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 식물세밀화가 정경하의 사계절 식물일기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 식물세밀화가 정경하의 사계절 식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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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엇이 행복이냐고 숲이 물었다.”
‘오늘 행복하라’는 식물의 지혜와 응원
일상은 숨 가쁘다. 책상 위에서, 길 위에서 종종대다 시간에 늘 쫓긴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시간도 없이 지내다 보면 번아웃이 온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아픈 그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이 찾아온다. 식물세밀화가인 정경하는 그 해답을 숲에서 찾았다. 숲속의 생명들은 한 뼘의 볕도 함께 나누며,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 숲에서 10여 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작가는 󰡐겨울은 언제나 혹독하지만 지나온 겨울을 그저 힘들다고 말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시간 동안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다시 새 힘을 얻기도 하며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니 말이다.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에는 숲에서 살며 사랑하며 얻은 자연의 󰡐숨󰡑과 󰡐쉼󰡑이 담겨 있다. 모든 걱정을 비워내는 시간, 한 발 더 생(生) 앞으로 나아갈 힘을 건네는 사계절 식물일기를 만나보자.

저자

정경하

저자:정경하

번아웃으로일상생활이힘들만큼아팠을때,삶의터전을고향으로옮기게되었다.잠시쉴겸다시찾은고향은숲으로둘러싸인곳이었다.숲에서마주한식물은매일새로운모습으로더가까이곁으로와주었고,먼저말걸어주었다.잠시머물려했던이곳에어느새뿌리내리고십년이훌쩍넘도록살아가고있다.식물과함께한시간들을일기처럼,편지처럼그리며식물과발맞춰살아가고있다.

목차

prologue오늘도나는숲으로간다

1장겨울
흙에발담그면나도나무가될까
겨울은늘봄을향해걷는다
모든식물은자신만의속도,색깔이있다
나무는긴호흡으로늘깨어있다
겨울숲속의묵묵한위로

2장봄
행복은멀리있지않다
기쁜소식을전하다
어떤생명도스스로설수없다
자신을내어주고생명을얻다
가까이보면더사랑하게된다
숲에서는승자도패자도없다
행복을나누고너른품으로안아주는마음
바람이불어도괜찮아
꽃들은자신의‘때’를놓치지않는다

3.여름
하루하루벅차게,오늘을살아요
삶도식물도가까이,가만히봐야보인다
묵묵히시간을견디는법
마음대로되지않아도괜찮아
아름다운고립,식물과나만의시간
순간을놓치지마세요
식물과더불어산다는것

4.가을
쉬어가면더멀리갈수있어
그누구도아닌나만의것
맑은마음을전하다
변함없이내자리를지킨다는것
시간이주는선물
우린하나하나모두꽃
함께기대어순하게살아가는길
사계절의색을모두품다

photoessay숲의사계절
편집자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무엇이행복이냐고숲이물었다.”
‘오늘행복하라’는식물의지혜와응원

일상은숨가쁘다.책상위에서,길위에서종종대다시간에늘쫓긴다.하고싶은것도,할시간도없이지내다보면번아웃이온다.아무것도할수없을정도로몸과마음이아픈그때,'어떻게살것인가'라는물음이찾아온다.식물세밀화가인정경하는그해답을숲에서찾았다.숲속의생명들은한뼘의볕도함께나누며,서로기대어살아간다.숲에서10여년의시간을함께하며작가는'겨울은언제나혹독하지만지나온겨울을그저힘들다고말할수없음'을깨달았다.그시간동안잠시쉬어가기도하고,다시새힘을얻기도하며나로살아가는법을배웠으니말이다.《흙에발담그면나도나무가될까》에는숲에서살며사랑하며얻은자연의'숨'과쉼'이담겨있다.모든걱정을비워내는시간,한발더생(生)앞으로나아갈힘을건네는사계절식물일기를만나보자.

마음속어딘가에있던초록세포가
위기의순간,나를숲으로데려다주었다

숲의향기,숲의빛깔,숲의촉감,숲의소리에위로받았다는사람들이많다.식물세밀화가정경하도그런사람들가운데하나다.그녀가때로는고요하고때로는웅성대는숲의사계절을글과그림으로담았다.작가는숲의사계절을거듭겪으면서‘건강을잃은열심’은오래가지못하고‘목적없는열심’또한헛일임을깨달았다.또한쓰러지지않도록균형을잡으며살아가는일이중요하다는것을알게되었다.
번아웃으로잠시멈춤후,숲길을천천히걷다보니숲의생명들을온전히,더세밀하게바라보게되었다.마음속어딘가에씨앗처럼자리했던초록세포가위기의순간,초록의숲으로데려다준것이다.식물의초록빛은식물만키워낸것이아니라시들었던마음도싱그럽게되살아나게해주었다.한걸음내디딜때마다펼쳐지는숲속풍경들은오늘이아니면만날수없는것들이다.연못에흩뿌려진그림같은풍경들부터계절에앞서산속에몰래찾아온귀한꽃들과나무를들여다보고기록해세밀화로그렸다.너무흔해지나쳤던개나리,진달래,느티나무뿐만아니라머위꽃,음나무잎,신나무잎,닭의장풀,댓잎현호색처럼우리주변에있지만미처몰랐던들풀까지만나볼수있다.그들이자기만의생(生)을치열하게살아가는모습을보며‘더나은삶’을살아가는법을배울수있을것이다.또한무엇이행복인지다시금생각할수있는계기가될것이다.겨울,봄,여름,가을4장으로이뤄진이책에는계절마다우리를따뜻하게품어주는숲과들풀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선물풀어보듯설레는마음으로마주하는숲의하루를만날수있을것이다.

“나무는이봄이지나갈것을알며,다시새로운봄이올것을안다.”
숲이전하는서른가지인생수업

《흙에발담그면나도나무가될까》에는조용히꽃필때를기다리는마음,햇볕을찾아이리저리몸을뒤틀며자라나는소나무를보는마음,나무에깃들어살던딱따구리둥지에새로이사온개구리를보는마음이고스란히녹아있다.그리고사랑은어떤것을소유하는것이아니라존재그자체만으로도행복임을이야기한다.꽃이피고질때,열매맺을때,겨울눈으로봄을기다릴때를그린30개의식물세밀화와숲속생명들이전하는인생의지혜를만날수있다.
작가는도시에서얻은마음의상처와병을숲에서치유했다.그과정이담긴이책에는숲속생명들의묵묵한위로와아픔,그리고용기가담겨있다.또한숲에서는승자도패자도없음을,어떤생명도스스로설수없음을이야기한다.무엇보다사느라살아내느라뒤도앞도돌아보지못하던이들에게'겨울은늘봄을향해걷고있음'을잊지말라고이야기한다.살아내느라지친이들에게다시나아갈힘을준숲의위로가많은이들에게전해졌으면한다.주위를둘러보라.숲은어디에나,행복은어디에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