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1941

미인 1941

$16.80
Description
“한순간이라도 충만할 수 있다면 내 삶은 영원하다.”
사랑과 조국 독립, 둘 모두를 지키고자 했던
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운명을 그린 아름다운 소설!
잘 쓴 소설 작품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장편소설『미인, 1941』도 마찬가지다.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이야기를 쫓아가기 바쁠 정도로 긴박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많은 설명이 없음에도 당시 일본 현지 풍경과 조선의 풍경이 생생한 ‘느낌’으로 그려진다. 대개 문학작품들은 갈등이 해소되면서 해피엔딩(happy ending) 새드엔딩(sad ending)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예상치 못한 결말과 함께 독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민족의 운명 앞에 그대들이 선택할 길은 조국인가 사랑인가?

저자

조두진

저자:조두진
그는기자이면서소설을쓰는한국의대표적인언론인작가이다.임진왜란때순천왜교성에주둔했던한일본군하급장교의눈으로본‘임진왜란마지막1년’을그린장편소설『도모유키』로한겨레문학상을받았다.경북안동의400년전무덤에서나온‘원이엄마의편지’를모티브로쓴장편소설『능소화』는베스트셀러가되었다.한국의방직공장에서일하는필리핀여성을주인공으로,회사창사기념잔칫날하루이야기를담은단편소설『게임』으로근로자문학제대통령상을받았다.장편소설『몽혼』,『유이화』,『아버지의오토바이』,『결혼면허』,『북성로의밤』등과소설집『마라토너의흡연』과『진실한고백』을펴냈다.텃밭농사를오랫동안지었고도시농부학교강사로도활동했다.도시농업과관련한책『텃밭가꾸기대백과』를펴냈다.그는부모님께웃는모습을자주보여드리지못했던것을후회한다고말했다.얼굴빛이밝은사람,목소리가선한사람을좋아하고,길거리에담배꽁초나쓰레기버리는사람을못마땅하게여긴다고했다.조두진의소설을읽으면,기자이면서소설가인사람의글은어떤것인지금방알수있다.사회를보는시선은날카롭고문장은담백하다.이번작품은사랑과조국독립,둘모두를지키고자안간힘쓰며각자의길을걸어간아름다운사람들의이야기이다.

목차

프롤로그-007
우리가몰랐던이야기-011
미인계-022
일본특별고등경찰-040
오자키집에나타난경찰차-070
나라없는자의슬픔-080
미행이붙었다-091
사라진특고경찰들-111
오지않는교대조-141
변사체로발견된잠복경찰-154
내삶은버림받지않는다-172
시모노세키에도착한트럭-190
특별검문안내방송-214
검문대앞에선김지언-232
강을건너는수상한사람들-241
초가집으로다가오는달그림자들-254
사랑하는우진씨에게-270
작가의말-305

출판사 서평

〈한겨레문학상〉수상,베스트셀러『능소화』의조두진작가신작!

역사와상상의만남을통해대한민국임시정부의존망을그린소설『미인,1941』

이작품은독일이소련을침공한1941년6월을배경으로시작된다.당시소련의스탈린은서부에서는독일로부터전면공격을받고있었고,동부에서는독일의동맹국인일본의관동군이침공할가능성이농후했다.급박한정세에위기를느낀스탈린은일본관동군의상황을더욱알고싶어했다.당시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는극심한재정난과고질적인무기부족에시달렸고많은독립투사들이광복군에지원했으나그들에게지급할무기가없었다.대한민국임시정부수뇌부는고심끝에스탈린의딜레마를파고들었다.일본대본영의군사정보를가지고있는일본고위관료오자키호즈미(尾崎秀?)를납치해스탈린에게넘기고그대가로무기를공급받는다는계획이었다.마침내1941년10월대한민국임시정부는‘도쿄납치조’를결성,전투요원3명과오자키를꾀어중국충칭까지데려올여성미인계요원1명을급파하게되지만전투요원과여성요원은서로가사랑하는사이였다.그둘은사랑을선택할것인가.조국을선택할것인가.절대절명의순간이그들앞에기다리게되나예상치못한결말로나타난다.이소설은단순히독립운동가의활동을그린이야기가아니다.조국의독립을위해자신들의사랑을희생해야만했던연인의운명을통해역사의아픈진실을들추어낸다.그래서이소설은더욱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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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줄거리]

