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청춘 :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20세기 청춘 :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15.00
Description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어른들에게도 청춘은 있었다. 20세기와 21세기,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있던 젊은이들은 마이마이에 이어폰을 꽂은 채 라디오를 들었고 손에 쥔 “처음 만나는 자유”로 문팅을 했다. 굴렁쇠 소년을 보며 희망을 꿈꿨지만 갖은 붕괴와 IMF로 불안을 품었고 쪽수 많은 동년배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낙관과 좌절이 버무려졌던 20세기의 청춘들이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저자

구가인

1981년생워킹맘이자18년차기자.지방소도시출신서울시민으로어느덧40대기성세대가됐지만알고보면MZ다.

목차


1부20세기청춘
세기말TTL
1세대아이돌단상
음악도시에서볼륨을높여요
카세트테이프모양USB를주문한이유
한때는오빠
굴렁쇠소년의성장
싸이월드와인스타그램사이
세계를다시만날수없는자의슬픔
혹시IMF알아요?

2부지금우리
나도MZ야!
쪽수는중요하다
80년대생임원이왔다
웬만해선그들을이길수없다
요즘연애
원하는게정말워라밸입니까
PC네이티브세대
할아버지의세계
인턴을받는마음

3부요즘어른
공정하다는착각
삼십사십오십
고잉그레이
님아,그멜론을잘자르지마오
아이라는여행
21세기엄마
그게바로늙은거야
어떤나무늘보는생각보다빠르다
멋진언니아닌생존자의고백
지영이의세상

출판사 서평

“말세의아이들,잘지내고있니.나도여전해.”
20세기에청춘을남겨두고
숨가쁘게21세기를살아가는요즘어른이야기

이제는지나온시대:20세기청춘의이야기

1981년생인저자는1980~1990년대지방소도시에서유년을보냈다.한낮에온가족과모여앉아88올림픽중계를보며굴렁쇠소년과같은나이인걸남몰래자랑스러워했고철자도뜻도모르는프랑스꼬마조르디의노래를발음나는대로흥얼거렸다.H.O.T.와젝스키스,S.E.S.와핑클같은1세대아이돌의시작을함께했고마이마이에이어폰을꽂고공부를하는대신심야라디오를들었다.저자를비롯한1970~1980년대생들은응답하라시리즈와〈스물다섯스물하나〉같은드라마가그리는청춘그자체였다.

모든청춘은찰나의젊음을겪으며불안과우울을품지만20세기대한민국청춘들에겐시대자체가그랬다.사회정치적으로혼란스러웠고대한민국의이곳저곳은붕괴됐다.건물과다리와경제가무너진상황에서청춘들은또다른불안을신분증처럼지닐수밖에없었다.게스와캘빈클라인을입고머리를물들였던일부X세대들은사회에편입되며일그러졌고진짜행복은은행이나안전한직장에있지않다는노래를들었던세기말청춘들은공무원을꿈꿨다.

20년가까이기자를한저자는십수년간갈고닦은글솜씨로낙관과좌절이넘실대던청춘의시대를감칠맛나게썼지만“추억은그대로소환되지않고시간은되돌릴수없다”고말한다.그러나사방어디로발을내디뎌도괜찮았던청춘을떠올려보는것만으로도퍽퍽했던마음은너그러워진다.저자가펼쳐보이는추억은미지의세계를향한기대로가득했던모든청춘의것이다.

또다시지나갈시절:21세기어른의이야기

『20세기청춘』에는“삶의멱살을다잡은채로신나게왈츠를추고있는”저자의현재또한담겼다.“광주사태때몇살이었니?”라는질문을받다“IMF알아요?”라는질문을던지고,학부모를동원하는학교를스스럼없이비판했었지만자식을위해한복을빌려입고행사에간다.동년배의빠른성공에기가죽어후배를상사로모시는상상을하기도하고,나때는상상도못했던것들을하는후배들이부럽지만숨어서욕을하기도한다.20세기청춘은일하는여성이자아이들의엄마까지해야하는21세기어른이됐다.

여러역할을성공적으로해내야하는요즘어른들은저자와마찬가지로가끔은발을동동거리게된다.너무늙은건아닌가두렵고이미늦어버린건아닐까싶어불안하다.좋은부모라는게뭔지,왜내가꼰대가된건지잘모르겠다.저자는답없는고민들과대단한요즘애들과빠른세상사이에낀21세기어른들에게말하고있다.우리의청춘이시간에게여지없이당했듯오늘또한눈깜짝할새지나갈거라고.그러니지금이시절속에서신명나게왈츠를춰보자고.분명세상은좀더나아질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