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프리터도 귀촌할 수 있을까

[독립출판] 프리터도 귀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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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리터도 귀촌할 수 있을까?”
궁금하니까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단, 한 달에 일 주일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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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웹소설과 에세이를 쓰다 어느덧 마흔을 코앞에 두게 된 프리터.
쓰는 웹소설마다 줄줄이 망하고, 회사 경력은 단절된 상황. 직업도, 기술도 없는데 곧 중년이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삶의 지속 가능성과 방향성을 고민하던 저자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로 ‘귀촌’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 같은 프리터도 귀촌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저자는 2025년 한 해 동안 매달 일주일씩 충청남도 부여에 내려가서 살아보는 ‘3도 1촌’ 귀촌 실험을 해 보기로 마음 먹는다. 단 일주일이지만 그 기간 만이라도 현지에서 단기 일자리를 구해서 돈도 벌고, 자급자족하며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저자는 매월 부여에 내려가서 다양한 지역 일자리를 경험한다. 물류센터 피킹 알바, 아울렛 의류 판매, 축제 부스 아르바이트 등 …. 그러면서 끊임 없이 고민한다. 이렇게 살아도 살아질까?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도?

이 책은 한 30대 프리터가 1년 동안 낯선 곳에 스스로를 던져놓고 0에서부터 차근차근 제 길을 찾아가던 날들의 개인적 기록이다. 귀촌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하는 책은 아니지만, 한 인간이 낯선 곳에서 살아갈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귀촌 가이드가 아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에 도달할 때쯤엔, 결국 저자가 이 실험의 끝에서 마주한 것이 ‘정착’이라는 결론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부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단단한 자기 확인과 생존에 대한 확신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막막한 미래 앞에 멈춰 선 3040
2. 도시의 고립과 고독사가 두려운 1인 가구
3. 귀촌의 환상 대신 ‘생존의 실상’이 궁금한 예비 귀촌인
4. 사회적 기대와 ‘청년’이라는 꼬리표가 버거운 이들
5.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며 결정을 유예 중인 방황자
저자

설인하

저자 : 설인하
Free한 Writer가 되고 싶은데 현실은 그냥 Freeter인 사람.
일용직을 전전하며 웹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덕질이 삶의 낙입니다.
https://linktr.ee/seuletunique

출간 저서
『나는 그게 가스라이팅인 줄도 모르고』(비체 베르사, 2024.05)
『내가 무슨 노벨문학상을 탈 것도 아니고』(비체 베르사, 2023.05)
『작별의 날들』(비체 베르사, 2023.03)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위즈덤하우스, 2021.10)
『일단 한번 매달려보겠습니다』(위즈덤하우스, 2020.10)

목차

들어가며: 이것은 귀촌 가이드가 아니다

Chapter 1: 프리터, 귀촌을 결심하다
- 내가 프리터가 된 이유 -p.8
- 이 삶은 지속 가능한가? -p.11
- 차라리 귀촌한다면 -p.13
- 귀촌, 탐색 -p.16
- 부여살이 캠프 이틀 차, 귀촌을 결심하다 -p.20
- 3도 1촌 = 장거리 연애 -p.24

Chapter 2: 부여에서 살아남기
- 가는 날이 연휴 첫날 -p.28
- 한겨울 부여에는 단기 알바가 없다 -p.34
- 부여의 1인 가구는 어떻게 밥을 먹나요 -p.40
- 한국전통대 학생 식당의 이방인 -p.44
- 부여는 놀세권이다 -p.48
- 삼일절을 준비하며 -p.51
- 나이는 모두 달라도 -p.54
- 부여 L아울렛에서 옷을 팔다 -p.57
- 부여는 읍이 하나다 -p.61
- 러브버그 안전지대 -p.66
- 폭염주의보, 젤라또 그리고 제철 백수 -p.68
- 나는 부여의 NPC 로소이다 -p.74
- 난생처음 출장 케이터링 -p.75
- 히키코모리 불가 -p.78
- 왔다 갔다 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 -p.82
- 명절 연휴, 알바를 구하는 프리터의 사정 -p.85
- 막내 중독 -p.86
- 뜻밖의 소공녀 -p.91
- 왜 한 달 살기가 아니고 3도 1촌인가 -p.96

