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아메리카 : 아메리카를 알아야 우리가 보인다

불가사의한 아메리카 : 아메리카를 알아야 우리가 보인다

$18.00
Description
아메리카를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

『불가사의한 그리스도교』의 두 사람이 드디어 아메리카에 도전한다!
우리에게 아메리카란 무엇인가?

21세기 현재 시점에서 아메리카는 수십 년에 비해 그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 도 지구상에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헤게모니[패권]를 잡고 있는 최강국이다. 이전 의 소련 등의 사회주의 진영이 몰락한, 20세기 말 이후에는 ‘세계의 경찰국’으로서 전 세 계의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해왔다. 그 결과 미국은 세계 체제는 이끄는 ‘기준standard’으 로 여겨져왔거니와,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럼 아메리카는 어떻게 형성되어 발전해왔을까? 그리고 그들의 지배적인 사고 방식이 나 행동 방식을 이끄는 건 무엇일까? 이걸 알지 못하면 아메리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잘 아다시피, 아메리카는 이민에 의해 만들어진 신생국이다. 물론, 이전부터 그 지역에 있던, 흔히 ‘인디언’으로 불리는 선주민이 있었다고는 해도. 1620년 ‘필그림 파더스’라고 불리는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일파인 퓨리턴[청교도]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서 대서양 을 건너간 게 공식적인 이민의 첫 역사다. 이들은 항해 도중에 ‘메이플라워 협약’을 맺고서 새 지역을 건설해간다. 그게 오늘날의 아메리카 합중국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1776년에 영국과 독립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동부의 13주로 이루어진 ‘합중국 United States’을 만든다. 그리고 1803년 전쟁 비용을 마련하려는 나폴레옹에게서 루이지 애나를 사고서 그 활동 영역을 주변에까지 넓히면서 이른바 ‘남부’ 지역을 아우르게 된다. 독립 당시 인구 400만 명이었던 소국 아메리카는 1830년대에 1000만 명을 넘고, 남북 전쟁(1861~65년) 무렵에는 3000만 명으로 인구가 늘고, 1850년대의 철도 건설 붐과 서부 개척 시대를 거쳐 인구가 1억 명을 넘고, ♘시코로부터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을 사면서 그 면적도 더욱 넓혔다. 이제는 대략 3억 명의 인구와 중국보다도 넓은 땅을 가진 그야말 로 대국이다. 4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로 이렇게까지 대국이 되다니.

그런 비약적인 인구 증대의 밑바탕에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도 있으나, 그보다도 ‘아메리 칸 드림’을 꿈꾸며 찾아온 이민자의 기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늘날의 아메리카의 사상적 기초이자 생활 방식의 기초인 프로테스탄트와 흔히 ‘실용 주의’로 불리는 프래그머티즘이 뿌리 내리는 밑바탕에는 필그램 파더스를 필두로 하여 그 뒤로 밀려온 독일계 프로테스탄트, 그 뒤의 아일랜드 및 이탈리아의 가톨릭, 20세기 초반 의 동양인의 이민을 통한 유교 및 불교, 그리고 ♘시코를 중심으로 한 남미의 에스파냐계 등이 뒤섞인 ‘제국Empire’을 방불케 한다. 중화 제국만큼의 통일성은 없지만, EU나 러시 아 제국보다는 통합성이 높은 제국이다. 이를 단순한 ‘국민 국가Nation State’의 틀로 파악 해서는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는 아메리카를 기존의 ‘세계’ 표준이었던 유럽[공법]적 사고로 파악하는 것에 기인하 는 바가 크다. 종교 전쟁을 계기로 해서 탄생한 영국과 프랑스 식의 국민 국가를 표준으로 삼고서 합스부르크 제국의 분해와 그 아래 지역의 국민 국가로의 독립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렇게 뿔쁠이 흩어진 국민 국가의 대립이 나폴레옹의 전쟁 이래로 제2차 세계대 전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반복적인 전쟁과 빈약한 평화였다.
유럽의 이민에 기초하여 성립한 아메리카는 이런 유럽의 분열과는 무관한 다민족, 다종 교, 다문화적인 측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게 아직까지 ‘인종 문제’ 등으로 뿌리깊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배경 아래서 오늘날의 미국의 지배 세력인 WASP, 백인 앵글로색슨 프로테스탄트 의 사고 방식을 두 대담자는 냉철하게 분석한다.
유럽의 각 지역으로부터 건너온 이민자 공동체의 사상적, 도덕적 토대인 프로테스탄티 즘. 이건 칼뱅파의 한 분파가 중심이었는데, 이민 공동체에 따라 여러 분파sect로 나뉜다. 교회의 조직을 목사와, 평신도 대표인 장로가 공동 경영하는 장로파Presbyterian. 예산 과 인사(목사의 선출과 임원의 선출), 예배의 방식부터 교의dogma까지 자신들이 결정하는 회중파.
이 둘이 영국 국교회의 칼뱅파로부터의 분파라고 한다면, 미국 자체 내에서 크게 발전 한 감리파Methodist. 그들은 올바른 신앙 생활과 영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육체적 규율 을 흔련한다는 사고 방식이다. 신앙을 자각하고 올바른 세례를 받는 걸 중시하는 침례교 Baptist. 그 밖에 퀘이크교 등 그 수를 셀 수 없다.
이들 각 분파는 내부의 ‘미세한’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칼뱅파의 ‘예정설’을 믿고 있어서 현실적인 [자본주의적] 성공에 매진하는 삶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아메리카적인 사고, 사상의 기초가 프래그머티즘이다. 칸트 철학의 아메리카적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곧 프래그머티즘은 아메리카의 지적 독립 선언이다. 정 치적 독립으로부터 대략 60년 뒤의 일이다.
퍼스, 제임스, 듀이를 거쳐 발전해온 프래그머티즘은 뒤에 유럽에도 역수출되어 논리실 증주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물 자체와 현상이라는 구별 속에서 가능한 한 현상 속에만 승부를 걸고 물 자체는 괄 호를 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략하고 나가는 게 근대 과학의 흐름이기도 하고, 동시에 프래그머티즘으로 향하는 선이기도 하다.

