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에도 소개된 바 있는 독립서점으로, 2008년 구마모토 뒷골목에 문을 연 이래 근처의 이웃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다니카와 슌타로(시인), 와타나베 교지(문학평론가), 가와우치 린코(사진작가), 유키사다 이사오(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까지 각계각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서점지기 다지리 히사코가 다이다이 서점을 오가는 손님들과 책, 서점의 일상에 대해 쓴 에세이로 2020년 구마모토 출판문화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영미문학과 블루스 음악을 좋아하고 짓궂은 농담을 잘하는 70대 노인, 지우개 도장으로 동화책을 만들어 보낸 어린이, 헤어진 LGBT 커플과 그 가족, 원고료 대신 복권을 받은 한센병 환자, 입양이 어려워 보이는 유기견과 유기묘만 키우는 사람, 고향의 풍경을 스크린에 기록하는 영화감독 등 다양한 목소리가 깃든 서른세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

다지리히사코

구마모토의작은서점다이다이橙대표이자문예지《아르텔アルテリ》의발행·편집책임자이다.2001년,회사를그만두고구마모토시내에카페겸잡화점‘orange’를,2008년에는비어있는옆점포를빌려서점을열었다.

다이다이서점은근처의이웃부터무라카미하루키(작가),다니카와슌타로(시인),와타나베교지(문학평론가),가와우치린코(사진작가),유키사다이사오(영화감독)등문화예술계인사까지각계각층의사람들에게사랑받는독립서점이다.

저자다지리히사코는다이다이서점안에있는것만으로도단편소설을읽고있는것같다며서점에오는사람들의이야기를써달라는편집자의삼고초려끝에이책을썼는데,저자자신은물론서점에오는사람들의삶에일어난작은이야기를담담한필치로담아냈다.

2017년제39회산토리지역문화상,2020년『다이다이서점에서』로구마모토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저서로에세이『고양이는꼬리로말한다猫はしっぽでしゃべる』,『물가에서서みぎわに立って』,잡지《SWITCH》에사진작가가와우치린코의사진과함께연재한에세이모음집『다이다이가열릴때까지橙が?るまで』가있다.

목차

〈거리의여백〉

뒷골목에서
돈치씨
재회
다시읽기
금목서
녹색의자
지난세월의길을걷다

〈비내리는책방에서〉

편지
단골손님
피로연
A씨이야기
마마

사레쿠

〈같은달을올려다보며〉

인연
버스정류장
투명한손님
멀지만가까이있는사람
울보여자들
단골여관
콩콩콩
비밀의밤
거리의풍경
하늘과보름달

〈우표없는편지〉

작은것들
기린
깜박이는
우에키수박과편지
스티커와스틱도넛
악수
야호
유히와아사히
변함없는풍경

후기
이책에나오는책과잡지

출판사 서평

구마모토뒷골목의작은서점,‘다이다이’
책장너머가냘픈목소리에귀기울이는서점지기가
담담한필치로써내려간서른세편의사람·책·일상이야기

2020년제41회구마모토출판문화상수상작

다양한목소리가깃든서점이야기

영미문학과블루스음악을좋아하고짓궂은농담을잘하는70대노인,지우개도장으로동화책을만들어보낸어린이,헤어진LGBT커플과그가족,원고료대신복권을받은한센병환자,입양이어려워보이는유기견과유기묘만키우는사람,고향의풍경을스크린에기록하는영화감독,서점의마스코트고양이시로다마에게는그저한낱아저씨에불과했던세계적인작가………

얼핏보면공통점이없어보이는이들은모두일본의작은서점‘다이다이’의손님이다.다이다이서점은2008년일본의지방소도시구마모토의뒷골목에문을연이래근처의이웃부터무라카미하루키,다니카와슌타로(시인),와타나베교지(문학평론가),가와우치린코(사진작가),유키사다이사오(영화감독)등문화예술계인사까지각계각층의사랑을받고있는독립서점이다.

이책은다이다이의서점지기다지리히사코가서점을오가는손님들과책,서점의일상에대해쓴에세이이다.2020년제41회구마모토출판문화상수상작으로,다양한목소리가깃든서른세편의이야기가담겼다.

행간에흐르는다정한마음

“약한자들의책”과(잘팔리지않을)“묘한책”으로가득한다이다이서점에서손님들은어린시절경험한전쟁이야기를들려주고(「A씨이야기」),서점바닥에걸터앉아책을고르고(「스티커와스틱도넛」),노래하고(「돈치씨」),결혼피로연을열고(「피로연」),구조한고양이를키울사람을찾고(「기린」),떠난이를애도하고(「사레쿠」),같은달을올려다본다(「하늘과보름달」).

저자는이런손님들을보며“보통사람,보통의인생이란건없으며모두저마다의삶이있다.누군가의인생에일어난작은이야기가세상을만들고있다”고말한다.그리고이런손님들이있음으로써비로소완성되는이야기속에서그저점경点景으로,어쩌면점경도아닌그광경을어떻게든글로써서나타낼수없을까하고멀리서부터몇가지의일을꺼내소묘하고있는방관자로서성실하게할일을해나간다.그렇게하루도빠지지않고문을열면서떠오른일이나일어난일을띄엄띄엄적어놓은것이행간마다다정한마음이흐르는책으로거듭났다.

저자다지리히사코의꾸밈없고편안한필치와세상을바라보는시선은특별히아름다운문장이나근사한표현없이도읽는이의마음을다정하게감싼다.일본독자들은이책을읽으며“하나하나의문장이퀼트처럼이어져포근하게감싼듯편안함”(아마존저팬나쓰미캉),“다정함이넘치는문장”(아마존저팬미나즈키우마레),“읽으면마음이차분해지고안심이되는책”(bookmeter다케노코)이라며공감한바있다.

그늘진일상에작은서점이있다면

이책은서점의카운터석에앉아있는것만으로도단편소설을읽고있는듯한기분이든다며서점에오는사람들의이야기를써달라고한담당편집자의제안에서출발했다.하나하나읽다보면서점을무대로한옴니버스드라마를보고있는듯한기분에빠져들기도한다.그리고저마다의작은이야기에위로받고온기를느낀다.이책의마지막장을덮은후,우리는모두저마다의다이다이서점을떠올리거나찾아나설것이다.

크고화려하지않아도때론그자리에있다는것만으로도의지가되는장소가있다는것을저자는오랜시간운영해온다이다이서점을통해전한다.주변을둘러보면다이다이같은작고소중한독립서점이적지않다.커피를마시고,책을고르고,때때로같은노래를듣고,인사를주고받을수있는작은서점이있다면그늘진일상에작은빛이되지않을까.마음의여백을채우는것은,작은사각형에저마다의삶을담아내는책으로가득한서점임에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