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왕도는 19세기 후반기의 상해나 홍콩과 같은 독특한 조건의 시공간 속에 살던 전환기 지식인의 복잡다단한 내면과 곤혹에 찬 선택을 두루 보여주는 인물이다. 「만유수록」은 바로 이와 같은 저자가 ‘중화의 문사’로서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중국 밖 세상의 문물을 경험하는 과정을 기록한 글이다.
곽숭도(郭嵩燾)의 「사서기정」이 외교사절 입장에서 써서 상부에 제출한 보고서로서 의의를 갖는다면, 「만유수록」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비교적 자유로운 처지의 문인이 격에 매이지 않고 써낸 개인적인 기록이라는 점에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 대중적 화보 잡지에 연재했던 글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이 둘째 권은 유럽 경내의 여정 즉 마르세유에서 에든버러까지 여정을 그리면서 ‘진보’에 눈뜨고, 유럽의 선례를 따르면 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진보’할 것임을 역설한다. 유럽의 흥성과 부강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중국의 낙후도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희망하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중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의식 세계를 감지할 수 있다.
곽숭도(郭嵩燾)의 「사서기정」이 외교사절 입장에서 써서 상부에 제출한 보고서로서 의의를 갖는다면, 「만유수록」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비교적 자유로운 처지의 문인이 격에 매이지 않고 써낸 개인적인 기록이라는 점에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 대중적 화보 잡지에 연재했던 글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이 둘째 권은 유럽 경내의 여정 즉 마르세유에서 에든버러까지 여정을 그리면서 ‘진보’에 눈뜨고, 유럽의 선례를 따르면 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진보’할 것임을 역설한다. 유럽의 흥성과 부강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중국의 낙후도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희망하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중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의식 세계를 감지할 수 있다.
만유수록 역주 2 : 세상 끝으로, 마르세유를 거쳐 에든버러까지 - 안양대HK+ 동서교류문헌총서 10 (양장)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