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신라정신 연구

문학 속의 신라정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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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라는 한국인의 선험적 고향과 같은 시공간이다. 한국인의 유전적 원형질 및 한국어의 본래적 기원도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21세기에 이르러 신라는 역사의 잘잘못이나 가치의 잣대가 담겨있는 오래된 기표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고구려와 대조영의 열풍과 함께, 신라를 폄훼하는 생각들이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고대에 존재했던 공동체들, 예컨대 고조선과 고구려와 백제와 신라와 가야는 우리의 다섯 손가락으로 비유할 수가 있다. 깨물어서 아프지 아니한 손가락이 없다. 고구려와 백제가 가치가 있는 만큼 신라도 우리에게는 소중하다. 21세기 초의 반(反)신라 정서는 정치적인 배경이 깔려 있어서 더 문제적이라고 본다. 이 책은 신라를 둘러싼 역사의 쟁점과 문학 속의 신라정신 등을 중심으로 엮은 학술 서적이다.

저자

송희복

저자:송희복
저자송희복은동국대학교국어국문과및같은곳대학원을졸업(문학박사)했다.진주교육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본서에실려있는논문「유치환의경주시절과,시의공간감수성」을발표해,2016년제9회청마문학연구상을수상했다.연구서로『해방기문학비평연구』외다수가있다.

목차

제1부:서설적쟁점

신라는조각난마음의거울인가
사다함과미실은정말사랑했을까
―필사본『화랑세기』진위를중심으로
난타당한신라,왜곡된신라관

제2부:문학속의신라정신

동아시아세계와신라인의시심
허구적인메타역사와,역사적인허구양식
신라정신과낭만적인전근대의서사양식
―김동리의『신라편』에대하여
뻐꾸기가따라울어서,보라등빛에칡꽃피고
―서정주의신라정신을살펴보다
유치환의경주시절과,시의공간감수성
―시간지속성의덧없음
세기말의페미니스트처용아내의항변
해신장보고와,색공지신미실
천년을거슬러신라로가다

제3부:산고몇편

한용운과김범부의교유
신라적젠더에대하여
최치원의생애와풍류
신라정신이뜬금없나?
―후기를대신하며

출판사 서평

이른바신라정신이란용어는,신라시대에없었다.현대에이르러쓰이는,사뭇두루뭉술한표현이다.이표현과가장합치되는신라시대의용어를굳이찾으면,그것은다름이아니라‘풍류’다.이용어는역사적현재성에비추어소위‘접화군생’으로표현된다.저자는다의적으로해석되는이개념을가리켜,광범위한인적네트워크속에서문화접변을추구한다는것의의미로보고있다.최치원이표현한‘접화’는자신의또다른표현인‘대동지화(大同之化)’와일맥상통한표현이라고본다.세상을크게같아지게하는것은갈수록양극화되고‘이익집단화’되어가는우리의마음을열거나넓히거나할것이다.범부김정설은신라상대(성장기))의물계자나풍월주등의풍류인을두고해방과건국의시기에국민정신및국민적인간상을찾으려고했다.이에반하여저자는신라하대(쇠퇴기)의신라정신에의미나가치를부여하고자하는입장이다.혜초,혜소,장보고,최치원등은신라하대를대표하는인물들이다.이들은우물속의개구리의수준을넘어서,중국,일본,서역을돌아다니면서견문을넓히고,자신의재능을발휘했다.개개인의재능이모여신라의재능이되었던것처럼,오늘날의관점에서비추어보면,배용준에서부터시작해싸이,BTS,한강,임윤찬등으로이어져온한류인이21세기의대표적인풍류적인간상으로보고있다.이들의재능이지금의한국을세계화시킨다.

송희복의저서『문학속의신라정신연구』은모두열다섯편의원고를모은책이다.이책은3부로구성되어있다.이것은제1부는‘서설적쟁점’이며,제2부는‘문학속의신라정신’이며,제3부는‘산고몇편’이다.제1부에는‘신라는조각난마음의거울인가’와‘사다함과미실은정말사랑했을까―필사본『화랑세기』진위를중심으로’와‘난타당한신라,왜곡된신라관’으로이루어져있다.제2부에는‘신라정신과낭만적인전근대의서사양식―김동리의『신라편』에대하여’과‘뻐꾸기가따라울어서,보라등빛에칡꽃피고―서정주의신라정신을살펴보다’와‘유치환의경주시절과,시의공간감수성―시간지속성의덧없음’등여덟편으로구성되어있다.제3부에는신라와관련되어있는바,흩어져있는저자의원고네편을모아서묶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