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만 더 (가질 수 있던 것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은)

나는 한 번만 더 (가질 수 있던 것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은)

$16.50
Description
『나는 한 번만 더』는 〈아까시2〉, 〈나의 시3〉, 〈늦가을〉, 〈인절미〉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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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해리

저자:전해리
해처럼빛나리.바다(海)만큼이로우리(利).'전'부'해'내'리'.작가전해리는마음을흔드는글을쓴다.그글을한다.서정성과실험성을바탕으로시,수필,소설,시나리오처럼글의형식을아우르고,여행,인생,음악,영화,음식등글의주제를특유의표현력과사고력으로넘나든다.이러한글을예술로변주하기도한다.2023년[당신이필요한여행],[바닥을높이는연습],[순]을동시출판한후,2024년사진개인전<당신이필요한여행>을개최하였으며2025년시집[나는한번만더]를출판하였다.

목차


1.옛사랑1
2.답시1
3.나의아비,아버지
4.신발
5.나의시,나의꽃
6.너를만났을때
7.마그리트
8.정류장
9.외롭고어린양
10.폭풍우를지나면
11.답시2
12.옛사랑2
13.우리는마음속에
14.존재
15.엄마
16.파도
17.우리
18.그대잘못이아니죠
19.봄-점강문
20.시를위한시
21.젊음
22.태양
23.오래전의노래
24.딱그만큼만
25.도둑집
26.아직도
27.안아줘요
28.집에서의식사
29.딸기잼
30.꽃봉오리
31.공기
32.당신은아나요
33.쪽지
34.계절
35.aqua
36.오르페우스의길1
37.오르페우스의길2
38.별똥별1
39.당신과내가만난건
40.별똥별2
41.바다
42.봄
43.아까시1
44.아까시2
45.아까시3
46.물줄기
47.하루가-점묘문
48.깊어지는밤낮은산
49.목련1
50.목련2
51.목련3
52.청보릿고개
53.달이떠오른시1
54.달이떠오른시2
55.달이떠오른시3
56.쉽게쓰이지않는시
57.나의시1
58.나의시2
59.나의시3
60.나의시4
61.나의시5
62.야누스
63.어제의꿈
64.도립(倒立)
65.볼길
66.꽃눈물
67.세월
68.가을이가을이아니라면
69.시간이아니라네
70.AnArtist
71.작가적인것
72.너도밤나무숲
73.매일그랬다
74.작문
75.옛날이야기
76.힘겨루기
77.봄
78.거울
79.자존심
80.Youseeme?
81.쓰다지우다
82.퇴근길
83.나는어디로가나
84.왜몰라
85.마지막인줄모르고
86.이미늦었어
87.꽃걸음마
88.너의의미-반어문
89.자장가
90.별똥별3
91.별똥별4
92.발화
93.自昻美-봄이여안녕히(GoodbyeMyAdolescence)
94.여름으로갈게
95.비포선라이즈(BeforeSunrise)
96.시를쓴다는것
97.짝사랑
98.四期
99.안녕이라고해줘
100.가시(可視)-점강문
101.사랑법-점묘문
102.초등학교운동장
103.가을바람
104.이모든외로움을혼자서
105.내글이설자리는어디에
106.나비가떠난이유
107.시를쓰다말다
108.숨-점증문
109.열리다-점묘문
110.빈-점강문
111.yesterday
112.藪作-트롱프뢰유
113.착시-트롱프뢰유
114.진실
115.止水
116.가로등
117.밤바다-gowiththeflow
118.아빠
119.여섯시하늘
120.아니-점묘문
121.저녁이있는삶
122.그렇게
123.변천사의날-점증문
124.시인의조건
125.아까시계절1
126.아까시계절2
127.결실(決失)
128.You'renottheonlyone
129.무조건가는길
130.감당(感戇)
131.노팅힐(NottingHill)
132.왕관
133.바다
134.텅
135.놀이
136.글을쓴다는것?
137.사막
138.거울
139.넌떠나질않고
140.띄어쓰기
141.필기
142.아이스크림
143.출산
144.사랑니
145.너의이름1
146.꼭대기에서서(StrawberriesonTop!)
147.청춘
148.MissingYou
149.너의이름2
150.마지막한걸음
151.하루사이
152.성장-점강문
153.동백꽃
154.늦가을
155.나를지키는것
156.장미를들였다
157.붙잡음
158.장미
159.나의블루베리사념
160.기꺼이
161.oneday어느날
162.밥을하다
163.거미
164.첫만남-gowiththeflow
165.프시케와에로스-gowiththeflow
166.InstantStories
167.인절미
168.자기소개
169.말할수없는고백-gowiththeflow
170.각오(覺寤)
171.그날의바다-gowiththeflow
172.됐다
173.엄마
174.결정의과정-점묘문
175.가질수있던것을가질수없게된다는것은1
176.가질수있던것을가질수없게된다는것은2
177.사계절과강산과바다
178.대나무와뱀
179.너만의길
180.겨울비
181.설원
182.결국또봄
183.과학
184.문학
185.기디온
186.잊게될지라도한번만더