Chapter 3: 부여에서 돌아보기
- 소원을 빌 땐 현재완료형 문장으로 -p.102
- 소금쟁이도 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p.106
- 미연시 플레이어 실격 -p.111
- 이니셰린의 밴시적 삶 -p.115
- 믿을 구석 -p.121
- Jellyfish Days -p.124
- 그저 신발일 뿐 -p.128
- Unlucky Bondage -p.131
- You don’t need to know everything -p.135
- 청년 졸업지망생 -p.141
- 좋았던 곳으로 다시 -p.145


Chapter 4: 그래서, 귀촌할 수 있을까?
- 3도 1촌 귀촌 실험 캘린더 & 총결산 -p.150
- 놀랍게도,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p.152
- 이 거미줄이 나를 살게 할 거야 -p.156
- 내 꿈은 재택사 -p.161
- 인간은 복잡한 존재 -p.166
- 나에게는 고통이 필요하다 -p.168
- Home, Town -p.176

나가며: 마침표가 씨앗이 될 수 있게
부록: 3도 1촌의 장면들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말하자면 ‘글 쓰는 나’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부양하기 위해 다른 부분은 아르바이트로 대충 때우면서 살고 있었던 셈이다. -p.10

내 일상에서 꼭 지켜야 할 것은 오로지 글쓰기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글은 노트북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다. -p.12

내 인생 후반기의 베이스캠프가 될지도 모를 부여와 일종의 장거리 연애를 결심한 셈이다. -p.25

애초에 좋은 것은 하나면 충분한 게 아닐까? 설령 그것이 ‘아주 좋은’ 것까지는 않더라도, 무엇이든 확실한 ‘하나’가 있으면 그게 좋은 것이 되는 건 아닐까? -p.64

더울 땐 무지 덥고, 추울 땐 엄청 춥고. 해가 떠 있을 때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며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이런 것. 그것이 바로 제철 백수의 특권이 아닐까. -p.73

폭염에 일복이 터져버린 상황이지만 그래도 일이 안 들어오는 것보다는 이편이 낫다. 특히 나중에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들어오는 일 하나하나가 몹시 소중하다. 그래서 들어오는 대로 가리지 않고 내게 주어지는 역할들을 받아들인다. 지난달에는 아울렛에서 옷을 팔고, 축제에서는 젤라또를 팔고, 오늘은 바리스타가 되어 카페에서 음료를 만들면서. 그렇게 매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다양한 정체성으로 부여 곳곳에 스며드는 내 모습을 보면 마치 게임 NPC 같다는 생각이 든다. -p.72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멍한 얼굴로 해파리처럼 둥둥 떠다니는 내 모습을 보고 안도했으면 좋겠다. -p.130

여태까지 내게 각종 단기 일자리들을 소개해 주고, 기꺼이 일용할 양식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잠자리까지 아낌없이 제공해 주었던 모든 사람들이 내게 뻗어준 손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 이렇게 나를 받쳐주는 거미줄이 되었다. 아버지가 내려준 동아줄에만 달랑 의지한 채 불안하게 매달려 있던 나는 이제 지난 1년 동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뻗어 엮어준 거미줄 위에 편안하게 몸을 눕히고 있다. (...) 여러 겹의 거미줄이 동아줄 한 가닥보다 훨씬 낫다. 결국에는 이 거미줄이 나를 살게 할 테니까. - p.159 ~ 160

나는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내가 죽고 싶은 곳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p.165

그렇지만 나에게 진짜 필요한 건 편안한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고, 변화였다. -p.179

결국 내가 부여에서 보냈던 시간은 어딘가에 정착할 가능성이 아니라 ‘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p.180