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기

푸른 용기

$18.00
Description
『푸른 용기』는 자연의 품 안에서 떠올렸던 무수한 장면과 단편적인 생각의 기록입니다. 네 번의 계절 동안 푸름에 기대어 용기를 냈던 지난한 마음을 들춰보았습니다. 푸름은 저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푸른 그늘에 숨어 가만히 얼굴을 묻고 있다 보면, 지금의 걱정들도 폭풍처럼 언젠가는 색을 잃거나 빛이 바랠 것만 같습니다. 『푸른 용기』는 제가 계절을 감각하는 방식입니다.
저자

김로로

저자:김로로
자연의색으로계절을감각하는사람.마음을짓듯글을쓰고그림을그리듯사진을찍는다.
《Whiteout》《몸이기억하는말들》《일소된세계》《초록의자세》등다수의책을쓰고찍었다.

목차


프롤로그10

긴정적12
분명해지는마음18
펼쳐내는사람22
높은마음26
새벽의목소리30
계속의상태34
너머의세계40
삶의물결44
출판전야50
빛나는사람의삶이계속쓰이듯이56
자연의품62
이끼의삶66
계절의끝에서70
적막이주는위로76
우리의몫80
자신의평화84
놓아버린,놓쳐버린88
작지만힘이있는것들94
천천히멀어지기98
영원히이해할수없다는것102
푸른빛깔108

에필로그114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삶으로이어지는행복의조건같은것이있다면,이복잡하고끝없는세속의삶에서이끼처럼살아가는모습일것이다.이끼의삶이란무언가로부터서서히스며들어관계같은것은일절신경쓰지않는것.굴곡진삶의어느순간에가만히다가와있는자연의이치같은사람이되고싶다.행복과는거리가멀어도삶이이어지는조건속에조용히속해있는사람.몰라서줄수없는것빼고는모든마음을줄수있는,적당히멀리있으면서도최소한의선의로가까이에있는사람이.<이끼의삶>67p

푸름을마주할때더깊이생각하고,온전히나만의기억을꺼내어보고,새로운감각을느끼게된다.존재자체로늘어지던내영혼을깨우는듯한힘을느낀다.느끼는깊이가아닌사유의깊이.푸름은나자신을이해하는데도움이된다.완전히이해할수는없지만그너머의진리에명백한감정적동요가일어나는것,자연의앞에서어떤순간은이해할수없는영역너머의것,혹은그이면의것을발견하곤한다.이해할수없는무해한아름다움앞에잠잠히사유하는삶이늘아름답게느껴진다.우리가무언가를영원히이해할수없다는것,여기에삶의아름다움이있는게아닐까.<영원히이해할수없다는것>105p

자연의푸른부분을찾아다닌다.움푹팬것같은밤하늘이라든지,무성하게모여있는녹색빛숲의어둑함같은것.고향에서살때는마당에서한참을놀다가끝없이깜깜한밤하늘을하염없이바라보곤했다.조용하고잠잠한,고요하고푸근한.닿을수없이아득하고보호하고싶은영원한빛깔.내가기대었던하늘은풀의빛깔처럼연하지만강하고흐리지만푸르다.가끔은이런세상에더오래머물고싶어진다.여전히낮과밤의하늘은색을달리하며나를찾아와원래의색처럼자연스레물들게한다.그대로존재하는게지금의푸름같은것이었으면,내가낼수있는용기가지금의푸름이었으면.<푸른빛깔>11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