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세계

제5의 세계

$23.60
Description
태어날 때부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 CIPA(선천성 무통각증)를 앓고 있는 태양.
그리고 가장 사소한 접촉에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는 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를 겪고 있는 이수.

극과 극의 감각을 지닌 두 사람이 운명처럼 한 사건에 휘말린다.
사건의 전말은 밝혀지지 않은 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서로 마주한 두 사람.
태양과 이수는 서로의 삶과 감각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 다름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가 무르익어가던 어느 날, 태양의 삶에 또 다른 거대한 파문이 닥친다.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이를 둘러싼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나는 느낄 수 없는데, 너는 너무 많이 느껴.
그렇다면 우리..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닿을 수 없는 감각의 경계, 그리고 그 너머로 나아가려는 사랑.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
그들을 에워싼 음모와 반전,
그리고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뜨거운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

'우리는 정말 우리가 될 수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국 그들만이 내릴 수 있다.
저자

이마엘

2022년장애인문화예술원을통해캘라그리피문장집,『당신을듣다,공감을쓰다,당신스마트폰속상담소』로첫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펴낸책으로는공동13인이쓴『우리가쓴세상에는지도가없었다』,『제5의세계』가있으며,차기작『나죽으러갑니다』를준비중에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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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을읽고나서,누군가의고통앞에서조용히고개숙이게되었다.”
『제5의세계』는단순히희귀병을앓는두청춘의이야기만은아니다.
이책은감각의경계에갇힌존재들이어떻게서로를마주하고,껴안고,떠나보내는지를깊고단단하게그려낸다.태양은고통을느낄수없는CIPA환자,이수는극심한고통속에사는CRPS환자.하나는감각을상실했고,하나는감각에파묻혀산다.그런두사람이만나서로를‘이해할수없는존재’로바라보다,끝내서로의세계로조심스레발을들이게된다.이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독자는단지이두사람만의아픔에머물수없다.우리모두가누군가와연결되고싶지만동시에너무다르기에두려워하는존재라는사실,그리고사랑이란단어로쉽게포장할수없는감정의울림과상처를고스란히마주하게된다.
헤어짐후만남.
헤어지고다시만나는과정,그안에서의침묵,오해,그럼에도이어지는감정의흔적들이너무나도진하게다가온다.읽는동안문장하나하나가살갗을스치듯섬세하고도날카로웠고,특히감각과고통이라는주제를철학적이고문학적으로풀어낸방식은감히‘치유의서사’라불릴만했다.이책은우리에게말한다.“존엄이란무엇인가?”,“진짜감각이란무엇인가?”,“우리는서로의고통을진심으로이해할수있을까?”『제5의세계』는말한다.존엄은살아있음그자체에서비롯된다고.누군가의고통을나의언어로섣불리위로하지않고,그저옆에있어주는일-그일이얼마나위대한것인지이책은조용히,그러나분명히일러준다.책을덮고나서나는한참을가만히앉아있었다.누군가의고통앞에서함부로말을꺼냈던내과거를반추했고,이토록섬세한감정들이단지글로존재할수있다는것에경외감을느꼈다.『제5의세계』는마음깊숙한곳에오래도록남을책이다.그들이지나간그세계는,결국우리모두가한번쯤건너가야할세계이기도하다.

〈서평〉
"매우독특하고감각적인작품”차가운세계에서의감각은육체적뿐만아니라정서적무감각도포함될것이다.이작품은불안한상태에서의삶을너무나생생하게묘사하여,그긴장감을고스란히느끼게한다.또한,인간의복잡한감정과관계를섬세하게그려내어서로의아픔을공감하고이해하는데중요한감각을일깨워준다.읽는내내몰입하게만드는멋진작품으로,감동과깊은여운을남긴다.#내담자와의상담을통해감각을느끼는순간가장깊은울림을주는장면이었다.단순한변화를보여주는것이아닌,인간사이의진정한교감과이해가얼마나중요한지를다시한번깨닫게해주었다.사람이사람을이해하고공감하는과정에서얻어지는건치유와회복의힘일것이다.

아주뜨거운커피를쏟아도뜨거움을느끼지못하는태양과살짝만스쳐도엄청난통증을느끼는이수는정반대의상황에있지만그누구보다도서로를이해할수있는사이입니다.사람마다처한환경,겪은경험들은모두다르지만각자의결핍과상처를안고살아가는것을이해할때우리가서로사랑할수있는것처럼말입니다.독자인우리는태양과이수처럼희귀한질병을앓고있지않더라도〈제5의세계》를읽으며사람과사람사이꼭필요한사랑과공감의가치에대해실감할수있습니다.〈제5의세계〉에서는자기자신을치유하기위해상담사가된태양이노을을비롯한많은사람들을만나상담을진행하며삶의유한함에대해실감하면서도도리어유한하기때문에더사랑해야한다는것을깨닫는과정,자신의과거속숨은비밀들을발견하고믿었던사람에게크게배신감을느끼지만이를받아들이는과정,돌고돌아사랑할수밖에없는이수를짧게나마뜨겁게사랑하기로결정하는과정이담겨있습니다.이모든과정이잔인하게아프지만태양에게꼭필요한과정이었음을마지막장을덮을때알수있었습니다.인생에서무언가를깨닫고,인지한다는것은너무아픈일이기도하지만그만큼가치있는일이기도합니다.이글을읽으실독자들이혹여인생에서끝이보이지않는터널같은구간을지나고있다면,이이야기가그터널의가치를발견할수있는열쇠가될수있을것같습니다.

무의세계와감각의세계를넘나드는우리인생의고난,혼돈,인연,만남,헤어짐등을상담사와내담자,상담사와슈퍼비전등다양한역할을통해투시하려는시도이다.우리인생사의많은일들이모르는사이에일어나고,때로는상상하기어려운인연으로나타나기도하고,이해하기어려운일로다가오기도한다.일반적이지않은상담,내담등을통해바라보는다른세상의모습을그려낸소설이다.나와다른삶의모습을읽게되어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