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나온『괜찮아사랑이야』는작가가그동안SNS에올린글중에서공감을많이받은130편을따로모아펴낸에세이이다.그는매일아침,마음이가난한시대에아픔과슬픔으로인해상처받은이들의마음을치유하기위해위로와응원의짧은메시지를보냈다.그사이그의독자들은어느새50여만명으로늘어났다.한번은깜박잊고올리지않았는데항의받기도했다.그만큼그의글을기다리는독자들이많다는뜻이다.
작가의말
창작은끝없는자기와의싸움이다.나는그상처의영감에서창작을향한발걸음을옮긴다.언젠가SNS에포스팅한글에어느독자분께서는“작가님의책『너를사랑했던시간』을친구에게선물했더니그친구가‘작가님이분명히경험하고쓴글일거다.경험하지않고어떻게,이렇게사람의마음을후벼파는글을쓸수있나?’라고하였는데작가님이경험하고쓴글이맞는지궁금합니다”라는댓글이달렸다.나는“이렇게많은경험을했다면제가어떻게살아있겠어요.나는진즉에세상밖으로걸어나갔을겁니다.문학은상상의산물입니다.”라는댓글을남기고는“아,성공한거네.독자를완벽하게속일수있었으니.경험하지않은글을썼는데도경험했다고생각해주니내가글을제대로쓴모양이네.”이렇게혼자서미소를머금었던적이있다.
나는꿈을안고달려가는그대에게간절한편지를쓴다.이책이괜찮은삶을찾아떠나는그대에게흥겨운노래가되기를,이책이사랑을엮어가는그대에게향기로운꽃이되기를,이책이가슴에이별을묻어둔그대에게따뜻한위로가되기를,이책이힘든삶을인내하는그대에게좋은영양분이되기를,이책이상처속에서도웃고있는그대에게좋은연고가되기를,이책이절망과좌절에무릎꿇고앉아울고있는그대에게지팡이가되고,찬란한불빛이되기를,그대의꿈이하늘에가닿기를,나는간절히기도한다.
추천사
백금남(소설가.영화관상,명당의원작자)
이근대작가의글을읽으면,그냥마음이따뜻해진다.이것은그만이가지는글의특색이자힘이다.일상의쉬운언어로사람의심금을어떻게이렇게도울릴수있을까?상처마저도사랑으로감싸안아주는그의글들은마치사람의마음을꿰뚫고있는것같아서참좋다.
정성욱(시인.출판인)
이근대작가의글을마주하면왠지감정의끌림에속내를감추어두고여실히혼자아파하던상처에위로가되고치유가되는것같다.한편의글이이다지도큰힘이된다는사실을이제야알았다.삶에있어서,사랑에있어서내마음이힘들고어려운분들에게진심으로권하고싶다.
책속에서
몸은비록멀리있어도
마음을함께하는그런사람이있다
굳이말하지않아도
숨쉬는것을느낄수있고
굳이확인하지않아도
마음을읽을수있는그런사람이있다.
-〈동행〉중에서
슬픔도사랑에서시작되고
아픔도사랑하면서깊어지는거지
슬퍼도괜찮고조금아파도괜찮아
사랑이없다면이별도없고
이별이없다면사랑도없는거야.
-〈괜찮아,이별이야〉중에서
너는따뜻한사람이다
한파가몰아치는겨울저녁,
김이모락모락피어나는
갓지어진쌀밥처럼따뜻한사람이다.
너는상처로얼룩진나를
소중하게지켜주는그런사람이다.
-〈너는〉중에서
자주보면단점이먼저마음을걸고넘어지지만
가끔보면단점까지도사랑스러워웃음이난다
붙어있으면싸움이벌어지지만
떨어져있으면그리움에지쳐눈물이난다
헤어져있어봐야얼마나소중한가를안다.
-〈당신〉중에서
어쩌면너를위로한게
나를위로한건지도몰라
그래서내눈물이너의눈물을
따뜻하게닦아줬는지도몰라
그래서나보다도너의마음을
더보살폈는지도몰라
너의아픔을안아준건
나의깊은상처였는지도몰라.
-〈사실나는〉중에서
내가내이름을부르면서
울지말라고달랬던적이있다
너무애쓰지말라고위로했던적이있다
나를눈물로호통쳤던적이있다
눈물이눈물을위로하는소리에
더큰눈물을쏟으면서
나를사랑했던적이있다.
-〈즐거운위로〉중에서
예쁜것만사랑이아니다
슬픔도사랑이고아픔도사랑이다
좋은것만인생이아니다
상처도인생이고눈물도인생이다
세상에둘도없는나,
나는나를사랑한다.
-〈소중한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