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12년 『내일을 여는 작가』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탄잘리교』『신의 반지하』를 출간한 바 있는 박유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쓰다듬어 줄 살이 없는 친밀』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세계에 대한 출구와 입구를 여닫으며 수없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이번 세 번째 시집 『쓰다듬어 줄 살이 없는 친밀』에서는 일상의 공간에서 뒤섞이는 타자와의 거리를 예민한 자의식으로 가늠하며 관계성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인에게 공간은 자아를 재인식하는 곳이자 타자와의 동일성을 경험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분명 손으로 만져지는 육체를 가졌지만, 스스로 몸을 만질 때의 감각은 때로 생소하고 낯설다. 서로 타자의 육체를 쓰다듬지만, 궁극적으로 친밀을 경험하기는 불가능하며 자아 또는 타자로부터 시시각각으로 분리된다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런 이유로 “생활이 부정당”할수록 존재가 소멸되어 가는 기분을 느끼게 된 시인은 이에 지지 않고 공간 안에서의 “친밀”로 “균형감”있는 현실을 복구한다. 횡단보도, 버스, 집, 강당, 고속도로 등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본질을 발견하며 의미를 찾는 긍정적인 횡단을 감행한다. 그 시공간에서 자신과 타자는 서로에게 전주곡임을 증명한다. 시인에게 ‘공간’은 자아와 세계의 만남을 위한 장소이자 다시 태어나기 위한 부대낌의 장소이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빛 속에 놓”인 시인은, 그 존재의 불확실성을 견디면서 타자와의 교감을 통해 다양한 삶의 구체를 보여준다.
시인에게 공간은 자아를 재인식하는 곳이자 타자와의 동일성을 경험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분명 손으로 만져지는 육체를 가졌지만, 스스로 몸을 만질 때의 감각은 때로 생소하고 낯설다. 서로 타자의 육체를 쓰다듬지만, 궁극적으로 친밀을 경험하기는 불가능하며 자아 또는 타자로부터 시시각각으로 분리된다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런 이유로 “생활이 부정당”할수록 존재가 소멸되어 가는 기분을 느끼게 된 시인은 이에 지지 않고 공간 안에서의 “친밀”로 “균형감”있는 현실을 복구한다. 횡단보도, 버스, 집, 강당, 고속도로 등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본질을 발견하며 의미를 찾는 긍정적인 횡단을 감행한다. 그 시공간에서 자신과 타자는 서로에게 전주곡임을 증명한다. 시인에게 ‘공간’은 자아와 세계의 만남을 위한 장소이자 다시 태어나기 위한 부대낌의 장소이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빛 속에 놓”인 시인은, 그 존재의 불확실성을 견디면서 타자와의 교감을 통해 다양한 삶의 구체를 보여준다.
쓰다듬어 줄 살이 없는 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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