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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 사회에서 SNS를 매개로 펼쳐지는 일상과 감정을 다룬 단편 소설집이다. 80~90년대생 신진 작가 4명이 참여한 이 작품들은 인터넷 밈, 인간관계, 익명성 등 현대인들이 SNS를 통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각 단편은 SNS 속 현실을 통해 성장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저자

아자부게이바조,가키하라도모야,가쓰세마사히코,기나지렌

(麻布競馬場)
1991년생.게이오대학졸업.
초고층아파트에거주하는도시청년의삶을통해현대사회를비추는단편소설,일명‘타워아파트문학’을X(구트위터)에올려화제와공감을모았다.이들단편을엮은책《이방에서도쿄타워는영원히보이지않는다》(2022)로데뷔했다.다른저서로Z세대의사회생활이주제인《레이와원년인생게임》(2024)이있다.

목차

#인터넷밈과나 아자부게이바조
#이니시에이션스 가키하라도모야
#울트라새드앤그레이트디스트로이클럽 가쓰세마사히코
#파인더너머나의세계 기나지렌

출판사 서평

★제9회‘여자가쓴여자를위한문학상’우수상수상작가!(기나지렌)

SNS에관한소설이지만SNS만다루는소설은아니다.SNS가취미의일종이던시기를지나생활속기본요소가된시대,바로지금을사는사람들의이야기다.
등장인물은대체로사회가요구하는‘어른’이되지못했다.이들은미성숙한학생이거나미혼비정규직오타쿠거나,비주류감성에빠진힙스터다.대부분내향적이고소심하며사회성이뛰어나다고하기는어렵다.게다가너도나도보는사람이부끄러워지는한때의실수를저지른다.소위‘흑역사를적립하는중’이다.
한데재미있게도거대한불행에빠진인물은없다.예컨대그들은가정사가복잡하거나경제적으로빈곤하거나건강에문제가있지않으며,사회구조적문제에목소리를높이지도않는다.그들의관심은언제나‘나’와‘나의(좁은)세계’에집중되어있다.
어떻게보면이것이야말로SNS시대소설의특징일것이다.누구나가자신만의공간을열고자기이야기를올리는시대.남의이야기를듣기보다자신을어떻게보여줄까를더고민하는사람들.풍요로운일상속작은상실감..
하지만개인적이라고해서사소한문제는아니다.사람은오히려가장개인적인것에가장공감하기쉽다.작가진은인물의비굴,오만,질투,온갖구질구질한속내를샅샅이까발린다.사실SNS를하면서박탈감한번느끼지않은이가어디에있겠는가?그미묘하고모호한감정이본문에명확한언어로묘사되어있다.등장인물의세상은한번씩무너지고다시세워진다.그렇게제나름대로‘어른’이되어가는성장과치유의이야기다.
어쩌면미숙하던과거를부끄럽게여기는것은철지난감수성이고MZ세대는‘그때는물론어렸지만그래도즐거웠지’라며자신을긍정하는힘을지닌사람들인지도모른다.그런희망이저자들의애정가득한시선으로책곳곳에담겼다.
틱톡과유튜브쇼츠가넘치고알고리즘이알아서볼거리를추천해줄때굳이책이라는매체를손에들었다면그자체로자신만의가치관이뚜렷한사람아니겠는가.SNS로거미줄처럼이어져있으면서도외롭고우울한동시대한국독자에게권하고싶은소설이다.자신과닮은꼴인누군가가책속에서기다리고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