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양장)

우리가 잊은 어떤 화가들 : 근대 미술사가 지운 여성 예술가와 그림을 만나는 시간 (양장)

$27.00
Description
“그들 또한 진정한 화가였다.
비록 미술사는 그들을 지웠지만.”
프랑스의 대표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인 마르틴 라카의 역작. 프랑스 혁명이 막 끝난 19세기 초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백여 년간의 미술사를 여성 화가의 관점에서 다룬다. 그간 미술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근대 여성 화가들과 그들의 빼어난 작품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 읽는 즐거움만큼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컬렉션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최근까지 미술사에서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된 여성 화가들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유명한 화가들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에 더 길게 주목한다. 낯설지만 매혹적인 수많은 여성 화가와 그들의 대표작 110점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여성 화가들이 어떻게 화가라는 역할을 해낼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고 작품을 그리기까지의 과정, 작품에 대한 당대 평가, 작품이 의도하는 바와 기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해당 시기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는 동시에 그들이 잊힌 이유를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미술사에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로 하여금 현재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미술사에서 잊힌 한 시대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여성 화가들이 남긴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만든 책이다.

저자

마르틴라카

저자:마르틴라카
프랑스의미술사학자이자작가.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Ecole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에서미술사및이론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연구분야로르네상스부터19세기까지의회화에중점을두고있으며,미술사를광범위하고횡적인개념으로연구하고자한다.대표저술로『배경의시학』,『욕망과회화』,『남성의초상』,『여성화가들,15세기부터19세기초까지』가있으며,대표전시로는파리뤽상부르박물관에서2021년큐레이팅한「여성화가들,1780-1830」가있다.

역자:김지현
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여행및문화예술콘텐츠제공업체에서취재기자겸에디터로근무하며도서기획과출판업무를담당했다.그후홍보컨설팅회사에서글로벌기업들의국내홍보프로젝트를담당하며번역및언론홍보를맡아진행했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불어및영어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역서로는『이상한나라의앨리스아트북』『브랜드일러스트북디올』『메르켈:세계를화해시킨글로벌무티』『우리는어쩌다혼자가되었을까?』『디자이너가꼭알아야할그래픽500』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여성화가의(재)발견:사회적(부수)현상
미술사:여성화가와예술의문제
잃어버린질문

새로운공간:취미미술과교육모델의변화
19세기이전
예술에대한취미,미술공간의혁명과여성화
에콜데보자르와개인아틀리에:새로운아카데미식교육모델

눈에띄기그리고인정받기:전시회
단하나의살롱에서여러개의살롱으로:전시공간의분산
여성출품자:성별과장르의문제
시장의법칙
‘잊힌여성들’의성공
꽃화가,모사화가,장식가
적합성전략,장르화의역사와모호한경계
상징주의의기회
예술,‘여성화가’,여성화가들

여성의미술교육
가장중요한훈련:데생배우기
아틀리에:붓보다연필
여성아틀리에
‘장르’화가그리고스승:레옹코니예와샤를샤플랭
돈,사교성,예술적소명
파리와사립아카데미들

나오며
맺음말
미주

출판사 서평

누구나마티스는알지만,샤르미는모른다.

에밀리샤르미,자클린마르발…이들의이름을들어보았는가?두사람은야수파와동시대에활동했으며,야수파의특징을고스란히지닌작품을그렸다.샤르미는대담한붓질,분명한색채,미완성된표면등을통해소위‘야수파’남성화가들에전혀뒤지지않는작품을탄생시켰다.마르발은또어떤가.야수파의탄생을알린1905년살롱도톤에도참여한마르발의작품은독창적이고에너지가넘치며야수파화가들과의유사성이잘드러난다.그러나두사람의이름은야수파역사에서언급되지않는다.저자가소환하는놀라운작품들을보면,현대의관객인우리는그동안훌륭한작품을감상할소중한기회를잃었다는기분마저든다.저자는이책을통해그들의정신과작품들을함께향유할수있기를,미래에는또다른샤르미와마르발이나타나지않기를바란다.

새로운작품을풍성하게담은아름다운책.

이책은그동안주목받지못했던새롭고도놀라운작품들을소개한다.박물관창고한켠에있는작품,개인이소장한작품,여기저기떠돌아다니는작품들을수집한컬렉션이나다름없다.저자는이들작품이당시에어떤과정으로그려졌는지,어떤평가를받았는지,작품이의도하는바와기법,주제는무엇인지등을자세히설명한다.저자를따라110점의그림을감상하다보면이작품들이분명미술관에당당히자리해야할작품임을느끼게될것이다.그리고어느새그들의작품을진지하게고찰하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성별에따른평가가아닌,그저작품그자체만으로인정받고기억되는일.그것이그녀들이진정원하는것아니었을까?

잊힌여성화가들을기리기위하여.

그들이잊힌이유를단순히성별때문이라고볼수는없다.저자는그들이처했던당시의정치적,사회적,제도적,경제적상황에비추어그들이잊힌이유를다각도로분석한다.모든것이격변하던19세기에여성화가들이외부의압력에어떻게대처했는지,어떤전략과방법을썼는지를살피다보면예술에대한그들의뜨거운사랑과헌신을마주하게된다.누군가는평단의혹평을받고사라지기도했고,누군가는비난을이겨내고당대의명성과성공을얻어내기도했다.그들은생전에본인들이이토록까맣게잊힐줄알았을까?자신의삶과작품에열정을불태웠던그들의영혼을이제라도돌아보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