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마음 :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재일코리안 저글러의

도전하는 마음 :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재일코리안 저글러의

$16.80
저자

창행

저자:창행

저글링프로퍼포머.본명은김창행.재일코리안3세로1985년교토의우토로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때재일코리안이라는이유로따돌림과괴롭힘등의학교폭력을당하는아픔을겪기도했다.

중학교2학년때우연히접한저글링에몰두,중학교3학년때인2000년미국에서열린‘US프리스타일콘테스트’에서금메달을땄다.세계엔터테이너대회3연패(2000,2004,2008),2002년시즈오카길거리예술월드컵최연소인기투표1위(17세),2010년제50회뭄바페스티벌최우수퍼포먼스상수상,2022년라스베이거스스타즈콘테스트우승등세계를무대로활약했다.

노벨평화상수상자데스몬드투투대주교,마이클잭슨,김정은국무위원장앞에서공연한바있으며,지금까지전세계82개나라와지역에서저글링을선보였다.

현재일본내외에서연간200회가넘는공연을하는한편,이책의내용을바탕으로한인권강연이화제를모아연간100곳이상의일본내중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만나강연을하고있다.



역자:한정윤

편집자로일하며다양한책을만들었다.오키나와대학유학생별과에서일본어를공부했으며,현재일본어권도서기획및편집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다이다이서점에서』(니라이카나이,2023)가있다.



구성:기무라유키히코

논픽션라이터.1962년아이치현에서태어났으며,츄오대학교문학부를졸업했다.주요저서로『이비차오심감독의말』,『무관왕,하지만최강도쿄조선고교축구부와김명식의시대』등이있다.

저자에게이책의집필을권유하고,구성을맡았다.

목차

한국어판서문…004
서문…008

1,집단괴롭힘과차별…013
최초의기억|우토로,나의고향|‘오카모토마사유키’가되다|할머니의플라잉니킥
무시|“조센진죽어라!”|폭력의나날|엄마,교장실에등장|사나다씨의생일선물
미니카와궁리

2.저글링과의만남…069
학교생활을바꾼《코로코로》|하이퍼요요에빠져|첫무대|저글링과의만남|국적을선
택한다는것|엄마,교무실에서호통치다

3.세계적인프로퍼포머로…103
미국입국심사소동|뜻밖의결과|9.11의충격,미국과요르단|한국을향한흔들리는마
음|길거리공연월드컵첫번째이야기|길거리공연월드컵두번째이야기|다시요르단
에|비트다케시씨의조언과피스보트의승선제안|케냐와남아프리카공화국의슬럼가에
서|마이클잭슨을만나다|브라질의슬럼가에서|팔레스타인난민캠프에서깨달은것

4.뿌리를찾아떠난여행…175
한국편|북한편|김정은이말을걸다|사할린편

5.나의‘역할’…203
할아버지의유언|슬픈할매|혐오발언시위대의청년|퍼포머의괴로움|‘변화’란씨앗을
뿌리는사람

에필로그―집…230
후기…235

출판사 서평

“죽는방법을묻지마라.사는방법을물어라.”

‘조센진’이라는이유만으로무시와차별을당하던저자가저글링을접하면서자신에게주어진운명을바꾸기위해도전을멈추지않은35년간의이야기가담겨있다.

아시아인최초로저글링세계챔피언에오른저자창행.은우토로에서태어난재일코리안3세다.초등학교에입학하며집단괴롭힘과차별,무시등을겪지만,우연히저글링을접하면서무대에서는프로퍼포머로서의꿈을키운다.

열다섯살이라는어린나이에‘US프리스타일콘테스트’에서우승하며10대에세계적인저글링프로퍼포머로우뚝선다.이후,아프리카와브라질의슬럼가,팔레스타인난민촌등지에서저글링퍼포먼스를펼치며삶의방식과자신의역할에대해진지하게질문하기시작한다.또한남북한과사할린의한인을찾아가는등자신의뿌리와정체성문제역시깊이들여다본다.

조선적(朝鮮籍),즉무국적자였던저자와저자가족의국적취득을둘러싼가슴아픈갈등,가혹한집단괴롭힘에괴로워하던저자를지켜준어머니와외증조할머니의한마디,할아버지에게서배운도전하는삶의자세,할머니가가르쳐준생에의강한의지,세계각지의사람들에게서얻은깨달음등으로마침내저자는저글링퍼포머로서어떤‘역할’을할수있는지답을내린다.그리고이책의내용을토대로일본내중고교와단체등에서연100회이상의활발한강연을펼치며변화와도전의씨앗을뿌리고있다.