1941년,
충칭(重慶)대한민국임시정부는극심한재정난과고질적인무기부족에시달렸다.대한독립을위해많은투사들이한국광복군에자원했으나그들에게지급할무기가없었다.무기가없으니투사들도하나둘임정을떠나갔다.

1941년6월,독일이소련을침공했다.소련군은맥없이무너졌다.모스크바함락은시간문제였다.소련공산당서기장스탈린은동부국경을지키는30개사단병력중절반을서부전선으로이동배치해독일군에맞설생각이었다.
문제는독일과동맹국인일본이었다.
소련동부국경에배치된병력을서부전선으로돌리면,그공백을노려일본관동군이침공할가능성이농후했다.서부전선에서독일군의전면공격을받는마당에,동부에서일본군의대규모공세를받는다면소련멸망은자명했다.

그무렵,독일언론인으로위장해일본에서암약중인소련스파이리하르트조르게가극비첩보를소련정보부에암호무선타전했다.
‘일본대본영이천연자원확보를위해군대를남방으로진출시키기로결정했다.’
소련동부국경에배치된병력을서부전선으로돌리더라도일본이침공하지않는다는정보였다.〔대본영(大本營)은전시(戰時)일본제국육군및해군최고통수기관이었다.〕
“하지만,조르게가보낸정보를어떻게신뢰할수있을까?”
스탈린은이럴수도,저럴수도없었다.소비에트연방의존망이걸린문제였다.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는스탈린의그딜레마를파고들었다.
일본대본영의군사정보를소련스파이리하르트조르게에게넘긴일본고위관료오자키호츠미를일본에서데리고나와스탈린에게넘기겠다는작전이었다.

“임정이오자키호츠미를스탈린앞에데려가일본군동향에관한정확한정보를제공하겠다.대신소련동부국경부대를서부전선으로이동배치할때남기는무기를대한민국임시정부에넘겨달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이같은계획과요구에소련공산당서기장스탈린은지대한관심을보였다.

그렇게오자키를일본에서빼내오기위한대한민국임시정부‘도쿄납치조’가1941년10월도쿄로급파됐다.정예전투요원3명과오자키를꾀어중국충칭까지데려올여성미인계요원1명으로구성된특공대였다.하지만미인계요원으로차출된김지언과전투요원서우진이사실은연인사이임을임정지도부는몰랐다.미인계작전과연인간의사랑이라는양립할수없는화인(火因)을안고납치특공대가출발한것이다.(그렇다고이소설이임무와질투에관한이야기는아니다.)

납치조는일자리를찾는조선인들행색으로일본에도착했다.현지상황은납치조가출발할당시와판이했다.독일언론인으로위장해활동하던리하르트조르게는소련스파이혐의로일본특별고등경찰에긴급체포됐고,도쿄납치조의목표인오자키호츠미는일본특별고등경찰의삼엄한감시속에가택연금상태였다.미인계는써보지도못할상황이었다.

예상과다른상황에서도쿄납치특공대는손아귀(당초작전계획,예상)에서달아나려는운명을붙들어두기위해안간힘을썼다.그과정에서결코운(運)에맡겨서는안될일을운에맡기는상황도발생했다.
우여곡절끝에납치특공대는오자키호츠미를일본도쿄에서빼내는데성공한다.그리고시모노세키를거쳐,부산에도착한다.하지만도쿄에서점점멀어지고있음에도난관은끝이없다.일본열도를채벗어나기도전에경찰의추적이시작됐고위험은갈수록커진다.그렇게납치조는일경의추적을따돌리며달아나는중이다.그과정에서불행과결단의순간을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