끝으로 두 대담자는 ‘우리에게 아메리카란 무엇인가’를 논하면서 이 책을 마치고 있다. 진짜 2인3각의 행보라고나 할까, 대담집의 묘미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

하시즈메다이사부로,오사와마사치

저자:하시즈메다이사부로



저자:오사와마사치



역자:김해식

1960년경남진주.서울대학교사회학과와동대학원석사과정및박사과정졸업.서울대,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덕성여대,한림대,충남대,전북대,경남대강사역임.KBS방송문화연구소연구원(1996~2021).

논문:「1960년대이후한국언론의성격변화과정에대한사회학적연구」(박사학위논문),「자본주의사회와대중문화」,「한국텔레비전방송의구조와성격」등.

저서:『글쓰기소프트』(새길),『한국언론의사회학』(나남),『사설로익히는문장력과이해력』(글사랑),『글쓰기특강』(파라북스)등.

역서:『사회변동의이론과전망』(한울,공역),『비판이론으로서의문화연구』(옥토),『진보의함정』(이론과실천),『마음이가져다준행복』(파라북스),『왜결혼과섹스는충돌할까』(행복포럼)등

목차

머리말

제1부아메리카는도대체어떤나라인가?

제1장기독교로부터살펴보다
아메리카라는화두/종교개혁이란무엇인가?/국왕과교회/종말과독신주의/루터파와재세례파/청교도
제2장필그림파더스의신화
신대륙으로건너가다/메이플라워계약/플리머스식민지는예외인가?
제3장교회와정부의관계는어떻게되어있는가?
비분리파와분리파/정교비분리가당연했다
제4장교회도여러종류가있다
장로파와회중파/감리파/침례파/퀘이커/진정으로믿다/회중파가중요/신앙과정부가충돌하다/진리로부터법률로/신앙은선택할수없다
제5장대각성운동이란무엇이었는가?
주마다교회가다르다/신앙이없는사람들의무리/대물림의문제/회심에대한갈망/대각성의파도/전도사의역할/신앙에기반한사회/신의의사인가?/개인의자각/세계이해의메커니즘/대각성운동과성령/반지성주의/자연과학과기독교
제6장왜독립이필요했는가?
아메리카독립혁명/아메리카합중국모델/왜로마인가?/네덜란드독립전쟁/프리메이슨/이신론의요점/왜'우리아메리카'인가?/주는국가다/안전보장으로서의연방/이민국의우위
제7장왜자본주의가세계에서가장우세해졌을까?
자본주의의아메리카/이윤을긍정할수있다/왜제한이없는가?/세속의활동은영적이기도하다/불가사의한과잉/세속안의영성/무의식의신앙인/새로운교회/리세트에대한바람
제8장아메리카는선택받은사람들의선택받은나라인가?
아메리카의이중성/아메리카는되지않는다/아메리카문화/보편성을위장하다/선택받은나라인가?/세계제일의아메리카/기독교의토착화인가?
제9장트럼프대통령의탄생은무엇을의미하는가?
복음파의대두/트럼프와복음파/복음파는감소하고있는가?/아메리카가두개인가?

