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상에서 길어올린 정갈한, 무심한 언어
여름이 무르익었고 가을을 이미 품고 있는데, 깊고 긴 터널을 힘겹게 뚫고 나왔는데.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위대한 일상으로 돌아온 한 시인이 있습니다. 아프고 힘든 여행을 하고 돌아와 다시 시를 읊습니다. 집을 짓고, 밥을 짓고, 시를 짓습니다.
시인은 심연을 들여다봅니다. 헤집어 아픈 곳이 어디인가, 모난 것이 툭 튀어나와 찌릅니다. 마음도 꺼내어 빨래하고 햇볕 쬐고 예쁘게 펴고 접어 정돈되면 좋겠네, 마음아 평온해지면 나도 돌아올게 하면서 짐짓 무심해합니다.
항상 씩씩하지 못한 몸 상태인 시인을 ‘my better half’라고 일으켜 세워주는 동반자와 부모님이 살던 시골 한옥, 집 마당이나 방안이나 흙 덤불 묻히고 들락거립니다. 온통 그의 기쁨을 슬픔을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기쁨은 옆으로 밀어놓고 슬픔은 다 갖기를 시인은 원합니다. 첫눈 내리는 풍경이 좋아 창의 커튼을 올렸다 바라보는 시야에 동반자도 그 안에 넣습니다. 많은 희로애락을 지나온 지금 그냥 두런두런 나누는 밋밋함을 시인은 좋아합니다. 보통 사람들만큼의 삶의 고생을 넉넉히 견뎌온 지금, 시인은 다시 시를 짓습니다.
봄, 여름을 지나 인생 늦가을 즈음에 내 삶에 있었던 흔적을 어린 아이같은 어설픈 표현으로 그냥 그려봤습니다. 어떤 환경도 사람과의 관계 형성도 그때 거기 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뜻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을 만났을 때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듯이 웬만하면 그저 편하게 수긍하고 싶은 요즈음입니다.
_작가의 말
시인은 심연을 들여다봅니다. 헤집어 아픈 곳이 어디인가, 모난 것이 툭 튀어나와 찌릅니다. 마음도 꺼내어 빨래하고 햇볕 쬐고 예쁘게 펴고 접어 정돈되면 좋겠네, 마음아 평온해지면 나도 돌아올게 하면서 짐짓 무심해합니다.
항상 씩씩하지 못한 몸 상태인 시인을 ‘my better half’라고 일으켜 세워주는 동반자와 부모님이 살던 시골 한옥, 집 마당이나 방안이나 흙 덤불 묻히고 들락거립니다. 온통 그의 기쁨을 슬픔을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기쁨은 옆으로 밀어놓고 슬픔은 다 갖기를 시인은 원합니다. 첫눈 내리는 풍경이 좋아 창의 커튼을 올렸다 바라보는 시야에 동반자도 그 안에 넣습니다. 많은 희로애락을 지나온 지금 그냥 두런두런 나누는 밋밋함을 시인은 좋아합니다. 보통 사람들만큼의 삶의 고생을 넉넉히 견뎌온 지금, 시인은 다시 시를 짓습니다.
봄, 여름을 지나 인생 늦가을 즈음에 내 삶에 있었던 흔적을 어린 아이같은 어설픈 표현으로 그냥 그려봤습니다. 어떤 환경도 사람과의 관계 형성도 그때 거기 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뜻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을 만났을 때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듯이 웬만하면 그저 편하게 수긍하고 싶은 요즈음입니다.
_작가의 말
결핍으로 걷고 충만으로 걷고 (황혜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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