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명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9년 등단한 이후 『고양이 타르코프스키』『남아있는 이들은 모두 소녀인가요』를 출간한 바 있으며,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시어로 삶의 내부에서 마주치게 되는 목소리들을 담아 왔다.
이번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에서는 자신이 기르고 있는 “앵무”에 대한 돌봄을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생의 감각을 성찰한다. 해설을 쓴 이정현 문학기고가의 말처럼 새 앵무가 시(詩)의 몸을 입고 시집으로 육화(肉化)한, 하이데거라면 '뒤따라옴'이라 부를 만한 사건이다. 한 마리의 앵무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호명”의 역사가 되고 그 지점으로부터 시인은 다시 삶을 반추한다. 한 시인의 간절한 부름에 앵무들이 화답하며 삶을 공유하는 존재 방식을 보여 주는 것이다.
김명신 시인에게 앵무는 숭고하고 지극히 아름다운 존재이다. 앵무를 돌봄으로써 죽음과 애도까지 함께 사유하는 시인. 앵무를 호명하는 일은 김명신 시인에게 신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이며, 앵무 인간 ‘마홍’이 새의 존재를 입고 지혜로운 삶으로의 여정을 이어가는 길이다. 그리하여 앵무의, 앵무에 의한, 앵무를 위한 단 한 권의 시집으로 태어난다.
이번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에서는 자신이 기르고 있는 “앵무”에 대한 돌봄을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생의 감각을 성찰한다. 해설을 쓴 이정현 문학기고가의 말처럼 새 앵무가 시(詩)의 몸을 입고 시집으로 육화(肉化)한, 하이데거라면 '뒤따라옴'이라 부를 만한 사건이다. 한 마리의 앵무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호명”의 역사가 되고 그 지점으로부터 시인은 다시 삶을 반추한다. 한 시인의 간절한 부름에 앵무들이 화답하며 삶을 공유하는 존재 방식을 보여 주는 것이다.
김명신 시인에게 앵무는 숭고하고 지극히 아름다운 존재이다. 앵무를 돌봄으로써 죽음과 애도까지 함께 사유하는 시인. 앵무를 호명하는 일은 김명신 시인에게 신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이며, 앵무 인간 ‘마홍’이 새의 존재를 입고 지혜로운 삶으로의 여정을 이어가는 길이다. 그리하여 앵무의, 앵무에 의한, 앵무를 위한 단 한 권의 시집으로 태어난다.
롤랑을 기억하는 계절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