제2부아메리카적인것은무엇인가?

제1장프래그머티즘
프래그머티즘의새로움/그것은철학인가?/그것은삶의방식인가?/애매모호함/진리의강요
제2장프래그머티즘과근대과학은어떻게다른가?
경험은진리를이끄는가?/경험은신뢰할수있는가?/과학의어디가획기적인가?/종교와과학의대립/대학과과학
제3장프래그머티즘은어디에서왔는가?
선구로서의초월주의/칸트를읽다/초월주의는어떤것인가?/에머슨의사상/프래그머티즘그이상/선구로서의유니테리언
제4장퍼스는이렇게생각했다
퍼스의인물과사상/실용적,도덕적/퍼스와제임스
제5장퍼스에서제임스로
탐구의전제/진리는아직알수없다/모든지식은연속되어있다/진리를초월한태도/진리에도두가지가있다/초월성과언어의문제/새로운관념을가져오는귀추/제임스의'믿으려는의지'
제6장듀이는이렇게생각했다
듀이의인물과사상/사실과가치
제7장프래그머티즘과종교
종교의장소/프래그머티즘의제안/호텔복도/상대주의인가?/순회설교사/순회형식의비밀/복도의성격/법에대한신뢰/근대인이기때문에
제8장다시아메리카자본주의를고찰하다
프래그머티즘과자본주의/약속의땅/선주민의토지/발명의나라아메리카/발명과예정설/신의지배가있어야/일본과닮았는가?
제9장프래그머티즘의귀결
콰인의인물과사상/로티의인물과사상/로티의사고방식으로괜찮은가?/'스폿'이라는사고방식

제3부우리에게아메리카는무엇인가?

제1장왜인종차별이없어지지않을까?
왜노예가있는가?/아프리카계라는것을숨기다/개인이짊어진부정적인유산/왜노예제였는가?/노예제의계급적측면/죄책감의정체/배타적인공동체/선택받았다는자부심
제2장왜사회주의가확산되지않는가?
마르크스주의알레르기/사회주의는주체성을뺏는다?/유럽은왜복지사회인가?/'사회'를신뢰하지않는다/사회주의의싹/칼뱅파가원인인가?/작은정부가좋다
제3장왜우리는아메리카-일본관계에속박되는가?
트럼프현상이란무엇인가?/왜사전예측이빗나갔는가?/신의의사가작용하다/아메리카의외교를되돌아보다/전후의'아메리카대권'/아메리카는해방자인가?/패전이감이안오다/이슬람의우울/그것은해방이었는가?/왜중국을싫어하는가?/자신감을잃은일본/전장에나가는것은시민의의무/책임의소재가불분명/일본군은왜악마적인가?/패전뒤/역사를말로표현할수없다/현실적인인식이없다/볼수없는것을보다/징병제와지원제/누가세계를지키는가?/맹점이보이기시작하다/아메리카에대한종속에서영속적패전으로/왜아메리카에대한종속인가?/아메리카에대한종속을벗어나려면/무사가아메리카로둔갑했다/역사로되돌아가다/메이지유신은무사를넘어섰다/아메리카는왜아메리카인가?/세계의경찰이되다/아메리카는언제까지아메리카인가?/21세기의세계를전망하다

후기

출판사 서평

그럼아메리카는어떻게형성되어발전해왔을까?그리고그들의지배적인사고방식이나행동방식을이끄는건무엇일까?이걸알지못하면아메리카를제대로이해할수없다.
잘아다시피,아메리카는이민에의해만들어진신생국이다.물론,이전부터그지역에있던,흔히'인디언'으로불리는선주민이있었다고는해도.1620년'필그림파더스'라고불리는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일파인퓨리턴[청교도]이메이플라워호를타고서대서양을건너간게공식적인이민의첫역사다.이들은항해도중에'메이플라워협약'을맺고서새지역을건설해간다.그게오늘날의아메리카합중국의출발점이다.