출판사 서평

청춘,시집이되다:어쩌면온생을청춘만을향해내달렸던작가전해리가그청춘을시집[나는한번만더]와함께탁내려놓았다.시집『나는한번만더』는작가전해리가한국나이22세부터29세,즉서른직전까지쓴시만모았다.자아,가족,사랑,우정,불안,그리고젊음에대한통찰까지,청춘을통과하는누구나심장에아로새길수있는주제가작가특유의서정성과작가고유의언어적실험성으로직조되어시로태어났다.그리고이시집을당신의손에쥐이며전한다:당신의어린시절도,학창시절도,청춘도,아까시절도결국한편의시라는것을.

책속에서

느리고여린순과
외롭고추운그림자에게
이시집이벗이되길
(시작하며)
유년시절의시는심장으로간직하고
청소년시절의시는시간속으로던졌으며
청춘혹은아까시절의시는이리당신의손으로보낸다.
---「헌사」중에서

다들나만
두고어디를갔을까,
엄마

따사로운할머니의손길에
눈물을뚝끄치고
구수한누룽지를우물댄다

송알송알밥풀이
입가에묻는줄도모르고

하늘로손을꼼틀거리며
햇살로엮는
우리엄마줄진주목걸이

잠든아가의손에서
우수수빠져나오는
알알의구슬

2019년내가살던곳에서아까시꽃을처음인식했던시절에시작하여
2024년시집을마무리하며
---p.53「아까시2」중에서

나는시를쓰려면이겨내야한다

잠이오지않는어둠을지나
꿈결을굽이굽이여명을넘어
뿌연눈을뻐끔뜨고
현란한우물속에서허우적대다
둔탁한경종을울리는데
회색메아리의답장은들리지않아
파내려가길을찾는다만
꿈틀거려도그건조각이아닌틀안일뿐
그러니솟아나자
태양에말라죽은지렁이가너무많구나
삶의지질함속을기어
패배의펜대를간신히꼬나들어

품이많이드는나의시,허비한나의시

나의시,가난한나의시,냄새나고더러운나의시,
닳은나의시

2020년시작
2024년마침
---p.72「나의시3」중에서

뒤늦게가슴뛰고싶지만
하염없이가라앉아저버릴
나의처연한
서정

타오를때
꺼질일만이남으니
타락하네
흩어지니헤어지네

아무도오지않을
이마음에서
나는하염없다

젖은낙엽에붙은
불은붙지않고
꺼지지않네

님을향한마음
달아올랐으나
낙루하니
거두어져물드네

2023.04.1317:56시작
2023.04.1405:18마침
---p.195「늦가을」중에서

너는나비처럼
세상이반갑고

너는이파리처럼
대지를뛴다

너는보조개처럼
내손을깨물고

너는달고나처럼
날보고웃는다

그리고너는사람처럼
나를꼬옥잡았다

그새잠에꼼박든너의
등을쓰다듬으며세상은어쩌면
새근새근꿈도뛰노는
아기리트리버라고
깜박믿어버린다

내손길과발길을떼자
너는비눗방울처럼
왜꿈에서번뜩깨었니

나는어제의행복을
담박잊고
네가남긴방울자국을
돌다리처럼건너

금빛나라로가는데
너는물방울처럼
왜나를바라보았을까

뒤를돌면있을것같은데
앞으로다가갔을때
너는은방울소리처럼
떠나고남았더라

2023.08.1119:17시작
---p.212「인절미」중에서

나는엇갈리는작대기들
사이에갇혀
가슴이찢어지고
그사이에서
늙은심장이튕겨나온다

사랑이란말에
흔들리지않을자가
있으랴

사랑에흠뻑젖은
청년앞에서
나야말로한낱환상뿐이네

나를불러주는이름없이
잊힐까

안녕,기디온
이제남의청춘이여

빈자리에서
데이지가흔들린다

2024.08.0218:54시작
2024.08.0304:23마침
이시를김수찬군에게바칩니다.
---p.235「기디온」중에서

내가사랑하는것은왜나를사랑하지않았을까.
내가사랑했던것은왜나에게끝까지매정했을까.
신이시여,왜인간이가장아둔할때젊음을주셨나이까.
그모든것을잃었다고,놓쳤다고자부한순간,그모든것이나타났다.
---p.237「고마움을전하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