추천사

일본에서한국으로넘어와생활한지10년이넘은지금,한국에서재일코리안을만나면그렇게반갑고기쁠수가없습니다.이책을읽으며비슷한성장배경에있던또하나의재일코리안을만나무척반가웠습니다.차별과무시를딛고세계적인저글러로우뚝선창행.씨의삶은,저의지난날과닮은점이많습니다.그시절을한단어로말한다면,‘도전’이라고할수있을겁니다.도전을멈추지않았기에창행.씨도저도지금이자리에있다고생각합니다.어떤도전을하고있거나앞둔분들에게창행.씨의이야기는좋은동기부여가될겁니다.창행.씨의범상치않은행동력을보여주는일화는제게도‘도전하는마음’을안겨주었습니다.재일코리안으로서,또한전세계를누비는‘지구인’으로서끊임없는도전으로삶을유쾌하게유지하는창행.씨의이야기를많은분이읽으면좋겠습니다.
-안창림(전유도국가대표,2020도쿄올림픽동메달리스트)

책속에서

엄마는눈하나깜짝하지않고받아쳤다.“와이학교에서학교폭력이안읎어지는지내는아는데,가르쳐줄까?”
나는엄마가뭐라고말할지쳐다봤다.“그건말이제,이학교에서는애들한테다른애를괴롭히는것보다재밌는일이읎기때문이다!당신,학교의윗선이라믄애들한테다른애를괴롭히는것보다더재밌는걸가르치라마!자,그라믄내는이제그만간다.”
교장실을나서기전엄마가쓰쓰미무리에게말했다.
“멋진꿈을가진아이는말이제다른애를괴롭히는짓따위하지않는다.너거들이하는짓은마약한아이를괴롭히는기다.강한걸자랑하고싶거든룰이있는세계에서승부를봐라!”
가슴에박히는,충격적이면서도매력적인말이었다.그렇게엄마는자기할말만하고내손을잡고교장실을나왔다.
---「엄마,교장실에등장」중에서

“설명서대로똑같이만들어도똑같은속도의미니카는절대로못만든다.”
그말에귀를기울였다.
“인간도마찬가지다.완전히똑같은방법으로키워도절대로똑같은인간으로안자란다.”
손이멈췄다.
“마사니지금여러가지로힘들제.하지만말이야,인생을지금만보면힘든때일지몰라도길게보면행복하다고생각될때가분명히올거다.그라이까네죽는다거나그런건절대생각하지마라!”
사나다씨가나한테이말을하려고미니카두대를산건지,그순간에생각한것을그대로전한건지는모르겠다.하지만정말그렇게생각해서말한것정도는전해졌다.사나다씨의말은내마음에깊숙이박혔다.자연스레이말을믿고‘그래.살자’라고생각했다.
---「사나다씨의생일선물」중에서

걱정이됐는지마을의소년둘이찾아왔다.소년한명이말했다.
“이나라에서는어제까지같이놀던친구가다음날죽는게그렇게드문일이아니야.내친구는두달전에총에맞아죽었어.”
눈물이나왔다.나는아무것도몰랐다.
‘저글링으로세계를평화롭게한다.’
그런건불가능하다.마음한켠에서는스스로도잘알고있었을것이다.당사자의일상에무지한이방인으로잘알지도못하면서쓸데없이참견하고,본질은외면한채저글링을본사람들의웃는얼굴이나즐거워하는모습만보고그저우월감에젖어우쭐해져있었을뿐이다.나는보고싶은것만보고있었다.가볍다.가볍기그지없다.경솔했던내가부끄러워졌다.귀국하는비행기에서쌍안경으로본광경이머릿속에떠올랐다사라졌다를반복했다.케냐에서팔레스타인까지의일을되돌아보며내가해야할일을냉정하게생각해봤다.
‘저글링으로세계를평화롭게하고싶어.’
이마음은거짓이아니다.세상사람들이안심하고살수있고,세상사람들이대등한입장에서만날수있는세상이되면좋겠다고진심으로바라고있다.그게내가생각하는평화다.다만너무큰꿈을꾸고있었다.자신의능력과할수있는것을완전히착각하고있었다.자기에게맞는실현가능한꿈을갖는게중요하다.실력을기르고,그에맞춰실현가능한꿈을조금씩키우면된다.
---「팔레스타인난민촌에서」중에서

이케모토와미시마는그뒤로도계속“오늘은한국음식점에갔다왔어요”,“오늘간식당은곱창이맛있어요”,“이브랜드의막걸리맛있어요”,“케이팝최고!”등의연락을하더니,변하는데도정도가있지만“창행씨가내인생을바꿨다”라고까지말했다.하지만나는내가그들의인생을바꿨다고손톱만큼도생각하지않는다.확실히계기가됐을지도모른다.하지만결국자기자신이선택하고행동하지않으면아무것도달라지지않는다.그러니까두사람의인생을바꾼건내가아니라어디까지나이케모토와미시마자신의선택과행동의결과다.매일활기가있으면,인생은크게달라지니까.
---「혐오발언시위대의청년」중에서

할아버지는서류상조선인이라는신분에얽매이지말고내면은언제나챌린지하라고말하고싶었을것이다.계속‘도전하는사람’으로남아있으라는것을가르쳐주었다.설날에할아버지와연날리기를한적이있었다.몇번을해도연이잘올라가지않아서포기하려고한나에게할아버지는이렇게말했다.“창행아,잘들어라.연은말이지,맞바람을이용해서높이나는거야.그러니까너도맞바람을향해달리렴.”나는맞바람을향해전력으로달렸다.그러자연은높이높이날았다.
---「에필로그-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