그리고1776년에영국과독립전쟁을치르고나서야동부의13주로이루어진'합중국UnitedStates'을만든다.그리고1803년전쟁비용을마련하려는나폴레옹에게서루이지애나를사고서그활동영역을주변에까지넓히면서이른바'남부'지역을아우르게된다.
독립당시인구400만명이었던소국아메리카는1830년대에1000만명을넘고,남북전쟁(1861~65년)무렵에는3000만명으로인구가늘고,1850년대의철도건설붐과서부개척시대를거쳐인구가1억명을넘고,멕시코로부터애리조나,캘리포니아등을사면서그면적도더욱넓혔다.이제는대략3억명의인구와중국보다도넓은땅을가진그야말로대국이다.400년정도의짧은역사로이렇게까지대국이되다니.

그런비약적인인구증대의밑바탕에는비약적인경제발전도있으나,그보다도'아메리칸드림'을꿈꾸며찾아온이민자의기여를간과해서는안될것이다.
오늘날의아메리카의사상적기초이자생활방식의기초인프로테스탄트와흔히'실용주의'로불리는프래그머티즘이뿌리내리는밑바탕에는필그램파더스를필두로하여그뒤로밀려온독일계프로테스탄트,그뒤의아일랜드및이탈리아의가톨릭,20세기초반의동양인의이민을통한유교및불교,그리고멕시코를중심으로한남미의에스파냐계등이뒤섞인'제국Empire'을방불케한다.중화제국만큼의통일성은없지만,EU나러시아제국보다는통합성이높은제국이다.이를단순한'국민국가NationState'의틀로파악해서는놓치는부분이많을것이다.
이는아메리카를기존의'세계'표준이었던유럽[공법]적사고로파악하는것에기인하는바가크다.종교전쟁을계기로해서탄생한영국과프랑스식의국민국가를표준으로삼고서합스부르크제국의분해와그아래지역의국민국가로의독립을기준으로삼는것이다.이렇게뿔쁠이흩어진국민국가의대립이나폴레옹의전쟁이래로제2차세계대전에이르는시기까지의반복적인전쟁과빈약한평화였다.
유럽의이민에기초하여성립한아메리카는이런유럽의분열과는무관한다민족,다종교,다문화적인측면도무시해서는안된다.이게아직까지'인종문제'등으로뿌리깊게남아있기는하지만.

이런배경아래서오늘날의미국의지배세력인WASP,백인앵글로색슨프로테스탄트의사고방식을두대담자는냉철하게분석한다.
유럽의각지역으로부터건너온이민자공동체의사상적,도덕적토대인프로테스탄티즘.이건칼뱅파의한분파가중심이었는데,이민공동체에따라여러분파sect로나뉜다.
교회의조직을목사와,평신도대표인장로가공동경영하는장로파Presbyterian.예산과인사(목사의선출과임원의선출),예배의방식부터교의dogma까지자신들이결정하는회중파.
이둘이영국국교회의칼뱅파로부터의분파라고한다면,미국자체내에서크게발전한감리파Methodist.그들은올바른신앙생활과영적생활을지원하기위해육체적규율을흔련한다는사고방식이다.신앙을자각하고올바른세례를받는걸중시하는침례교Baptist.그밖에퀘이크교등그수를셀수없다.

이들각분파는내부의'미세한'차이는있으나,기본적으로는칼뱅파의'예정설'을믿고있어서현실적인[자본주의적]성공에매진하는삶을의식적,무의식적으로실천하고있다.
그리고아메리카적인사고,사상의기초가프래그머티즘이다.칸트철학의아메리카적버전이라고도할수있는것이다.곧프래그머티즘은아메리카의지적독립선언이다.정치적독립으로부터대략60년뒤의일이다.
퍼스,제임스,듀이를거쳐발전해온프래그머티즘은뒤에유럽에도역수출되어논리실증주의에도큰영향을미친다.
[사]물자체와현상이라는구별속에서가능한한현상속에만승부를걸고물자체는괄호를치거나경우에따라서는생략하고나가는게근대과학의흐름이기도하고,동시에프래그머티즘으로향하는선이기도하다.

끝으로두대담자는'우리에게아메리카란무엇인가'를논하면서이책을마치고있다.
진짜2인3각의행보라고나할까,대담집의묘미의극치를맛볼수있게해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